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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교육 관련 기업,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
  •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손지영
  • 2018-10-30
  • 출처 : KOTRA

- 보습학원·입시학원 간 M&A 등 네트워크 형성 움직임 -

- 교육제도 개정에 대응하기 위해 에드테크 도입 -

 



□ 일본 교육시장 변화와 '에드테크(EdTech)' 개념 확산


  ㅇ 일본 정부의 교육 추진방향

    - 일본 문부과학성은 ICT 교육 도입을 위해 학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환경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 '2020년 문부과학성 교육정보비전'에 의하면 2020년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1인 1 태블릿 제공을 목표로 함.

    - 10년 간격으로 개정되는 '학습지도요령'에 의해 2020년 초등학교 3, 4학년생은 영어가 필수과목이 되며, 프로그래밍 교육도 시작됨.

    - 2020년부터는 '대학입시 공통테스트'가 도입돼 영어의 경우 듣기와 읽기에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더한 4개 분야를 측정함.


  ㅇ 인터넷을 활용한 교육에 관심

    - 일본은 대학입시는 물론이고 명문 사립 초·중·고등학교까지 입시시험이 있어서 한국 못지 않게 교육열이 높은 편임.

    - 최근 영어나 프로그래밍 교육에 대한 수요와 ICT 활용교육의 공급이 증가하면서 '에드테크' 개념이 확산되고 있음.

    - '에드테크'란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을 조합한 단어로, 기술 적용을 통한 교육 분야 혁신을 말함.

    - 에드테크는 1) 교사와 학생 간 일방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며, 거리·시간적 제약 극복이 가능함, 2) 간단히 수업에 참가할 수 있음, 3) 저렴하거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고급 기능만 유료화하는 프리미엄 모델이 등장하고 있음.   

    -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에드테크 시장규모는 약 1886억 엔으로 추산됨.    

 

에드테크 시장규모 추이(단위: 억 엔) 

자료원: 노무라종합연구소

 

  ㅇ 일본의 에드테크 서비스 도입 기업 증가   

    - 구인난으로 교사나 강사채용이 어려워 인터넷을 활용, 개인별 최적화된 '어댑티브 러닝'을 추진하고자 함.

    - 일본 에드테크 서비스로는 어린이용 교육지원 프로그램(스마트 에듀케이션 등), 초·중·고생 교육지원 프로그램(스터디 서플리 등), 사회인 대상 영어회화나 프로그래밍 지원 프로그램(schoo, udemy) 등이 운영되고 있음.

    - 구미 일류대학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은 일본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음.


일본 에드테크 관련 주요 기업 현황

기업명

 개요

TAC

 - 개인 대상 자격증 준비나 기업·대학 대상 자격취득·실무연수 등을 제공

 - 연간 수강자 수 20만 명 이상('17.3. 기준)

메이코네트워크재팬

 - 개별지도학원인 메이코기주쿠 외에 입시학원, 축구학교 등 운영 
- 주력 메이코기주쿠는 전국에 교실 2074개, 학생 약 12만6000명 보유

리쿠르트홀딩스

 - 인기강사 수업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스터디서플리’ 운영
 - 고등학생 대상 유료회원 수는 24만4000명

LITALICO

 - 미취학아동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래밍 교실 5곳 운영

 - 학생 수 1630명('17.3. 기준)

NTT도코모

 - 35만 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일본 최대의 MOOC  ‘도코모 gacco’ 운영

 - 법인 대상 연수 제공

갓켄홀딩스

 - 학습 참고서, 교과서·교과서지도서 제작 판매
 - AI 활용한 ‘G-PAPILS’를 72개 교실 약 2000명('17.9. 기준)에 제공 중 
 - MOOC 서비스 ‘갓켄 프라임세미나’를 일반학원이나 입시학원 대상으로 배포 중

베네세홀딩스

 - 세계 최대 온라인 교육 플랫폼 ‘Udemy’의 일본 사업 파트너
 - 소프트뱅크그룹과 합작회사 설립해 학교 학습지원 클라우드서비스 ‘Classi’ 운영 
 - 고등학생 대상 서비스로는 1800개교 70만 명이 이용 중('17.4. 기준)

자료원: 노무라 증권투자 정보부 보고서 ('18.4.2.)


