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식기반의 식품 및 식단, 나아가 윤리와 환경을 의식한 라이프스타일도 의미 -

- 식품업계를 필두로 Plant-based 개념 적용된 다양한 분야 성장 전망 -

□ ‘Plant-based’ 트렌드가 뜬다

  ◦ Plant-based 식단 및 트렌드

    - ‘Plant-based’ 식단이란 기본적으로 채식을 기반으로 한 식단을 의미함. 여기에 포함되는 채식 식품의 종류에는 채소(Vegetables; 상추, 케일, 버섯 등), 과일(Fruits; 사과, 바나나 등), 뿌리채소류(Tubers; 감자, 고구마, 당근 등), 미정제 곡물류(Whole Grains; 통밀, 보리, 퀴노아 등), 콩류(Legumes; 강낭콩, 병아리콩, 렌틸콩 등), 견과류(Nuts; 호두, 아몬드, 캐슈 등), 씨앗류(Seeds; 헴프시드, 치아시드 등) 등이 있음.

Plant-based 식품 종류 예시

자료원: Forks Over Knives

    - Plant-based 식단은 닭고기와 생선을 포함한 육류, 유제품, 달걀 및 표백 밀가루나 정제 설탕 등 정제·가공된 식품을 가능하면 최소화하려는 특징이 있음.

    - 최근에는 이러한 채식 기반의 식단에서 더 나아가 계절에 맞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의 근원과 영양분에 대해 인식하는 식습관을 전반적으로 의미함.

    - 가능하면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소비하고, 윤리적으로 생명과 환경에 대해 의식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하는 트렌드로도 확대됨.

    - 이는 동물성 식품이나 제품을 매우 엄격하게 배제하는 비거니즘(Veganism)과는 다른 개념임.

  ◦ Plant-based 트렌드의 배경

    - Plant-based 식단은 심장 질환이나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건강에 대한 우려와 질병 회복을 위한 노력에서 출발했음.

    -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등록된 여러 연구 논문에 따르면, 식단 대부분을 Plant-based 식품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심장 질환과 기타 만성 질환의 발병률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됨. 또한 Plant-based 식단은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및 혈압을 높지 않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우유 및 유제품에 포함된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증상인 유당 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을 가진 성인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기에, 이러한 성분 및 식품류를 대체할 수 있는 Plant-based 식품을 찾는 경우도 많음.

    - 넓은 의미의 Plant-based 트렌드는 동물의 희생과 동물 학대에 반대하기 위해 동물성 식품이나 제품 등을 거부하는 비건의 움직임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음. 최근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주 내에서 사육되는 가축에게 더 넓은 생활공간을 보장하고 학대를 방지한다는 내용의 ‘Proposition 12’ 법안이 통과돼 내년 9월부터 시행 예정임. 이러한 사회적 움직임들이 모여 Plant-based 트렌드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음.

  ◦ 꾸준히 성장하는 Plant-based 식품시장

    - 시장조사 전문기관 Statista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미국의 Plant-based 식품시장의 매출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음.

2018년 미국 Plant-based 식품 분야별 매출 성장률

(단위: %)

자료원: Statista

    - 이 중 가장 크게 성장한 분야는 기타 유제품의 대안 식품(Other dairy alternatives) 부문으로 50%의 성장률을 기록함. 그다음으로는 식사류(Meals)가 28%, 육류 대안 식품(Meat alternatives)이 24%, 달걀 대체식품(Egg substitutes)이 16%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음. 두부와 템페(Tofu and Tempeh), 우유 대안 음료(Milk alternatives)의 매출도 각각 11%와 9% 성장했음.

□ 美 여러 산업 분야에서 주목하는 Plant-based 트렌드

  ◦ Plant-based 식품시장

    - 미국 Plant-based 식품시장에서 가장 활성화된 식품으로는 육류의 대안인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 꼽힘. 대표적으로 두부, 템페(인도네시아의 콩 발효식품), 렌틸콩, 병아리콩, 땅콩, 아몬드, 퀴노아, 치아시드, 헴프시드, 세이탄(고단백 저지방 밀 글루텐) 등으로 만든 Plant-based 식품은 기존의 육류와 비교해도 풍부한 단백질 및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음.

    - 아몬드 밀크, 코코넛 밀크, 소이(Soy) 밀크, 오트밀 밀크 등 기존 우유의 대안 음료도 많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Plant-based 음료 선택의 폭 또한 넓어짐. 우유 대안 음료뿐 아니라 식물 성분으로 만든 버터나 크림, 치즈 등 기타 유제품의 대안 식품도 많이 개발되고 있음.

