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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과자 시장을 공략해라
2019-05-28 김현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무역관

대추야자는 대추가 아니다

 

대추야자나무는 야자나무과의 상록 교목이지만 대추나무는 갈매나무과의 낙엽 교목이다. 대추야자는 우리에게 친숙한 대추와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다른 중동국가와 같이 마트에서 많은 종류의 대추야자를 볼 수 있다. 대추야자는 세상에서 가장 단 과일이라고 불리며, 중동의 대표 간식이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람들은 이런 단맛에 익숙해져 있어 초콜릿 및 사탕과 같은 과자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초콜릿 및 사탕 과자류(confectionery) 시장 판매액은 72432만 달러를 기록해 2013년 대비 20.1%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과자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말 저유가로 인한 경기침체로 2015년에는 6.3% 감소했으나 2017년부터 유가가 다소 회복되며 과자류 시장도 점점 회복세로 돌아섰다.

 

사우디 초콜릿 및 사탕 과자류 시장동향

(단위: 백만 달러, %)

자료: Euromonitor


자료: Euromonitor


중동의 축구 강호 사우디아라비아, 과자 소비도 강국

 

이영표, 곽태휘 등 한국의 축구선수들이 사우디 프로축구팀에서 뛰었던 적이 있다. 한국 사람을 만나면 아직도 (Kwak)’을 아냐고 묻는 사우디 사람이 있다. 그만큼 사우디인은 축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리고 축구를 보면서 과자류를 먹는 것도 좋아한다. 경기 시즌에는 과자류 소비량이 평소보다 높아진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문화생활 여건이 매우 빈약하다 . 20184월 영화관을 개관하기 전까지는 영화,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활동도 금지돼 있었다. 사우디 비전 2030에서 탈석유화를 추진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문화생활도 거의 없었다. 고온 건조한 사막 기후로 야외 활동이 힘들다보니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스포츠 관람 및 TV 시청을 하면서 과자류 섭취도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안정적인 소비자인 20대 이하 젊은 인구 40%

 

사우디 통계청(General Authority for Statistics, GASTAT)에 의하면, 2018년 사우디 인구는 총 3341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사우디 인구는 2023년까지 363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GCC 내에서 사우디가 가장 큰 식품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초콜릿 및 사탕 과자류의 주요 소비층인 5~29세 인구는 1351만 명으로 40.4%를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 분포를 가지고 있고 3명 이상의 자녀를 갖는 것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일반적이어서 이런 인구 분포 추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과자류 소비층이 안정적이라는 얘기다.


2018년 사우디 인구 분포

자료: 사우디 통계청(GASTAT)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기 스낵품목은 초콜릿 바

 

 

자료: Baqala,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체 조사


자료: Tesco,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체 조사


자료: Alibaba,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체 조사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유통망은 3개 지역으로 분할

 

사우디 시장은 크게 3개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수도 리야드(Riyadh) 중심의 중부 지역, 젯다(Jeddah) 중심의 서부 지역, 담맘(Dammam), 알코바(Alkhobar), 쥬베일(Jubail) 주변의 동부 지역이다. 사우디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은 보통 지역별로 에이전트 또는 지사를 따로 두는 경우가 많다. 과자류 유통 시장에서는 현지 수입업체가 에이전트 역할도 하면서 유통업체를 겸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다. 이들은 크고 작은 업체들을 직접 상대하며 하이퍼마켓(대형 할인점), 슈퍼마켓 등 소매상들에게 직접 납품한다. 또한, 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수입업체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물품을 도매상이나 중간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 중간 유통업자들은 보통 수입업체의 공급망에서 벗어난 지역에 위치한 외곽 소매상들에게 원활히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사우디의 대표적인 하이퍼마켓은 Carrefour, Tamimi, Lulu, Danube 등이 있다. 이런 대형 마트에 납품하고 프로모션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편견을 깨뜨려야 진출 가능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진출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이다. 흔히 사우디는 기름팔아 돈이 많으니 조금 비싸게 받아도 괜찮겠지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사우디는 가격에 정말 민감한 시장이다. 품질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제품 수준을 원하지만 가격은 중국산 수준을 원한다. 사우디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가격 조사 및 포지셔닝이 중요하다.

 

현지 미디어를 통한 공격적인 광고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프로모션 행사도 필수다. 사우디에는 이미 Mars, Nestle, Mondelez 등과 같은 유명 브랜드 제품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인지도를 높이려면 광고와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에게 자주 접할 기회를 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관련 전시회에 많이 참가하는 것이 좋다. 사우디에서 열리는 식음료 전시회는 Foodex Saudi, Saudi Food, Saudi Horeca 등이 있다. 다만 사우디 전시회보다는 두바이에서 열리는 Gulf Food에 참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사우디 관련 업체들은 자국 전시회에도 참가하지만 두바이 전시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가한다. 실제로도 두바이 전시회에서 만나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전시회



자료: 각 전시회 홈페이지


사우디아라비아 과자시장, 적극적인 마케팅, 가격 차별화 전략으로 공략 필요

 

빼빼로, 초코파이 등 일부 한국 과자들이 이미 사우디 시장에 진출해 있다. 다만,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지는 않아 아직 시장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그래도 일부 한국 마니아층에서는 인기가 있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관련 업체 B사의 Mr. Abdul에 의하면, 비즈니스 파트너는 대부분 전시회를 통해 만난다고 한다. 특히, 국제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사우디 진출을 위해 한국 기업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가격이라고 한다. 최근 사우디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군은 시장에서 외면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사우디에서 한국 제품의 인지도가 낮은 편이고 전 세계 유명 브랜드 제품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진출이 쉬운 시장은 아니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층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과자류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사우디 식약청(Saudi Food and Drug Authority; SFDA) 등록, Gulf Standardizations Organization(GSO) 라벨링 규정 준수 등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그리고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사우디에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문화 공연도 진행되며 한류의 바람이 사우디 사막에도 불고 있다. 한류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 가격 차별화 전략으로 공략하면 사우디 과자 시장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료 : Euromonitor, 사우디 통계청(GASTAT), Baqala, Tesco, Alibaba, 두산백과,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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