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모 6 이상의 지진, 독립기념일과 그다음 날 남가주 리지크레스트 강타 -

- 주민들 우려 속 지진 등 재난 대비 용품 시장 지속적인 성장 전망돼 -

□ 2019년 미국 독립기념일, 남가주 급습한 지진

  ◦ 리히터 지진 규모 6.4와 7.1 기록한 Ridgecrest 지진

    -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7월 4일 오전 10시 30분경, 남가주(Southern California)의 대표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약 150마일(약 24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리지크레스트(Ridgecrest)에서 리히터 지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함.

    주*: 리히터 지진 규모는 1에서부터 10까지의 척도로 지진의 위력을 정의하고 있으며, 규모 3.5 미만은 사람이 거의 느끼지 못하는 수준, 규모 7.0 이상이면 건물, 교량, 지각 등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음. 상대적 개념의 진도(Intensity)와는 다른 개념

    - ‘Ridgecrest 지진’으로 이름 붙여진 이 지진은 로스앤젤레스 도심 및 Ridgecrest 주변의 Bakersfield, Fresno, 네바다주 Las Vegas와 같은 주요 도시들에서도 실제로 가벼운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로 그 영향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되며, 진원지 근처인 Ridgecrest 지역에서는 더욱 강한 흔들림이 느껴졌던 것으로 보도됨.

    - 독립기념일 오전의 지진에 대한 당황스러움이 완전히 가라앉기도 전인 다음 날 저녁 8시 20분경, 또 한 번의 강력한 여진이 Ridgecrest를 강타함. 이 지진은 리히터 지진 규모가 무려 7.1인 것으로 측정됐으며, 아래의 오른쪽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진도가 전날의 지진보다 더 심했던 것으로 알려짐.

7월 4일 Ridgecrest 지진(왼쪽)과 다음날 여진(오른쪽)의 진원지, 주변 주요 도시 및 지진의 정도

자료: 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USGS),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편집

  ◦ 지진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캘리포니아

    - 미국 남서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의 땅 아래에는 환태평양 지진대인 샌 안드레아스(San Andreas) 단층이 통과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크고 작은 지진이 빈번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음.

    - 특히 캘리포니아의 주요 도시인 샌프란시스코, 팜데일, 샌 버나디노, 팜 스프링스 등은 샌 안드레아스 단층 바로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State) 내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또한 해당 단층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지진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됨.

캘리포니아의 샌 안드레아스 단층 및 인접 주요 도시

자료: Geology.com(https://geology.com/articles/san-andreas-fault.shtml)

    -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Statista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 주(State)들 중 크고 작은 지진이 가장 자주 발생한 주 2위(1위는 알래스카주)로 기록되고 있으며, 1900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인구에 영향을 끼친 10개의 지진 중 7개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지진인 것으로 조사됨.

    - Los Angeles Times에서는 지난 4월, 캘리포니아에서 최근 10년간 발생한 지진 횟수가 과거에 알려진 약 18만 번보다 10배 많은 약 180만 번이라는 최신 연구 결과를 보도한 바 있음. 이 중 대부분은 사람들이 느낄 수 없을 만큼의 약한 수준이지만, 평소에 생각보다 많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캘리포니아는 전반적으로 지진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지역인 것으로 평가돼 주민들의 우려 또한 증가하고 있음.

□ 지진 및 기타 재난 용품에 대한 관심 증가

  ◦ 독립기념일 Ridgecrest 지진 이후 ‘지진 대비’에 대한 관심 급증

    - 리히터 규모 6과 7 이상의 지진이 급습한 지난 독립기념일과 그다음 날, 실제로 지진이 발생한 인근 지역과 근처 대도시 등에서는 지진, 지진 생존(Earthquake survival)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

    - 특정 기간이나 시간대별 Google 검색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는 Google Trends의 데이터에 따르면, 7월 4일과 5일 ‘Earthquake’, ‘Earthquake survival’ 등의 지진 대비 관련 정보에 대한 지역 대중들의 관심도가 급증했던 것을 알 수 있으며, 특히 진원지와 가장 인접한 주요 도시 Bakersfield에서 이러한 관심이 가장 높았던 것을 파악할 수 있음.

