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 후에도 일하는 워킹맘들, 일본 시장 소비 주축으로 등장 -

- 바쁜 이들이 가정에서 필요한 것은 시간을 절약해주는 것 -

□ 워킹맘(일하는 엄마), 일본 시장의 큰 손으로 대두

  ㅇ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로 워킹맘이 증가하자 소비 주축 변화

    - 총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일본에서 외국인 유입만큼 중요한 것이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임. 일본 정부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음.

    -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1975년 첫째 아이 출산 시 산모 평균연령이 25.7세였으나 2016년 30.7세로 5세가량 상승함. 이는 여성의 사회진출로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짐에 따름.

    - 더욱이 기존에는 결혼이나 출산 후 일을 그만두는 여성이 많았으나 사회 풍조 변화로 워킹맘이 늘고 있음. 일본 총무성의 여성의 연령별 근로비율 자료를 보면 과거에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 결혼이나 출산 후 일을 그만둬 노동비율이 크게 하락했으나 현재는 하락폭이 완만해짐.

평균 초혼연령과 출생순위별 산모의 평균연령 추이

자료: 일본 후생노동성 2018년 인구동태 통계

여성의 연령별 노동 비율 추이

자료: 일본 총무성 “노동력 조사"(기본집계)

  ㅇ 맞벌이 가구는 증가하지만 육아분담률은 여전히 선진국 중 최하 수준인 일본

    - 최근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하는 등 맞벌이 부부를 위해 제도를 정비하고 있지만 일본의 육아분담률은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높음.

6세 미만의 아이를 가진 부부의 일간 가사·육아 담당 시간 나라별 비교

자료: 일본 내각부

  ㅇ 즉 일본의 워킹맘들은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가정에 돌아와도 가사와 육아를 상당 부분 담당해야함. 이러한 고충을 겪는 많은 워킹맘들의 수요를 잡기 위해 각 기업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음.

□ 집에서 만큼은 쉬고 싶은 워킹맘들, 시간 절약 아이템 인기

  ㅇ 퇴근 후에도 일하는 워킹맘들, 가사노동 시간을 줄여주는 가전 인기

    - 산케이리빙신문에 따르면 워킹맘의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평일 약 131분, 휴일에는 159분으로 나타남. 그러나 이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가사노동 시간을 설문한 결과 평일 105분, 주말 122분으로 줄어듦.

    - 이와 같이 워킹맘들의 시간 절약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사에서 “사버리자! 시간 어워드”를 실시한 결과 금상은 로봇 청소기 룸바, 은상은 스프레이식 식기세정제, 동상은 파나소닉의 식기 세척·건조기가 수상함.

    - 일본 유명 가전 양판점 빅카메라의 온라인몰에서는 시간절약을 테마로 하는 가전 제품군들을 따로 모아서 구성함. 이 중에서 칼날을 바꾸면 다양한 음식을 가공하는 것이 가능한 푸드프로세서, 세탁이 필요없는 의류 스타일러, 귀찮은 다림질을 쉽게 만들어주는 의류 스티머 등이 인기를 끌고 있음.

빅카메라 홈페이지 “가사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시간절약 추천 아이템” 인기 제품

자료: 빅카메라 홈페이지 내용을 바탕으로 KOTRA 도쿄 무역관 작성

  ㅇ 화장품도 시간 절약이 대세, 화장과 세안도 쉽고 빠르게

    - 최근 바쁜 워킹맘들 사이에서 화장용품과 세안용품도 쉽고 빠르게 끝낼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음.

    - 일본 유명 미용용품 사이트 @cosme에 따르면 크림 하나만 바르면 스킨케어가 되는 올인원 크림, 빠르게 메이크업이 가능한 스틱형 파운데이션 등 시간 절약 화장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함.

    - 이외에도 육아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여성 정보 서비스 “우먼 엑사이트”에서는 시간 절약을 테마로 한 기사가 2,167건이 넘었고 이와 관련된 제품으로 마스크팩이 많이 등장함. 올해에만 LEE, mamagirl 등 육아 여성 대상 5개 패션 잡지사가 마스크팩을 다룸.

    - 마스크팩이 시간 절약 아이템으로 꼽히는 이유는 붙이는 것만으로 세안도 한꺼번에 마칠 수 있는 마스크팩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임. 마스크팩 랭킹에서 한국 제품도 순위권에 기록

@cosme 시간절약 인기 화장품

@cosme 2018 Best Cosme 마스크팩 랭킹, 한국 제품도 순위권 기록

자료: “@cosme 2018 Best Cosme 및 최신 입소문” 편집

붙이는 것만으로 세안까지 완료 가능한 “Saborino”의 아침용 마스크

자료: Saborino 홈페이지 “https://www.bcl-brand.jp/”

□ 시사점

  ㅇ 가전부터 화장품까지, 집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은 시간 절약이 가능한 간편한 아이템들이 인기

    -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높고 육아분담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에서는 워킹맘들의 시간 절약 니즈를 반영한 상품들이 수요가 높음.

    - 특히 엄마들의 마음을 공략한 제품에 있어 한국 제품이 일본에서 선전한 사례가 많음. 레이캅 이불청소기, 휴롬 착즙기, 최근 LG스타일러 등 한국에서 통한 제품이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은 케이스가 많음.

    - 한국에서 “힐링 열풍”이 분 것처럼 향후 일본도 휴식이나 여행 등 업무와 육아에서 해방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

  ㅇ 글로벌 성장세가 높은 화장품과 마스크팩 시장, 일본 시장진출을 통해 방일 외국인 수요도 잡을 수 있어

    - 아일랜드 글로벌 리서치회사 Research and Market에 따르면 세계 마스크팩 시장은 2023년 4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앞으로 연간 8.7%씩 꾸준히 성장할 것을 의미

    - 일본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여겨지는 “돈키호테” 등의 쇼핑몰과 드럭스토어 등에 진출할 경우 내년 도쿄 올림픽 등 꾸준히 높아지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도 잡을 수 있을 전망임.

    - 실제로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MJ마스크팩의 MJ LAND 원대진 대표는 최근 수 년간 일본의 수요가 급격히 확대돼 현지 공장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함. 또한 일본 진출 후 중국,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도 늘어났다고 전함.

자료: 내각부, 후생노동성, 총무성, 미용경제신문, 국제상업 온라인, 빅카메라, @cosme, LOFT 등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