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커머스 시장의 확대로 소매업계도 큰 변화 예상 -

- 가격경쟁 더욱 치열해지고, 지난해에 이어 오프라인 매장 철수 이어질 전망 -

 

 

 

□ 미국 시장 전문가가 예측하는 2018년 미국 소매업계 트렌드

 

  ㅇ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NPD 그룹은 업계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2018년 소매업계의 트렌드를 예측함.

    - 해당 조사는 NPD그룹의 소매업계 애널리스트들이 각 분야의 2018년 트렌드를 전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음.

    - 소매업계 전체를 총괄하는 어드바이저 외에 의류, 신발 및 액세서리, 가전, 서적, 뷰티, 스포츠 용품, 완구, 문구, 식품, 자동차, 홈, 테크놀로지 & 무선통신기기 분야 전문가가 참여함.

 

  ㅇ 미국 소매업계의 트렌드 전망은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거나 이미 진출해 있는 기업의 전략수립을 위해 참고할 만한 자료임.

    - 한국 수출기업의 바이어 중 하나인 소매업체의 수요를 파악해 마케팅 및 가격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음.

    - 또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 가능

 

□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소매업체의 전략 변화

 

  ㅇ 소비자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전략의 필요성 증가

    - 온라인 쇼핑의 증가로 많은 소매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의 존폐를 놓고 고민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프라인 매장 폐점이 줄줄이 예정돼 있음(Sam’s Club, Macy’s, Sears and Kmart, Bonton, J.Crew, Michael Kors, Gap and Banana Republic 등이 2018년도 매장 철수 계획을 발표함).

    -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에게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로 활용되며, 이를 통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매출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음.

    - 비용적 측면에서 좀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나 팝인 스토어(매장 안에 콘셉트 스토어 형태로 매장 운영)의 활용이 늘어날 전망

    - 온라인 매장과 경쟁을 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프로모션과 디스카운트 경쟁이 전년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음.

 

  ㅇ 그동안 비교적 전자상거래가 미진했던 산업분야의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

    - 식품과 요식업계는 비교적 온라인 시장 성장 속도가 다른 품목에 비해 비교적 더딘 편이었으나 최근 온라인 쇼핑의 영역이 신선식품, 식당 음식, 밀킷(meal-kit: 집에서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분량의 재료를 조리법과 함께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

    - 이에 따라 식품 관련 제조, 소매업체와 레스토랑 운영자는 디지털 환경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임.

    - 자동차부품도 비교적 온라인 판매가 활발하지 않은 시장으로 꼽혀왔음.

    - 하지만 자동차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은 이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 찾기에 집중하고, 특히 '온라인 구매 후 매장에서 제품 픽업' 방식에 주목할 것으로 보임.

    - 이는 오프라인매장으로 소비자를 불러들여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끄는 역할을 함.

 

  ㅇ 제조업체가 소매업체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irect-to-consumer' 방식 대세

    - 미국 소매유통시장의 지각변동으로 중소 규모 소매업체들이 문을 닫는 사태가 이어지면서, 제품을 판매하는 아웃렛이 사라짐. 자체브랜드 제품만을 판매하는 소매점이 증가하는 추세

    - 많은 브랜드가 자신의 제품을 판매해줄 소매업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

    - 특히 패션 업계의 경우 매스 브랜드보다 소규모 브랜드에서 독특함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direct to consumer' 타입의 스타트업이나 온라인 부띠크 숍이 인기를 모으고 있음.

 

□ 소비자 행동 및 요구 변화에 따른 트렌드

 

  ㅇ 주요 소비세대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달라지면서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편리함'의 정의도 달라짐.

    - 식품업계의 경우 1980~2000년대까지는 가족 중심의 베이비부머 세대를 타깃으로 편리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인기를 끌었음. 이제는 편리하게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제품[밀킷(meal kit), 포장된 샐러드 등]으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음

    - 주방 가전 역시 채소, 과일, 고기류 같은 신선식품을 빠르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멀티쿠커, 믹싱볼, 스피러라이저 등)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했으며, 2018년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

    - 애슬레저룩(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로 운동할 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의류 및 신발)의 강세가 지속되고, 이러한 트렌드는 정장 디자인 의류까지 확대되면서 오피스에서 입는 의류에도 기능성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함.     

    - 소비자들은 의류, 신발, 액세서리류에서 방수, 초경량 같은 기능을 요구할 것으로 보임.

 

편리함의 정의가 달라지면서 트렌드가 된 제품

밀킷(Meal Kit)	방수기능을 갖춘 드레스 코트	채소 스피러라이저
ㅇ Blue Apron Meal Kit  - 집밥을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식재료와 조리법을 배달해주는 서비스  - 식재료는 한끼 식사 분량만큼 손질돼 포장  - 소비자 취향에 따라 메뉴 선택해 주문 가능. 서비스는 약정계약방식이 아니어서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음	ㅇ Brooks Brothers Car Coat  - 방수기능 원단으로 디자인한 남성용 코트  - 운동복이나 아웃도어웨어에 사용됐던 기능성 원단의 활용이 확대됨	ㅇ Paderno Spiralizer  - 채소를 면처럼 길게 잘라서 면 대용으로 사용하는 주방용 도구   - 일일이 칼로 채소를 잘라 손질하는 번거러움을 덜 수 있음   - 많은 채소를 간단하게 섭취하기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

자료원: 각 사 홈페이지 및 윌리엄소노마

 

  ㅇ 인공첨가물이 자연의 식재료로 만든 'real food'을 먹고 싶어함.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연주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됨.

