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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후변화위원회,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정부제안 보고서 발표
- 트렌드
- 영국
- 런던무역관 박미나
- 2019-05-2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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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0년도까지 배출가스 순제로(net-zero) 목표 설정 -
- 재생에너지, 탄소포집기술 등을 이용한 현지 진출 가능성 모색 -
□ 개요
ㅇ 영국 정부 자문위원회인 기후변화위원회(Committee on Climate Change)는 5월 2일 ‘순제로(Net-Zero):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영국의 역할(The UK’s contribution to stopping global warming)’ 정부 제안 보고서를 대외 발표함.
- 기후변화위원회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순제로(배출한 만큼 흡수해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로 만들기 위해 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 감소 목표를 위해서 목표를 재설정할 것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발표함.
- 이번 보고서는 2018년 10월 파리기후변화협정(the Paris Agreement, 2015)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기후변화위원회에 자문을 구한 것에 대한 답변을 제시한 보고서임.
지구 평균온도 상승 예상치
자료: BBC 및 원자료 Climate Action Tracker
ㅇ 기후변화위원회가 제안하는 목표
-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2050년도까지 배출가스 순제로(net-zero) 목표 설정
- (스코틀랜드) 2045년까지 배출가스 순제로 목표 설정함.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목표년도보다 5년 빠른 이유는 스코틀랜드가 나무심기와 같은 활동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
- (웨일즈) 2050년까지 1990년 배출량의 95%가 감소된 목표 설정함. 웨일즈의 경우 농업(양목장) 비중이 높아 배출량을 순제로로 줄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상이한 목표치 부여
기후변화위원회 제안 목표
자료: 기후변화위원회 ‘Net Zero – The UK’s contribution to stopping global warming’ 보고서
□ 보고서 주요 내용
ㅇ 휘발유 및 디젤 차 판매 금지를 2030년 또는 2035년까지 앞당겨야
- 영국은 2017년 7월에 발표한 ‘Air quality plan for nitrogen dioxide in UK’(일명 ‘NO2 계획’)에서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밴의 판매를 2040년 이후 중단할 것이라 밝힘.
- 그러나 기후변화위원회는 영국 정부의 2040년 기점 가솔린 및 디젤 자동차·밴의 판매중단 계획은 앞당겨져야 한다고 설명
ㅇ 2025년 이후 새 주택에는 가스연료 난방 없어야
- 가스연료를 통한 난방대신 저탄소배출, 고에너지효율을 이끌 수 있는 물질을 통한 난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
- 기후변화위원회의 의장 브라운 남작부인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1/5은 가정에서의 에너지 사용인데, 이 중 난방과 뜨거운 물 생산을 위한 가스 사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하며 가정에서의 가스 사용 감소 중요성을 강조함.
ㅇ 탄소포집·저장기술을 통한 탄소배출량 감소
- 기후변화위원회는 이산화탄소의 효과적 감축을 위해서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며, 온실가스 순제로에 도달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
-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 Carbon Capture Usage/Utilization and Storage): CO2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술
- 탄소포집·활용(CCU : Carbon Capture Usage/Utilization):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화학, 생물학적 변환 과정을 거쳐 화학·플라스틱 제품의 원료, 바이오 연료 등으로 전환하는 기술
- 탄소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해양이나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
자료: 기후변화위원회 ‘Net Zero – The UK’s contribution to stopping global warming’ 보고서 및 영국 정부 홈페이지(gov.uk)
- 이를 위해 영국 정부가 해당산업 인프라 개발을 이끌고 CCS 발전소에 보상 제공 및 이와 같은 시설에 투자를 독려할 것을 요청
· 2018년 기준 전 세계 43개의 대규모 CCS 시설이 존재함. 이중 18개 시설은 운영 중, 5개 시설은 건설 중, 20개 시설은 개발단계임.
- 이와 관련 2018년 영국 정부는 2025년까지 CCS를 사용하지 않는 석탄 발전소의 퇴출 계획 발표
· 가디언지에 따르면 현재 7개 석탄 발전소가 가동 중이나 오염을 야기하는 연료 사용 감소를 위해 2019년도 1개 발전소 가동 중단 예정
ㅇ 대체에너지 및 저탄소 전력 공급 확대해야
- 기후변화위원회는 현재 교통과 난방에 사용되는 전력 중 50%를 차지하는 대체에너지 및 저탄소 전력을 100%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
- 이를 위해선 현재 8GW에 이르는 육상 풍력에너지를 2050년까지 75GW로 확대 공급해야 한다고 설명
· 이미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는 지난 3월 공개한 해상풍력산업계획(Offshore wind sector Deal)을 통해 2030년까지 30GW를 육상 풍력에너지를 통해 공급하는 목표를 제시
ㅇ 이외에도 가정에서부터 국가산업까지 다양한 예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 제시
□ 현지 동향
ㅇ 영국 공영방송사 BBC는 스코틀랜드가 기후변화위원회(CCC)의 보고서 발표 이후 204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순제로로 설정하는 법안 제정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
- 현재 스코틀랜드의 기후변화법(The Climate Change Act) 목표는 2050년까지 1990년대 배출량의 80% 이상을 감소시키는 것이지만 새롭게 제정할 법안을 통해 2045년까지 배출량 감소를 9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BBC는 소개
ㅇ 2021년 ULEZ 지역 확대 계획
- 런던 중심부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설정된 구역인 ULEZ(The Ultra Low Emission Zone)는 2019년 4월 8일부로 연중무휴 적용됨. 혼잡통행구역(Congestion Charge zone)과 같은 구역에 적용됨.