□ 학원 간 M&A, 제휴, 네트워크 형성 등 발빠른 움직임


  ㅇ 일본 사교육 시장의 위기감 

    - 교육시장이 변화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1) 에드테크 및 개별화 교육 수요에 대한 대응, 2) 저출산으로 인한 교육시장 축소 전망, 3) 2020년으로 다가온 학습지도요령 변화와 대학입시개혁에 대한 위기감을 손꼽을 수 있음.

    - 교육계 대기업 간부가 "교육현장에 있어서 전후(戰後) 최대의 충격"이라고 언급할 만큼 학원가에서는 기존의 노하우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음. 

    - 개별지도의 특징을 잘 살린 리소교육이나 도쿄개별지도학원 등은 최근 영업실적이 호조를 띄고 있으나, 저출산으로 재수생을 포함한 입시생 감소 결과 일본 3대 학원에 포함됐던 대기업 요요기세미나가 2014년 전국 27개 학원 중 20개를 폐쇄하거나, 2017년 와세다학원(도쿄 도시마 구) 건물을 대량 폐쇄하는 등 도태가 진행되고 있음. 

    - 영어의 경우 많은 학원이 말하기와 쓰기 수업을 제공한 적이 없으며, 각각의 학원이 교육 개혁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재나 모의 시험, 지도법을 단기간에 개발하는 것은 어려움.


  ㅇ 학원 간 네트워크로 연계 확대 

    - 보습학원(과목별 소규모 맞춤형 교육)이나 입시학원(입시과목 대규모 일방적 강의) 등이 다른 학원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음.

    - 규모를 불문하고 M&A로 사업확장, 자본제휴 및 업무제휴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네트워크 형성 움직임이 일어남.

    - 변화하는 교육시장의 흐름에서 살아남기 위한 학원가의 재편 파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됨.  


□ 기업별 대응전략(1): 갓켄(Gakken)홀딩스  

 

  ㅇ 갓켄홀딩스가 '교육연합 네트워크' 발족 예정

    - 1947년 3월 설립한 주식회사 갓켄홀딩스는 교육·출판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로서, 2017년 9월 기준 자본금이 183억 엔, 연결매출액이 1021억 엔의 대기업임. 

    - 1) 아동서, 참고서, 사전 등을 출판하는 교육컨텐츠 사업, 2) 완구, 비품 등 교육솔루션 사업, 3) 학원, 인터넷 강의 등의 교육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

    - 최근 저출산으로 인한 출판물 불황 영향으로 경영 악화, 매출액은 호황기였던 1991년 3월에 비해 40%나 감소했고, 갓켄홀딩스에 교육정책 변화는 영업실적을 회복시킬 기회가 될 수도 있음.

    - 갓켄홀딩스는 출자하고 있는 학원 이치신홀딩스와 2018년 11월 18일 '교육연합네트워크'를 발족할 예정이며, 지역별 학원을 중심으로 약 100개사가 참가 예정임.

    - 미야하라 히로아키 사장은 "합계 매출액은 전체 학원시장 1조 엔 중 약 10%에 해당하는 1000억 엔 규모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함.

 

갓켄홀딩스의 교육연합 네트워크

자료원: 니혼게이자이신문


  ㅇ 갓켄홀딩스의 네트워크 형성

    - 갓켄홀딩스는 지방학원을 빠르게 매입, 제휴해 왔음. 2009년 와세다스쿨(구마모토 시), 2013년 큐슈전교연(후쿠오카 시), 2017년 문리학원(야마나시 현) 등을 매입함.

    - 홋카이도의 진학회홀딩스, 간사이 위더스와는 자본업무제휴를 맺은 상태임.