두 번의 지진과 맞물려 급증한 지진 및 지진 생존에 대한 검색 관심도

자료: Google Trends(검색어: ‘california earthquakes’, ‘earthquake survival’)

    - 또한 지진 생존 가이드, 지진 대비 용품, 생존 방법, SOS 생존 등 지진과 관련된 다양한 관련 검색어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되었던 것으로 나타나, 관련 지역 주민들의 급작스러운 지진에 대한 우려와 재난 대비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음.

  ◦ 최근 시판되는 주요 지진 및 재난 대비 용품

    - 대표적인 대형 온라인 리테일러 Amazon.com에서 ‘earthquake survival kit’으로 상품을 검색해보면 수많은 지진 및 재난 대비 용품이 판매 중으로, 특히 특정한 재난 종류와 관계없이 전반적인 비상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필수 구호·구급 용품을 세트로 구성해 놓은 키트를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음.

    - 지진에 특화된 진동 경보 장치, 반려동물 전용 비상용품 키트, 비상 단열용 담요뿐만 아니라 재난 시 식량과 관련된 식수 파우치, 개인용 정수 필터, 휴대용 정수 알약(Water purification tablets), 대용량 간편 포장 음식 세트 등이나 생존 방법을 안내한 핸드북 등 재난 구호용품들도 점차 다양화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음.

    - Amazon.com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종류의 주요 지진·재난 대비 용품을 아래와 같이 꼽을 수 있음.

자료: Amazon.com(검색어: earthquake survival kit)

□ 시사점

  ◦ 지진 등 재난 용품 관련 시장 전망 밝아

    - 이번 독립기념일의 Ridgecrest 지진은 많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로스앤젤레스에서 불과 약 30마일(약 28km) 거리에 있는 노스리지(Northridge) 지역에서 1994년 1월 발생한 리히터 지진 규모 6.7 지진 당시의 위협을 떠올리게 할 만큼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평가됨.

    - 지속적인 지진과 산불 등의 자연재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재난 대비 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상품 종류 또한 각종 재난 상황에 맞게 점차 더 다양화되는 것으로 보임.

    - 실제로 기존에 시판되는 제품들 중에서는 각종 재난 구호용품을 전반적으로 구성한 키트 등이 가장 눈에 띄었으나, 최근에는 점차 위에서 살펴본 제품들과 같이 더욱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재난 대비·구호용품들이 출시되는 것으로 분석됨.

    - 이처럼 재난 용품 관련 제품 시장은 점점 더 진화하고 있으며, 증가하는 소비자 수요와 더불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됨.

  ◦ 원활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제품 차별화 및 규제 대비 필요할 것

    - 관련 업계 기업들의 원활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지진, 산불, 태풍 등 미국 내 자연재해와 재난 상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더욱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한다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 또한 위기 상황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당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단순하고 쉬운 내용의 매뉴얼은 기본이며, 사용 전후 편리한 보관이 가능하며 미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패키징도 갖춘다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미국 식약청(FDA) 관련 컨설팅 전문기업 A사의 P 이사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비상 구급용품과 약품 등으로 구성된 재난 대비 키트의 경우 FDA가 관할하는 다양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FDA의 수입 규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전함. 일례로, ‘의료기기’까지는 아닐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반창고의 경우에도 상처 보호 및 염증 방지를 위한 용품이기에 FDA에서는 이를 Class I 의료기기로 구분하고 있음.

    - 따라서 여러 가지 다양한 개별용품으로 구성된 키트 제품의 경우 특히 각각의 제품에 대한 관련 규제 확인이 필수이며, 이와 같은 철저한 대비를 통해 시장 진출에서 겪을 수 있는 불이익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자료: 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USGS), Geology.com, Statista, Los Angeles Times, 네이버 지식백과, Amazon.com,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