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일본 기업의 새 먹거리, '이상 기후 대비'
  • 트렌드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고충성
  • 2017-09-26
  • 출처 : KOTRA

-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사례 속출, 이에 대한 대비가 새로운 시장 형성 -

- 침수 방비, 핀포인트 풍속 예측, 낙뢰 대비 등 일본 기업 성공사례 소개 -

 



□ 일본 기상 이변 사례 증가, 방재산업 시장규모 지속 확대

  

  ㅇ 최근 온실가스 농도 및 해수 온도 상승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상 기후 현상이 전 세계에서 증가하고, 일본에서도 사회문제로 종종 거론되고 있음.  

    - 2015년 관측사상 최초로 연중 3회의 태풍이 일본 혼슈(本州)에 상륙

    - 과거 일본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회오리 바람이 2012년 이후 매해 20회 이상 발생하고 있음. 

    - 2017년 7월 일본 규슈지역에 2일간 최대 586㎜ 집중호우로 36명이 사망하고, 52만 명에 피해권고가 이뤄지는 등 심대한 피해 발생

 

  ㅇ 일본에서 이상 기후에 대비하기 위한 제품 및 서비스의 수요가 증대하고 있음. 야노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일본 위기관리 솔루션 시장규모는 2016년 현재 약 9000억 엔에 달하며, 2021년에는 1조630억 엔(약 11조25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임.

 

일본 위기관리 솔루션 시장규모 추이 및 예상치

external_image

자료원: 야노경제연구소

 

    - 이 중 방재 솔루션 시장에서는 천재지변 관련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각종 시스템, 서비스의 고도화 및 고기능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음.

    - 일본 기업 중 기상 이변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포착해 수요 창출에 성공한 기업사례 다수    

  

□ 침수피해를 간편하게 방비

 

  ㅇ 게릴라성 호우의 빈도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임. 일본 내 수해 피해는 2015년 기준 약 4000억 엔(약 4조3000억 원)에 달함.

    - 올해 7월에 발생한 규슈 집중호우 때에는 약 500채의 가옥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침수에 의한 피해액만 약 1400억 엔(약 1조5000억 원)에 이르렀음.  

 

  ㅇ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전통적인 방법은 물이 새어 들어오는 곳에 흙자루를 쌓는 방법인데, 흙자루는 운반이 어려워 급작스러운 게릴라성 호우에 대한 대비책으로서는 한계가 있음. 

 

  ㅇ 철제 셔터 제조 일본 내 2위 기업인 붕카셔터(文化シャッタ-: 1955년 창립, 매출액 1500억 엔)는 각종 출입문에 즉석에서 설치해 침수를 막을 수 있는 제품인 '토메피타(止めピタ)'를 개발 판매하고 있음.

    - 해당 제품은 바깥에서 밀려오는 수압을 이용해서 침수를 막는 원리로, 설치 및 운반이 간편하며 5분 만에 설치가 가능해 즉각적인 대비가 가능함.

    - 공공시설, 복지시설, 상용시설 등 수요처가 폭 넓음.  

 

붕카셔터의 침수방지용 제품 '토메피타'

 external_imageexternal_image

자료원: www.bunka-s.co.jp

 

  ㅇ 붕카셔터 제품 중 도로에 설치하는 지수판(止水板)도 호응을 얻고 있음.

    - 별도 전원이 필요 없으며, 설치지역에 물이 차면 부력으로 자동적으로 작동하고 수위가 낮아지면 저절로 접히는 제품임.

    - 물보다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진 패널을 이용했는데, 최대 14t의 무게를 견디는 내구성까지 갖추고 있어 트럭이 지나가는 거리에도 설치 가능

 

붕카셔터의 도로용 지수판

 external_image

자료원: www.bunka-s.co.jp

 

  ㅇ 붕카셔터는 2012년부터 폭우나 홍수로 인한 침수에 대비한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지수사업(止水事業)'을 시작, 위에서 소개한 제품을 비롯해 침수를 간편하게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임.   

    - 지수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이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자리매김.


붕카셔터 지수사업 부문 매출액 추이

external_image

자료원: 붕카셔터 유선 인터뷰

  

□ 핀포인트 풍속 예측으로 건설 현장의 효율성 극대화  

 

  ㅇ 일본 홋카이도에 소재한 에코모또(エコモット)는 각종 센서를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해 현장을 제어하는 IoT 인테그레이션 전문기업임. 해당 회사가 2017년 1월에 선보인 풍속 예측기 '사인로이드 2(サインロイド2)'가 일본에서 호평을 얻고 있음.

 

  ㅇ '사인로이드 2'의 기능은 반경 1km 범위 풍속을 핀포인트로 예측해 10분 단위로 설치된 계기판에 표시해주는 것임. 

    - 풍속계와 함께 '사인로이드 2'를 설치하면 그 곳의 기상 데이타가 협력기업인 Life & Business Weather사(전직 기상예보사 21명이 재직하는 핀포인트 일기예보 전문기업)에 실시간으로 전송됨. Life & Business Weather의 빅데이터 및 AI 기술을 통해 도출된 1시간 후의 풍속 예상치가 함께 표기됨. 

 

에코모또 풍속 예측기의 원리

external_image

자료원: bosai.ecomott.co.jp

 

    - 해당 제품을 통한 1시간 후 풍속 예상치는 오차범위 10% 이내로, 최대 6시간 후의 풍속을 예측할 수 있음.   

 

  ㅇ 해당 제품의 최대 수요처는 건설현장으로, 강풍이 부는 시점을 미리 예상함으로써 작업 능률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

    - 클레인 등 큰 건설기계가 쓰이는 건설 현장의 최대 장애 요인은 강풍으로, 10m/s 이상의 바람이 불 경우 안전을 위해 작업을 중단해야 함. 