    -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 식재료, 가공 과정을 최소화한 먹거리 선호도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임.

    - 이와 동시에 건강적인 측면은 충족시킬 수 없으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음식(예를 들어 향수를 자극하거나 특별한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맛이나 향)의 인기도 전망됨.

 

  ㅇ 인구 고령화, 재택 근무자의 증가 등으로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인구의 증가로 그에 따른 소비자 수요의 변화

    - 온디멘드 콘텐츠 소비와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로 외식 대신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커피·에스프레소 메이커, 티메이커, 토스트오븐 등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주방가전의 수요의 지속적 증가가 전망됨.

    - 소형 냉장고, 이동식 전기 조리대 비롯한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과 로봇 청소기, 스틱형 청소기 같은 청소도구 역시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임.

    - 긴 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 집을 아름답게 꾸미려는 이들이 홈데코 부분에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됨.

 

□ 가격 경쟁의 심화

 

  ㅇ 유통업체가 자사 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하는 Private Level(PL) 상품의 인기

    - 2018년은 유통업체가 가격을 좀 더 유연하게 책정할 수 있는 PL상품 매출이 더욱 크게 성장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됨.

    - PL상품은 브랜드네임이 유명한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짐에 따라 PL상품을 개발하고, 품목을 확대하는 유통업체들이 증가하고 있음.

    - PL상품이 브랜드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으로는 식품, 사무용품, 문구류, 일회용품, 세제 등 그 폭이 매우 넓음.

 

최근 'Uniquely J'라는 자사 브랜드를 론칭한 온라인 식품점 '젯닷컴'

 

자료원 : Jet.com 홈페이지

 

  ㅇ 소비자들의 가격비교가 과거보다 용이해지면서 업체 간, 온오프라인 간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짐.

    - 온라인 판매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타격은 올해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며, 많은 소매업체가 매출 극대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매장 활용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임.

    - 소비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경계 파괴를 요구하지만, 실제로 많은 소매업체들이 온라인상에서 더 많은 프로모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됨.

    - 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늘리고, 충동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임.

 

□ 생활 속으로 침투한 최신기술과 제품 

 

  ㅇ 스마트 스피커 보급의 확대는 스마트홈 수요를 늘리고, 쇼핑의 방식을 바꾸는 등 소비자의 삶에 변화를 불러옴.

    - 2018년에는 목소리를 인식하는 디지털 어시스턴트 사용자와 활용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됨.

    - 이러한 디지털 어시스턴트는 스마트홈 서비스 확대를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임.

 

  ㅇ 최신기술이 탑재된 고가의 전자제품과 휴대전화의 인기 지속

    -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혁신기술이 적용된 제품 출시 사이클도 짧아지면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고가제품 카테고리의 매출 확대가 예상됨.

    -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하이엔드 무선 헤드폰, 대형 TV, 최신 기능이 탑재된 컴퓨팅 및 모바일 기기 등이 있음.

 

□ 시사점

 

  ㅇ 시장 내 가격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우리 기업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맞는 전략적 가격 정책을 수립해야 함.   

    - 온라인으로 가격 비교가 용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더욱 올라감.

    -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음.

    - 또한 온라인 쇼핑에서 빠른 배송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면서 수출기업의 미국 내 원활한 물류 공급의 중요성도 확대됨.

 

  ㅇ PL제품의 인기 확산은 낮은 인지도가 약점인 한국 중소기업에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됨.

    - PL 상품은 주로 OEM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어 미국 소매업체들의 PL상품 확대는 OEM생산 수요 확대를 의미함.

    - OEM을 통한 미국 진출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B2C 시장 진입장벽에 부딪히는 한국의 수출기업에 시장 개척의 기회가 될 수 있음.

    - PL상품 생산으로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화제를 모은 성공사례도 존재함(예: 낫소가 OEM으로 제작한 코스트코 PL제품 '커크랜드 골프공' 등).

 

미국 코스트코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한국 기업 낫소의 '커크랜드 골프공'과 이를 소개한 기사

 

 

자료원: 코스트코, 폭스 스포츠

 

  ㅇ '편리함'과 '건강함'을 추구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니즈 파악을 통해 새로운 제품 개발은 물론, 기존에 한국 시장에서 판매하던 제품도 마케팅을 통해 미국 시장 개척을 노려볼 수 있음.

    -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편리함과 건강함의 정의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으며, 이를 빠르게 캐치하고 제품의 시장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음.

    - 예를 들어, 건강한 식품 트렌드로 '심플 인그리디언트(식재료와 식품제조과정을 최소화한 제품)'가 부상하면서 건조 간식(고구마 말랭이, 쌀과자 등)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짐(건조시킨 조미김의 경우 이미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음).

    - 또한 애슬레저 열풍이 전체 의류 업계에 번지면서 편안하면서 기능성을 갖춘 옷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기능성 원단의 바이어가 스포츠 및 아웃도어 의류 업체에서 일반 기성복 업체로 확대됨.

 

 

자료원: NPD그룹, 포브스, WSJ, Racked,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