    - 2009년 매입한 창조학원(고베 시내 개별지도학원)에서는 인공지능(AI)이 주로 지도를 담당함.생은 태블릿으로 약 20분간 영상수업을 받고 예제를 풀거나 필기하는 등의 학습활동을 진행함. 예제를 푼 결과를 활용해 AI가 학생의 약점이나 이해도를 파악함.

    - 일본은 도도부현에 따라 시험이나 지도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교육의 지역성도 중요함.

    - 새로 창설하는 100개사 연합을 통해 지역성을 유지하면서도 전국 공통인 대학입시개혁이나 에드테크의 대응 등의 과제에는 함께 대처할 예정임. 


(좌) 갓켄홀딩스 홈페이지 화면, (우) 문리학원 수업전경

 

주: 문리학원 칠판 위에는 '매일매일이 결전'이라는 문구가 붙어있음.

자료원: 갓켄홀딩스 홈페이지,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업별 대응전략(2): Z카이

 

  ㅇ 인터넷 강의 서비스 제공으로 성장

    - 1931년 설립한 주식회사 조신카이 홀딩스는 2018년 3월 기준 연결매출액 684억 엔의 서비스기업이며, 2000년 자회사 Z카이를 설립함.

    - Z카이는 유아부터 사회인까지 다양한 층을 대상으로 인터넷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입시반의 경우 모의시험과 시험준비반을 운영하고 있음.

    - 2018년 입시에서는 도쿄대 합격자 1074명, 교토대 948명, 와세다대 2446명, 게이오대 1781명 등을 배출함.

 

  ㅇ Z카이 그룹 네트워크 형성

    - 2015년 교육계 대기업인 (구)에이코홀딩스를 M&A하면서 그룹사로 방향을 전환했으며, 2017년 명문사립대 문과입시 특화학원 '마스다 학원'의 운영회사를 매입함.

    - 입시학원 카와이학원(나고야 시)과는 제휴를 맺고 입시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 7월 슨다이 입시학원의 '스루가다이 학원(도쿄 치요다 구)'과 업무제휴를 시작함.


(좌) Z카이 홈페이지 화면, (우) Z카이그룹 네트워크 형성

 

주: 메인 문구 '스스로 배우는 것은 곧 학력 이상의 차이를 낸다.'

자료원: Z카이 홈페이지,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업별 대응전략(3): 베넷세홀딩스

 

  ㅇ 교육, 어학, 출판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영업실적 호조

    - 1947년 설립된 주식회사 베네세홀딩스는 다양한 교육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음. '아이챌린지'로 유명한 유아기 교육 서비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진학세미나'까지 통신교육과 더불어 정보지, 식생활잡지, 참고서 등 출판사업도 추진하고 있음.

    - 2018년 3월 기준 '아이챌린지'와 '진학세미나' 회원 수는 257만 명이며 매출액은 4344억 엔, 순이익은 126억 엔을 기록함.


 (좌) 아이챌린지 4월호 제공교구 사진, (우) 베넷세홀딩스 진출전략

 

자료원: 아이챌린지 베넷세홀딩스 홈페이지, 니혼게이자이신문


  ㅇ 영어 교육 서비스 외부학원에 제공 예정

    - 2020년 대학입시에 영어 말하기와 쓰기 시험이 도입되는 것을 목표로 학원 대상 영어 교육 서비스를 개발함. 

    - 필리핀 강사와 영상통화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2019년 이후 그룹사 이외의 학원에도 제공할 예정

    - 베넷세홀딩스는 2014년 고객정보 반출사건으로 매출액이 급감한 후 꾸준히 회복세에 있으나 아직 타 학원 M&A에는 계획이 없음.


□ 일본 진출기업 성공스토리 및 일본 학원교사 인터뷰


  ㅇ 일본 진출기업 성공스토리

    - 2018년 9월 KOTRA 도쿄 무역관에서 열린 '일본 시장진출을 위한 세미나'에서 AKA intelligence가 진출 노하우를 언급함.

