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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상생 고민하는 멕시코 벤처기업
  • 트렌드
  • 멕시코
  • 멕시코시티무역관 송준하
  • 2019-09-16
  • 출처 : KOTRA

- 친환경적 제품 개발로 자연보호의 중요성 알리는 윤리경영 -

- ‘지속가능경영’, 멕시코 체크슈머의 선택을 받기 위한 키워드 –

 

 

 

친환경 식탁을 꿈꾸며

 

멕시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달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한다. 탄산음료 소비량은 남미에서 최고로 높으며 최근 몇 년간 피자, 햄버거, 감자 튀김 등 정크 푸드 소비도 늘고 있어 비만인구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멕시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 사망원인 1위는 당뇨,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간 질환으로 나타났으며 세 가지 질병으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24만 명 이상으로 밝혀졌다. 세 질병은 모두 비만, 과체중과 관련이 깊다.

 

2017년 멕시코 주요 사망원인

(단위: %)

자료: 멕시코 통계청(INEGI)

 

멕시코 정부는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량 및 지방함량 표시 제도, 설탕세 부과, 운동 장려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멕시코에서는 실리낫(Xilinat), 지니어스 푸드(Genius Foods) 등 참신한 푸드 스타트업이 등장해 건강한 대체 식품을 선보이며 비만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옥수수로 만든 '건강한 당' 개발로 저소득 농가와 협업하는 실리낫사


실리낫은 2017년 멕시코에서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옥수수를 활용한 설탕 대체 감미료를 개발, 제조하는 푸드 스타트업이다. 실리낫사의 설립자인 하비에흐 라라고이티(Javier Larragoiti)는 당뇨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한 설탕 대체품을 고민하던 중 실리낫을 창업했다고 한다. 그는 비만,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섭취해도 몸에 부담이 덜하면서도 기존의 설탕 맛은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당’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기업경영에 있어 실리낫(Xilinat)은 저소득 옥수수 농가와 상생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대형농가보다는 저소득 농가과의 협업을 통해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물론 원료 수급 과정에서 효율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었으나 저소득 농가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한 옥수수 대를 찾아다녔으며, 멕시코 푸에블라(Puebla) 지역의 농가와 사업을 시작했다. 멕시코에서 옥수수는 한국의 쌀과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는 주요 곡물로 사용 후 버려지는 옥수수 대는 대부분의 농가에서 소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은 농부들의 호흡기 질환 유발,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인한 기후 변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실리낫(Xilinat)은 건강한 재료에서 건강한 감미료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믿음으로 저소득 농가와 협업하는 경영방식을 고수할 생각이다.

 

옥수수로 만든 천연감미료 실리낫(Xilinat)

자료: 실리낫(Xilinat)

 

아버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실리낫(Xilinat)의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고 세계적으로도 크게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 실리낫(Xilinat)은 DOW, MIT 세계 유수의 공대를 비롯한 유관 기관에서 총 7개의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최근에 실리낫은 2019년 5월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5번째 시바스 리갈 벤처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사회적 기업 1위를 차지하며 10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수상소감에서 실리낫 CEO 하비에흐는 “이 적지 않은 상금으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살리고 더 나아가 지구를 건강하게 하는 길이 어제보다 10배는 더 가속화된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다”라고 밝혔다.


음식 폐기물로 새로운 식재료 개발한 지니어스 푸드사


2015년 멕시코 몬테레이에 설립된 지니어스 푸드(Genius Foods Corporation)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서 버려지는 음식물을 재활용해 다양한 건강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또 다른 기업이다.


지니어스 푸드(Genius Foods Corporation) 설립자인 엔리케 곤살레스(Enrique González)는 멕시코 바히오(Bajio) 지방을 여행하던 중 추수하던 농부들을 보고 버려지는 농작물이 너무 많은 것을 깨닫게 됐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의 약 50%가 폐기 처리되는데 이런 버려지는 농작물을 재활용 할 수 있다면 환경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에서 농작물 폐기물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한, 엔리케는 소비되지 않은 채 버려지는 농산물을 재활용해 멕시코 빈곤층의 영양 불균형 문제 해결에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믿었다.


지니어스 푸드(Genius Foods Corporation)는 버려지는 농작물로 저렴하지만 몸에 건강한 대체식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2018년부터 제품 상업화에 성공한다. 지니어스 푸드(Genius Foods Corporation)가 처음 재활용하기로 한 농작물은 망고였다. 멕시코에서 망고는 1년에 180만 톤 이상 생산될 정도 대표적인 국민 과일이다.