    -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가장 세세한 정보라 해도 반경 20km 범위를 최소단위로 하고 있음. 풍속은 지형이나 고층건물 등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도 풍속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건설현장에서는 일반적인 일기예보가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함. 

    - 대형 건설기계는 즉각적으로 작동시키거나 정지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핀포인트로 제공되는 정확한 풍속 예보는 비용 절감 및 납기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    

 

  ㅇ 최근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바람의 강도가 강해지고, 강풍의 빈도 역시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가 도출된 바 있어 향후 핀 포인트 풍속 예측은 건설현장 외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임.  

 

  ㅇ 에코모또는 풍속 예측 외에도 IoT를 접목한 센서기술로 2007년 창업 이래 빠른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2017년 6월에는 일본 증권시장에 상장하기에 이름.

    - 에코모또의 최근 3년 매출액: 685억 엔(2015년) → 738억 엔(2016년) → 1371억 엔(2017년)

 

□ '낙뢰는 우리에게 맡겨라', 오토와전기공업사

 

  ㅇ 번개 피해사례는 사람이나 구조물에 떨어지는 직접 피해뿐 아니라 낙뢰 후 전류가 전선이나 통신선 등을 통해 건축물 안으로 파고 들어가 가전제품에 피해를 끼치는 사례도 많음.

    - 특히 컴퓨터는 낙뢰의 간접피해에 매우 취약한데 일본에서 가정과 기업에 PC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피해규모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나타냄.

    - 니혼TV의 조사 결과 낙뢰로 인해 전기기기가 파손되는 피해액은 연간 2000억 엔 규모로 집계됨.  

    - 낙뢰에 대한 방비책으로 피뢰침 설치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나 피뢰침의 경우 이러한 간접피해를 방비하기 어려움.

 

낙뢰로 인한 간접 피해

external_image

자료원: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ㅇ 낙뢰 대비 제품에 특화한 오토와전기공업(音羽電機工業)은 낙뢰로 인한 전류가 건축물 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아주는 '피뢰기'를 제조·판매하고 있음. 종업원 300명 규모의 기업이나 피뢰기 분야에서는 일본 내 시장점유율 70%로 독보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음.

 

오토와전기공업의 피뢰기 제품들

external_image

자료원: www.otowadenki.co.jp,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ㅇ 또 해당 회사는 낙뢰의 원리를 이용해 국지적으로 낙뢰를 예측할 수 있는 '낙뢰 레이더'를 개발, 부지가 넓어 피뢰침으로 낙뢰의 직접 피해 방비가 어려운 학교나 공원, 야외 미술관 등을 타깃으로 해 일본 전역에 납품 중    

    - 낙뢰는 비구름 아랫부분에 모인 마이너스 전하가 지표면에 있는 플러스 전하를 향해 방전하는 현상으로, 낙뢰가 발생하기 직전에 지표면의 플러스 전하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남. 이를 미리 측정해서 낙뢰의 조짐이 나타나면 경보를 울림.


(좌) 낙뢰의 원리, (우) 오토와전기공업의 '낙뢰 레이더'

external_image

자료원: yahoo japan, www.otowadenki.co.jp

 

  ㅇ 오토와전기공업은 일본 유일의 낙뢰 대책 전문기업으로 자사 제품개발을 위해 1500KV의 전압, 100KA의 전류를 일으킬 수 있는 '낙뢰 형성기'를 보유하고 있음. 최근에는 이 설비를 활용, 낙뢰에 대한 내구성 실험 대행 서비스를 새로운 비즈니스로 전개 중임.

    - 주 수요처는 항공기 기체를 만드는 기업 등으로 동일 서비스가 가능한 경쟁사가 없어 틈새시장이 되고 있음. 

    - 일본 전국에 연간 평균 100만 번 이상 낙뢰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번개 발생횟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학계보고서도 있어, 향후 해당 회사 사업영역에 대한 수요 확대 예상

 

□ 시사점


  ㅇ 최근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방비와 대책이 비즈니스 기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됨. 세계 방재산업의 중심인 일본의 제품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큼.

 

  ㅇ 방재분야는 일본 수출시장에서도 유망   

    -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은 지난 7월 후쿠오카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방재용품 수출을 위한 상담회를 최초로 실시, 일본 유망바이어 다수 참가

    - 흡수성 수난구조용 부력가방, 낙하방지 선반, 특수소재 머리보호대 등 기존에 없던 방식의 아이디어 방재용품이 호응을 얻음.

 

  ㅇ 일본 기업의 이상 기후 대비 비즈니스 성공사례는 공통적으로 '핀포인트 대응'과 '간편성'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음.  

    - 게릴라성 호우, 돌풍, 낙뢰 등 이상 기후는 좁은 지역에 집중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예측이나 발생 후 대비에 있어 특정 지점·시점에 대해 이루어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음.   

    - 지난 7월 규슈지역에 발생한 집중호우 때 행정구역상 동일한 후쿠오카시 안에서도 지점별로 최대 300mm의 강우량 차이가 발생했으며, 불과 20km거리를 사이에 두고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과 피해가 거의 없었던 지역이 갈리는 등 일반적인 일기예보의 한계를 드러냄. 

    - 또한 기상이변은 정확한 예측이 어렵고 발생 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만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어, 이용 및 보관의 간편성은 방재 제품의 큰 장점이 됨.

 


자료원: 데이코쿠데이타뱅크, 각 기업 인터뷰 및 IR자료, 니혼TV, 야노경제연구소, 일본 경제신문 및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일본 기업의 새 먹거리, '이상 기후 대비')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