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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전략
  • 트렌드
  • 세르비아
  • 베오그라드무역관 이정민
  • 2019-09-09
  • 출처 : KOTRA

- 임산부 통신비 무료, 출산육아학교, 육아용품 바우처 등 다양한 출산육아 프로모션 실시

- 기업과 소상공인, TV프로그램까지 출산장려 캠페인에 참여해 지속가능경영의 모범사례 실천

 



심각한 저출산 현상으로 세르비아 인구는 급격히 감소 중

 

세르비아 2018년 총 인구 수는 698만 2604명으로 전년보다 5.5% 줄어들었으며,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44명으로 인구 감소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의 출산율이 가파르게 감소하며 노령화가 진행되고 개도국은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높고 노령화 수준이 낮은 흐름을 보이는데 세르비아는 개도국이면서 출산율 감소세와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 중인 아주 드문 나라이다.

 

현재의 인구 감소세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미국 CIA 2050년이 되면 세르비아 인구가 현재보다 33% 낮은 550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UN 2061년 세르비아 인구수가 약 400만 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할 정도이니 이제 막 경제 발전과 도약을 시작한 세르비아에 있어서 인구 감소는 한국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경제사회 시스템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매우 낙후한 상황에 처해 있는 세르비아에서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뿐만 아니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 활동 및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임산부와 출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이 더욱 인상 깊게 느껴진다.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과 마케팅 프로모션 사례

 

세르비아의 이동통신기업 브이아이피모바일(Vip Mobile), 생수 브랜드 로사(Rosa), 약국형 스토어체인 디엠(DM) 및 릴리(Lilly) 등 일부 대기업은 임신한 여성과 출산을 앞둔 산모에게 임신 및 육아 기간 동안 실질적인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출산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착한 기업으로 이미지메이킹하고 소비자의 재구매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 브이아이피모바일(Vip Mobile) 통신사 임산부 무료 통화 서비스 제공

 

이동통신업체 VIP의 옥외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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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

 

"Mame, dobrodošle na svet"(엄마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의 슬로건 하에 2019년 이동 통신업체 브이아이피모바일(Vip Mobile)은 아이를 출산한 산모에게 9개월 동안 모바일 통신 비용을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 2019년에 아이를 출산한 산모는 계약 연장, 신규 계약, 번호 이동 등을 통해 가입한 후 9개월간 통신료를 내지 않아도 되며 24개월 의무 계약기간에 일부 휴대폰을 무료로 제공 받거나, 할부로 구입할 수 있다.

 

 Bebac 애플리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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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oogle play

 

또한 브이아이피모바일(Vip Mobile)은 통신서비스에 가입한 임산부 및 산모들이 임신과 영유아의 성장 단계를 관찰하고 다른 부모와 매일 의견 및 경험을 교류할 수 있도록 Bebac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출시했다.

 

더불어 브이아이피모바일(Vip Mobile)은 임산부 및 산모들이 출산육아에 대한 조언이 필요할 때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공 보건소의 ‘Halo Baby’ 핫라인에 무료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alo Baby 핫라인에서는 시기에 따른 아동의 영양, 돌봄, 성장, 발달에 관한 적절한 정보와 조언을 영유아 가정 및 임산부에게 제공하고 있다.

 

2) 생수 브랜드 로사(ROSA) 출산육아 학교 및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

 

세르비아 최고의 생수 브랜드 ROSA는 보건부와 협력해 2016년부터 일부 도시에서 육아 학교를 개설해 예비 부모들에게 임신, 출산 및 육아 첫날과 관련된 지식을 전달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로사(ROSA) 생수는 용량에 따라 40~120디나르(US$ 0.4~1.2) 정도인데 생수 1병 판매당 1디나르씩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모금해 이 육아 학교의 운영 비용을 충당했다.