 

 AKA intelligence사 개요

    - AKA는 미국, 한국, 일본, 독일에 오피스를 두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AI 로봇 Musio의 개발·제조·판매를 하고 있음.

    - 기계학습 및 자연언어 처리를 하는 AI 엔진 MUSE를 개발함. 현재는 이 엔진을 탑재한 영어대화로봇 ‘Musio’의 판매처를 일본으로 한정해 영어 학습용 로봇으로 판매하고 있음.

    - 일본의 대입시험 변화와 영어교사 인력부족에 따른 수요에 대응하고자 도전했음. 

   

    - (노하우1) 소프트뱅크 등 일본 내 사업 추진에 필요한 분야별 든든한 파트너와 제휴관계를 맺음. 중 요한 파트너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각종 스타트업 이벤트 및 meet up에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해 인맥을 구축해야 함.

    - (노하우2) 일본인 특성과 문화를 이해한 여러가지 마케팅을 진행, 다큐멘터리 채널에 출연한 것이 효과적이었음.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후에는 로봇이 매진되기도 함. 일본 시장 특화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 ‘PR Times’를 홍보수단으로 활용함.

    - (노하우3) 미국과 한국에서는 개발/생산업무를 추진해 일본에서만 판매하고 있음. 일본 시장 니즈에만 100% 맞추기 위함이며, 일본 영어교재 출시 후 피드백을 반영해 일본 기업 '갓켄(Gakken)’과 함께 철저한 현지화 교재 제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ㅇ 일본 학원교사 인터뷰

    - 오사카시에 소재한 I 외국어학원의 S 교사는 "최근 학부모와 상담을 하다보면 2개 국어가 가능한(bilingual) 자녀로 키우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유창한 영어 능력이 좋은 성적,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높은 월급으로 연결된다는 의식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함.

    - 이 때문에 전통적인 입시스타일을 고수하는 학원보다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학원을 선호한다고 덧붙임.


□ 시사점


  ㅇ 일본 교육정책 변화에 따라 일본 교육시장의 움직임 활발

    - 초등학교 영어와 프로그래밍 과목 도입 및 대학입시 영어 말하기와 쓰기 능력 측정 계획으로 교육시장이 변화하고 있음.

    - 정부의 ICT 교육 도입을 위한 노력에 따라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되며, 에드테크 개념을 살린 교육방식이 확산됨.

    - 초등학교 프로그래밍, 영어 말하기·쓰기 관련 교육은 한국이 ICT를 활용해 이미 성장한 단계에 있으므로, 일본 시장에 맞는 교육콘텐츠 제작 및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한다면 좋은 사업 기회가 될 것임.


  ㅇ 교육시장 변화에 따라 보습학원과 입시학원의 네트워크 형성

    - 보습학원은 최근 세계적 흐름인 맞춤형, 개별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새로운 교육방식이나 과목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음.

    - 입시학원은 변화나 교재제작 등 대규모 대응에는 비교적 수월하지만 맞춤형/개별화 교육 제공은 어려움.

    - 학원가는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M&A, 업무제휴 등을 통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음.

    - 학원 간 제휴 및 네트워크 형성은 보습학원과 입시학원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학원과 온라인 수업이 효과적으로 진행되는 한국 사교육 시스템의 일본 진출 기회를 모색해 볼만한 상황임.

 

  ㅇ 현지화를 위한 파트너 발굴 등 일본 시장진출을 위한 노하우를 참고

    - 교육시스템이나 서비스는 한국 기업이 직접 입찰에 참가하거나 바로 학원과 거래하기에 높은 장벽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단계에 해당되는 파트너 발굴이 필수적임.

    - 성공사례의 노하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파트너 발굴을 위한 각종 행사 참가 및 인맥 형성, 적절한 마케팅과 현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일본 교육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음.

    - 일본 시장 진입을 위해 거쳐야 하는 다양한 자료 요청, 현지화를 위한 수정과 조율, 교육기관 심사 등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응대해야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음.



자료원: 니혼게이자이신문, 각 기업 홈페이지, 인터뷰 및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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