지니어스 푸드는 폐기되는 망고 씨앗을 비롯해 망고 껍질 등을 수거한 후 염분을 제거한 후 이를 섬유질, 단백질, 비타민 등이 포함된 가루 형태의 식재료로 가공했다.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 씨앗과 껍질을 재활용해 개발된 이 파우더는 섬유질이 매우 풍부하다. 이렇게 가공된 재료로 지니어스 푸드는 베이커리 식품에서 계란, 지방을 대체할 수 있는 유화제로 활용되는 베이커리 제품을 개발했으며 소시지, 가공육 등에 활용될 천연보존제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지니어스 푸드(Genius Foods Corporation)는 옥수수, 밀, 감자, 쌀 등을 활용한 건강식을 추가 개발했으며 맥주를 가공하고 남은 재료를 만든 식물성 패티도 판매 중이다.

 

맥주 재료에서 재탄생한 식물성 패티

자료: 지니어스 푸드(Genius Foods Corporation)

 

해조류, 페트병이 신발로 변신

 

멕시코의 대표 휴양지 칸쿤은 몇 년 전부터 환경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관광객이 버린 플라스틱 병들이 바다 위를 떠다니고 카리브 해에서 밀려온 어마어마한 양의 해조류가 백사장을 뒤덮으면서 멕시코 정부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일까 걱정이다.


‘레노바레(Renovare)’의 CEO 호르헤 가스트로(Jorge Castro)는 신발업에 종사하는 아버지를 따라 열일곱 살 때부터 신발을 만들었다. 그가 만든 신발은 생각보다 잘 팔렸고 꽤나 많은 돈을 벌었지만 어린 호르헤는 늘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앞섰다.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해도 새로운 종류의 신발을 만들어도 그 허전함이 쉽사리 채워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는 “제품의 모양이 아닌 가치를 바꿔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절친한 친구였던 마리오 로페스(Mario Lopez)와 함께 친환경 신발을 제작하기로 한다. 스페인어로 ‘새롭게 할 것이다’라는 뜻의 ‘레노바레(Renovare)’는 이렇게 변화를 갈망하는 두 젊은 청년의 염원으로부터 탄생했다.


레노바레(Renovare)도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제품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고 팔리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들의 방식은 여타 기업과는 조금 다르다. 대부분의 패션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디자인, 재질, 기능 등을 강조하며 제품을 홍보하는데 많은 힘을 쏟는다. 사실 이렇게 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것은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한 마케팅의 기본 전략이다. 하지만 레노바레(Renovare)는 제품 홍보보다는 친환경 인식 개선에 투자를 하고 있다. 제품을 알리기 전에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문화가 먼저 정립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2017년 ‘레노바레(Renovare)’의 첫 제품이 출시되고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되기 시작하면서 ‘레노바레(Renovare)’는 수 많은 러브콜을 받게 된다. ‘레노바레(Renovare)’의 CEO인 호르헤 가스트로(Jorge Castro)와 마리오 로페스(Mario Lopez)는 이 중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우선순위에 올렸다. 멕시코 살라망카 공대(UTS), 브리타닉 중학교(Colegio Britanico), 히스패닉 아메리칸 교육센터(Complejo Educativo HIspanoamericano) 등 젊은 학생과 청년들을 만나 지속가능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세계 최대 재활용 플랜트인 PetStar과 협업해 재활용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다. 레노바레(Renovare)의 두 CEO는 이러한 환경 캠페인 활동이 지구 보호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변화된 인식이 모여 하나의 문화로 발전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레노바레(Renovare) 신발

자료: 레노바레(Renovare)

 

한국 기업에 주는 시사점


최근 멕시코에서는 친환경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제품에 환경친화적인 성분을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제품을 담는 포장 용기가 친환경 성분으로 만들어졌는지까지 꼼꼼히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른바 체크슈머(Check Consumer)라고 불리는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는 멕시코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먼저 움직이는 기업도 많다. 빨대가 사라진 식당을 점점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대다수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는 고객들이 새 슬립, 뚜껑, 캐리어 대신 재활용 박스에서 꼭 필요한 것들만 이용한다.


향후 ‘친환경’과 ‘지속가능 성장’은 멕시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필수 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소비자들이 먼저 나서서 친환경 제품을 찾고있는 멕시코 시장에서 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주시해 이왕이면 친환경 제품으로 우선 선택 받을 수 있는 한국 제품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자료: 멕시코 통계청(INEGI), 실리낫(Xilinat), 지니어스 푸드(Genius Foods Corporation), 레노바레(Renovare), 멕시코시티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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