 

로사(ROSA)는 보건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10개 도시에 육아 학교를 개설했으며 예상 신생아 수 대비 보건 센터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지역을 우선으로 10개의 육아 학교 추가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수업체 ROSA의 육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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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www.domzdravljanis.co.rs

 

그 밖에도 로사(ROSA)는 초유 은행(First Human Milk Bank)을 지원해 모유수유에 어려움을 겪는 산모들에게 은행에 저장된 초유를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페이스북(Facebook)을 통해 임신과 육아에 대한 조언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유용한 정보 등도 제공한다. 이 곳에서 부모들은 각자의 출산 및 육아 경험을 교류하고 아기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음악과 동화 등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생수업체 ROSA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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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www.facebook.com

 

3) 약국형 스토어체인 디엠(DM) & 릴리(Lily) 임신출산용품 바우처 제공

 

세르비아에서 가장 큰 약국형 스토어 체인인 디엠(DM)과 릴리(Lilly)는 아기를 출산한 엄마들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으로 신생아 육아를 지원하고 있다. 디엠(DM)은 ‘Baby Bonus’프로그램을 통해 육아용품을 지원하고 있는데 출생 후 2년 동안 세 가지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첫 번째 패키지는 첫 6개월 동안 지급되며 기저귀, 유아 로션, 자동차 스티커 등이 있다. 6개월에서 12개월 아기들을 위한 두 번째 패키지에는 쿠폰북을 제공해 디엠(DM)에서 육아용품 구매 시 할인 받을 수 있다. 12개월에서 24개월 아기를 위한 세 번째 패키지에는 신장 측정기와 쿠폰북을 제공한다. 2세 미만의 아기가 있는 세르비아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디엠(DM)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릴리(Lilly)에서는 만 1세까지 세르비아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들에게 혜택을 주는 ‘Mamma & Baby CLUB’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이 클럽에 가입하면 6개월 미만의 신생아에게 Mamma & Baby 기저귀를 무료로 제공하고 릴리(Lilly)에서 판매 중인 육아용품에 대한 할인 쿠폰을 매월 제공한다.

 

 DM() Baby Bonus Lilly()Mamma&Baby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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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 Lilly()의 육아용품 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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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

 

지역 소상공인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출산 장려 운동에 동참

 

대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출산장려 마케팅뿐만 아니라 지역 내 중소 상인들 역시 임산부와 산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니쉬(Nis)시 메디아나(Mediana)구에서는 임산부 및 산모에게 미용실 및 세탁소·식당·슈퍼마켓·병원 등 이용 요금 할인, 카페 무료 음료 제공, 버스 및 택시 교통비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노비 사드(Novi Sad)시의 많은 상점에서 임산부 및 산모 대상 다양한 할인 및 무료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자 리베로(Pizzeria Libero) 식당은 임산부에게 일요일마다 무료 피자를 제공하고 마야(Maja)베이커리는 임산부에게 상시 무료 페스트리빵 및 요거트를 제공하며, 젠틀맨(Dzentlmen)까페에서는 매일 임산부가 청량음료나 신선한 주스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또한 택시업체 츠르베니(Crveni)와 레드택시(Red Taxi)는 출산한 산모 승객을 병원에서 집까지 무료로 데려다 준다. 티에스브이 슈퍼마켓(TSV market)은 신생아 기저귀, 목욕 용품 및 베이비 크림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출산한 산모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그 밖에도 베오그라드(Beograd), 즈레냐닌(Zrenjanin), 크라구예바츠(Kragujevac), 수보티차(Subotica) 등 많은 도시의 베이커리에서 출산 산모에게 축하 케잌을 무료로 선물하고 있으며 많은 민간 병원에서도 임산부에게 진료비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공공 기업의 출산 장려 운동

 

베오그라드(Belgrade) 공영주차장 공사(Public Enterprise Parking Service)는 베오그라드의 모든 주차 구역에서 회당 최대 30시간의 무료 주차를 허용하는 ‘베이비 주차 티켓’을 1년간 출산 부모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임산부를 배려한 주차 구역을 별도로 지정했다.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임산부에게도 교통 공기업에서 월간 티켓을 제공하고 있으며 임신 1~9개월 동안 임산부는 이 티켓을 사용해 무료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임산부를 위한 주차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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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www.b92.net

 

 심지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불임시술 지원을 통한 저출산 극복 프로젝트 추진

 

TV쇼 진행자 이반 이바노비치(Ivan Ivanovic) 와 협력병원 제네시스클리닉(Genesis Clinics)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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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www.genesis.rs

 

지난 몇 년 동안 TV 예능 프로그램 신년 테마로 프르바(Prva) TV의 ‘베체 싸 이바놈 이바노비쳄(Vece sa Ivanom Ivanovicem)’쇼는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임 부부를 선정해 체외수정 이용권을 선물했다. 체외수정 이용권은 제네시스클리닉(Genesis Clinic)과 같은 협력 산부인과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6명의 자녀가 태어났다. 그 밖에도 이 TV쇼 덕분에 베오그라드의 산모와 아기를 위한 모유 연구소도 30년 만에 개조됐다.