    - Plant-based 디저트 및 스낵시장도 꾸준히 성장 중으로 호박, 오트밀, 해초류 등으로 만든 디저트류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 올해 창업한 ‘Hakuna Banana’는 바나나로 만든 Plant-based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정제 설탕 및 유화제 등도 첨가되지 않아 주목받는 Plant-based 디저트로 꼽힘.

바나나로 만든 Plant-based 아이스크림 Hakuna Banana

자료원: Hakuna Banana 웹사이트

    - 최근 늘어나는 서브스크립션 기반의 판매 방식이 Plant-based 식품시장에서도 활성화돼 원재료 상태, 반(半)조리 상태, 혹은 완전히 조리된 식사 패키지 등 다양한 종류의 Plant-based 식품 및 식사를 정기적으로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성장하고 있음.

Plant-based 식품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Veestro(좌측)와 Purple Carrot(우측)

자료원: 각 사 웹사이트

  ◦ 식습관을 넘어선 Plant-based 라이프 스타일

    - 식습관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Plant-based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는 추세임. 화장품이나 스킨케어 제품도 식물로부터 유래된 성분이나 유기농·천연 성분의 원료로 만든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음. 이와 더불어 시판 전 동물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거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제품 라벨에 동물 테스트가 없었음을 표기하는 제조사들도 증가하고 있음.

    -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청소용품, 세제 및 핸드워시 등도 화학적인 성분이 아닌 식물 성분으로 만들었음을 강조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남.

천연·식물 성분 청소용품 및 워시 제품 브랜드 Mrs. Meyer’s(좌측)와 Puracy(우측)

자료원: 각 사 웹사이트

    - 패션계에서도 Plant-based 트렌드가 확산돼, 동물의 가죽 사용을 최소화하고 인조 가죽이나 합성 섬유로 만든 의류 및 액세서리 등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음. 대표적인 동물성 섬유인 실크 대신 거미가 거미줄을 짜는 모습에 착안해 유사한 방식의 기술로 만든 일명 ‘거미줄 실크(Spider Silk)’가 개발되기도 함.

  ◦ Plant-based 비즈니스

    - Plant-based 트렌드에 힘입어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음. Plant-based 식품업계뿐 아니라 이를 지향하는 건강, 뷰티, 기술 등 여러 업계의 Plant-based사업들을 지원하는 투자·홀딩기업도 생겨나는 추세임.

    - 이러한 Plant-based 지향기업들을 중심으로 화석 연료, 무기, 동물 기반의 농작물, 삼림 파괴 등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원료나 기술을 사용한 운영 방식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음.

□ 시사점

  ◦ Plant-based 트렌드, 지속될 전망

    - 각종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Plant-based 트렌드는 꾸준히 확산되고 있음. 올해 9월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주 내의 모든 병원과 교도소에서 환자나 수감자들의 요청 시 Plant-based 식사를 제공해야 함을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음. 식품업계에서 Plant-based 옵션은 점차 소비자들에게 필수로 제공해야 할 선택 옵션 중 하나가 되고 있음.

    - Statista의 조사에 의하면 2018년 기준 미국 Plant-based 식품시장은 약 33억2700만 달러 규모에 이름. Plant-based 음료의 미국 가정 보급률의 경우에도 2010년에는 18%의 보급률이었으나 2016년에는 33%의 보급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음.

    -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에서 인터뷰한 식품 유통기업 J사의 E 매니저에 따르면 식품을 단순히 배를 채우는 물질이 아닌 건강과 웰빙을 위한 중요한 삶의 일부로 생각하는 현대 사회에서, Plant-based 식품을 찾는 소비자는 확실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함.

    - Plant-based 식품 및 음료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며, 식품업계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기회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 채식 식단 강한 한국, 美 Plant-based 식품 시장진출 기회 노려야

    - 미국으로 식품을 수출하고 있거나 미국 식품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미국의 트렌드에 발맞추어 Plant-based 식품 및 음료의 폭을 넓힌다면, 더 많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됨.

    - 전통적으로 채식 식자재와 식단이 풍부하고 다양한 한국의 경우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연구·개발해 해당 시장에 접근한다면 유리할 것임.

    - 식품 유통기업 J사의 E 매니저는 현재 미국 식품시장에서 육류와 유제품의 대체식품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Plant-based 식재료는 콩 성분이라고 전함. 따라서 두부류, 콩단백으로 만든 만두, 소시지, 버거 패티, 두유 제품 등 영양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콩 성분 식품을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해보는 것도 긍정적일 것임.

    - Plant-based 식단 및 식사 패키지 등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이러한 서브스크립션 및 배달 서비스업체와의 협업 또한 도모해볼 수 있을 것

    - 식품시장 외에도 화장품, 인조 가죽 및 섬유, 신발, 가방류 등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도 Plant-based 트렌드를 적용해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Statista, Freedonia, Herald Weekly, Plant Based News, Medical News Today, WellSeek, Forks Over Knives,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