- 승용차, 벤, 오토바이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이동수단은 ULEZ 지역을 통과할 경우 차량의 무게(3.5톤 이하, 3.5톤 이상 5톤 미만, 5톤 이상)와 종류(오토바이, 승용차, 버스, 화물차 등)에 따라 최소 12.50파운드에서 100파운드를 납부해야 함.
- 현재 런던 중심부에만 적용되는 ULEZ는 2021년 10월 25일부로 적용구역 범위가 확대될 계획임.
자료 : TFL
- 런던시는 이미 도시 중심부 공기 질과 혼잡도 개선을 위해 혼잡통행료(Congestion charge, 11.5파운드), 그레이터 런던을 포함하는 LEZ(Low Emission Zone)을 운영하고 있음.
표지판 예시
ULEZ
LEZ
혼잡통행구역
자료: TFL, BBC
ㅇ 전기차 구매 의향 증가
- Close Brothers Motor Finance의 Annual Britain Under the Bonnet report에 따르면 1200만 명 이상의 운전자가 다음 번 승용차 구매 시 전기차를 고려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2년 전보다 750만 명이 증가한 수치임.
- 설문에 참여한 2000명 가운데 높은 가격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운전자는 2018년 47%에서 24%로 감소했으며, 전기차 충전관련 문제를 우려하는 운전자는 역시 36%에서 17%로 감소함.
- Close Brothers Motor Finance의 영업부장 션 켐플(Sean Kemple)씨는 “환경 보호와 자동차 운행·유지비용 절감 등과 같은 긍정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전기차 및 대체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소비자 수요에 맞춰 차량 제조업체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함.
연료별 차량 등록대수 변화 추이 (2008.4.-2019.4. 기준)
자료: SMMT
ㅇ 내셔널 그리드 전력사, 이달 1일부터 일주일간 석탄화력 발전 중지
- 내셔널그리드전력사(National Grid ESO)는 영국이 1882년 이후 처음으로 168시간(일주일)동안 석탄 화력발전을 중지했다고 발표하며, 화력발전 없는 미래가 곧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
- 내셔널그리드전력사의 임원 핀턴 슬라이(Fintan Slye)는 가디언지를 통해 “대규모 해상 풍력에서 국내 규모(Domestic-Scale)의 태양열 패널까지 새로운 기술을 통한 전력공급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
- 영국 공영방송사 BBC는 석탄 화력발전을 중지한 기간 동안 전기에너지 공급은 석탄화력 대신 풍력, 가스, 원자력 에너지 등을 통해 대체됐다고 설명
ㅇ 영국 일간지 타임스(The Times) 환경 캠페인 'Clean Air for All' 개시
- 1952년 발생했던 런던 그레이트 스모그에 대응하고자 1956년에 도입된 세계 최초의 청정대기법(Clean Air Act 1956)이 제정됐다 것과 같이 새로운 청정대기법을 통해 공기오염 제한을 강화하고 지역사회가 이에 마땅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환경 캠페인 'Clean Air for All'을 이달 9일 시작함.
- 내용으로는 ‘휘발유 및 디젤차 판매 금지를 2030년으로 앞당겨 시행’, ‘학교 앞 차량 공회전 금지’, ‘디젤(’16년 이전) 및 휘발유(’06년 이전) 차 운행요금 부과 지역 확대’, ‘모든 주소 공기오염 수준 확인’이 있음.
□ 시사점
ㅇ 탄소포집 기술 수요 증가 전망
-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는 작년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2000만 파운드 투자를 통해 산업현장의 CCUS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며, 영국의 첫 CCUS 시설 도입을 위한 계획을 2019년 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
- BBC는 탄소배출이 상당한 철강, 제지, 알루미늄 등의 산업에 탄소포집 기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
ㅇ 친환경 이동수단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수요 주목해야
- 휘발유 및 디젤차 판매 금지시기가 당초 목표보다 앞당겨진다면 전기차 및 배터리 등 부품에 대한 수요 역시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
- 영국에 본사를 둔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까지 감축을 추진하고 영국 교통부(DfT)가 1월 발표한 Maritime 2050 보고서에서도 해양산업의 환경문제를 비중있게 다루는 등 배출가스 저감 노력은 비단 자동차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음.
-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은 재생에너지원인 풍력 및 수력 발전기술의 수요를 증가시킴에 따라 엔진·터빈 등 재생에너지 관련 부품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자료: 영국 기후변화위원회(The CCC), BBC, 영국 정부 홈페이지(gov.uk), 가디언(The Guardian),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TFL, Close Brothers Motor Finance, 영국 자동차 제조업 협회(SMMT), 타임즈(The Times)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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