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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액상분유 판매 본격화
2019-03-13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

- 대지진 계기로 관련 법규 개정, 재난 대응 제품으로 각광 -
- 모유수유에 대한 인식 변화 등 시장동향 주목 필요 -




□ 일본제 액상분유 최초 발매, 재난대응 및 육아노동 경감 용도로 주목


  ㅇ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정확히 8년이 지난 2019년 3월 11일 재해 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액상분유의 일본제 제품이 최초로 판매됨.
    - 깨끗한 식수나 물을 끓이기 위한 도구의 확보가 어려운 재해 시에도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 액상분유는 미국, 유럽에서는 1970년대부터 보급됐으며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음. 일본에서는 인터넷홈쇼핑 등을 통해 해외제품을 소량으로 구매하는 것은 가능했으나 일본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오프라인 메이저 유통망을 통해 정식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임.
    - 이번에 발매된 액상분유 ‘아레크레오’(アレクレオ)를 개발, 판매한 기업은 오사카에 본사를 둔 식품기업 Ezaki Glico(江崎グリコ)사임.


Ezaki Glico가 발매한 액상분유 ‘아레크레오’

자료원: IT Media


    - 도쿄의 한 대형 유아용품 전문점에서 해당 제품 발매에 맞춰 개최된 체험 행사는 많은 인파가 찾으며 성황리에 개최됨.     


Ezaki Glico가 주최한 액상분유 시음 행사

자료원: 쥬니치신문


  ㅇ 액상분유는 재해대응 제품으로써 뿐만 아니라 육아노동 간소화를 위한 선택지로써도 주목을 받고 있음.
    - 지진 등 재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한 구호물품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상온에서 6개월간의 장기보관이 가능해 지자체의 재난 대비 비축물품으로도 활용가능함.
    - 액상분유는 물에 희석시키지 않고 그대로 먹일 수 있으며 제조과정에서 멸균처리를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조제할 때보다 위생적임. 육아에 익숙치 않은 신혼부부나 맞벌이 부부에게 특히 유용할 수 있음.
    - 일본 최대 과자 제조기업인 Meiji도 일본 정부로부터 액상분유의 제조, 판매 허가를 취득했으며 조만간에 제품을 시중에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짐. 


□ 대지진이 계기가 돼 일본에서 67년만에 지위 획득한 액상분유
  
  ㅇ 일본에서는 최근까지도 각종 규제로 인해 액상분유의 제조 및 판매가 불가능했음.
    - 가장 큰 원인이 됐던 법규는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1951년에 제정된 우유 및 각종 유제품에 대한 성분규격으로 예전에는 해당 법령에 분말로 된 분유에 대한 정의만 돼 있었고 액상분유에 대해서는 정의 자체가 없어 일본 내에서는 사실상 제조를 할 수 없었음.
    - 과거 일본에서는 가정에서 사육한 염소젖 등 비위생적인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면서 유제품 위생관리를 매우 엄격하게 규정함.  
    - 또한 일본의 건강증진법 등이 추가적인 장벽으로 작용하며 액상분유의 일본 내 유통 및 보급이 대단히 어려웠음.  


  ㅇ 동일본 대지진 및 구마모토 지진 등을 계기로 액상분유 보급이 화두에 오르며 2018년 8월 액상분유의 제조, 판매 길이 열림.
    -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소아과학회(日本小児科学会)에서는 관계 부처에 대해 ‘재해시에 이용할 수 있는 액상분유와 일회용 젖병의 확보’를 제의한 바 있음.
    - 2016년에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 때 주일 핀란드대사관에서 구호물품으로 액상분유가 배포된 것을 계기로 일본 일반 소비자에게 액상분유가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액상분유의 국내 판매를 촉구하는 시민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함.
    - 일본 후생노동성(한국의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정부부처)은 2018년 8월에 우유 및 각종 유제품에 대한 성분규격상에 유아용 액상분유의 규격기준을 정한 개정법령을 공포 및 시행, 비로소 일본 기업에 의한 액상분유의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해짐.  
    - 한편 2018년 9월에 홋카이도에서 지진이 발생 했을 시에 구호물자로 발송된 수입품 액상분유에 대해 해당 지자체 공무원이 국내에서 사용된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문서를 첨부된 사실이 보도되며 논란 발생하며 역설적으로 액상분유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됨. 


□ 모유수유에 대한 시각 변화, 시장성장요인이 되나?


  ㅇ 일본은 오랜 기간 동안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해 왔으나 최근 관계부처의 지침에서 모유의 긍정적인 효능에 대한 표현이 일부 빠지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임.
    - 일본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의하면 2015년 기준 오로지 모유로만 수유를 하는 산모의 비율은 약 55%로 한국(2016년 기준 약 18%, 경향신문 보도) 대비 매우 높음.


일본 생후 3개월 시점 영유아 수유현황  

자료원: 일본 후생노동성


    - 일본 마이니치신문의 한 기자에 의하면 “일본은 가히 ‘신화’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하는 문화가 오랫동안 자리 잡아왔다.”고 하며 “그 반동으로 유아용 유제품, 유동식은 알러지나 비만 등 건강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맹목적으로 믿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밝힘.
    - Ezaki Glico가 발매한 액상분유에는 “모유의 대체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음.”이라고 표기됨. 이는 일본 소비자청이 건강증진법에 근거한 것으로 유아용 액상 유동식 중 해당 표기가 허가된 최초의 사례로 일본에서는 눈길을 끌만한 변화라는 평이 있음. 
    -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이 정기적으로 발간하며 일본 내 산부인과 및 보건소의 지도 근거가 되는 수유 및 이유식 관련 지침서의 최근 버전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음.
    - 2019년 3월에 발간된 해당 지침서는 2007년 이후 12년 만에 개정이 이루어졌는데 모유수유가 영유아기의 알러지 질환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기존의 표현을 “예방효과는 없다.”고 명기했으며 분유를 병용한 수유가 비만 위험도를 높인다는 기존표현도 삭제
    - 위에서 소개한 기자는 “일본의 모유수유에 대한 시각 변화는 액상 분유 시장확대에는 분명히 기회”라고 언급. 
 
  ㅇ 재해 시 영양분 및 수분섭취 부족, 극도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평소에 모유수유를 하던 산모가 젖이 나오지 않은 경우가 다수 발생함.  
    - Ezaki Glico의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재해 발생 시에 가장 약자가 되는 것은 모유나 분유를 통해서 밖에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하는 영유아”라고 하며 “위기적인 상황에서도 아기들에게 영양 공급이 끊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액상분유 제품 개발의 계기”라고 밝힘.    


□ 시사점


  ㅇ 액상분유가 일반 소비자 고객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됨.
    - 액상분유는 일반 분유 대비 제조비용이 높아 이번에 발매된 제품 가격은 기존 가루분유 대비 약 4배 정도임. 고가의 가격이나 일반 소비자의 지지를 얻을 경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품목으로 보임. 
    - 2018년 8월 이후 인터넷 홈쇼핑에서 수입 액상분유의 노출이 증가하는 등 일본 내 시장이 서서히 형성되는 조짐을 볼 수 있음.


일본 인터넷 홈쇼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액상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