 

출산육아 직원을 위한 복지 혜택 : 휴직기간 100% 급여, 육아휴직 후 복직시 단축근무 동일임금 제공

 

아무래도 일과 육아를 병행할 때 엄마로서 가장 힘들 것이다. 정부는 육아휴직 기간 동안 급여를 보완해주고 있지만 보상 금액은 휴가 전 18개월 동안의 평균 급여이므로 그 기간 동안 일하지 않은 여성은 출산 전 급여보다 훨씬 적은 휴직 급여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노르데우스(Nordeus)와 다이렉트미디어(Direct Media), 브아이피모바일(VIP Mobile)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육아 휴직 급여가 실제 임금보다 낮은 경우 그 차액만큼을 여성 직원에게 지불한다. 따라서 여성 직원들은 육아 휴직 기간에도 동일한 소득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브아이피모바일(VIP Mobile)에서는 육아 휴직 후 직장에 복귀한 직원이 첫 출근 후 2주 동안 하루 4시간만 일하면서도 이전과 동일한 임금을 받을 수 있다. 그 기간 동안 여성 직원들은 어린이집에 자녀를 적응시키면서 본인 업무에도 적응할 수 있다. 브아이피모바일(VIP Mobile)은 또한 직원의 셋째 자녀가 15세가 될 때까지 매달 1만 디나르 ( 97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개학식과 새로운 학교의 적응 기간 중 2주 이내 월차를 쓰거나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고 모든 미취학 자녀는 직장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다.

 

임신양육비 부담 완화와 동시에 출산의 가치 공감대 형성

 

세르비아는 주로 임산부 및 출생 자녀를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자녀를 갖고 싶지만 임신 및 자녀 양육에 드는 경제적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부부에게 자녀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기업이 지속가능경영 정책의 일환으로 제공하는 보조금과 출산을 장려 정책이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하지 못한 저출산 문제를 다른 차원의 방법으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세르비아 기업들은 여성이 임신과 출산 후 매일 직면하는 일상 생활 속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이 출산을 아주 가치 있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더불어 기업은 여성 직원의 임신과 출산, 자녀 양육 전 과정을 지원하고 바람직한 업무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임신 후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고 경력이 단절되는 문제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을 통한 기업과 소비자의 윈-윈 전략

 

임산부와 산모는 기업의 지원으로부터 혜택을 얻고 동시에 임신출산을 지원하는 회사는 이러한 사회적 책임 활동과 홍보 전략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와 매출 증대의 이익을 얻게 된다.

 

기업은 임신출산 장려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해당 기업 서비스 또는 제품을 이용해 본 임산부 및 산모 소비자는 그 특별한 경험을 통해 충성 고객으로 남게 된다. 일반 소비자는 그들의 소비 행위를 통해 출산율 증가에 기여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 제품보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기업은 천문학적 금액의 개런티를 요구하는 스타 마케팅보다 임신출산 지원이라는 사회적 책임 활동을 통한 홍보 전략으로 보다 더 쉽게 소비자의 소비 습관을 바꾸고 자사 제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산부인과 병동에서 집까지 무료로 택시를 이용한 산모는 다음에 이용할 택시 회사로 무료 운행 서비스를 이용했던 택시 회사를 선택할 것이다. 각종 할인을 제공하는 기업은 임산부와 산모의 반복 구매를 통해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 임산부에게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카페는 임산부뿐만 아니라 함께 만나는 친구들도 미래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 임산부 및 산모에게 9개월간 무료 통화를 지원하는 통신사는 임신출산이 끝난 후에도 산모를 유료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

 

임신출산 장려 마케팅에 소극적인 한국 기업에 지속가능 경영의 방향 제시

 

위에서 살펴본 세르비아 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 사례는 출산 장려 정책 정부 지원에만 치우쳐 있고 기업의 임산부 및 산모 지원 정책이 활성화돼 있지 않은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가능경영을 펼치는 회사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훌륭한 광고이며 소비자가 그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큰 영향을 미친다. 기업의 출산장려 정책 및 활동을 통해 임산부와 산모들에게는 임신출산에 필요한 각종 혜택을 줄 수 있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 기업은 기업가치 제고 및 매출액 증대를 얻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출산율 증가를 통해 국가 발전과 건전한 시민 사회 형성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작성자: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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