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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기업' 샤프의 저가전략, 신의 한수일까
- 트렌드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17-07-0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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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콘에 인수된 후, '가성비' 강조하며 저가전략 펼쳐 -
- 중국 가전시장 '프리미엄화'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
□ 최근 샤프 매출액 급증
ㅇ 올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 샤프 가전이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10억 위안 규모에 달하는 매출액을 실현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
- 그 중 샤프 TV, 스피커 등 블랙 가전 매출은 4억3000만 위안에 달함.
· 중국 가전 업계는 TV·스피커 등 오락용 가전을 '블랙가전',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생활품질 개선용 가전을 '화이트가전'으로 분류
-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샤프 블랙가전은 거의 모두 TV라며, 샤프의 매출 급증은 TV 판매량 급증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지적
618 쇼핑 페스티벌
- 중국 대표 B2C 온라인 플랫폼 징둥 창립기념일을 맞아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벌이며 시작된 온라인 쇼핑 축제
- 최초에는 6월 18일 당일, 징둥만 했었는데 최근 그 기간을 6월 1~18일까지 연장. 유통채널도 징둥, 티몰, 궈메이(國美) 등 온라인 플랫폼은 물론 일반 오프라인 가전매장들까지 합세
- 티몰에서 주도하는 광군제(11월 11일 싱글데이) 쇼핑축제를 잇는 중국 연중 쇼핑축제로 자리매김
- 올해 618 판촉기간 총 매출액은 약 500억 위안으로 추산됨(자료원: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
ㅇ 올 1분기에도 샤프 TV는 전년동기대비 35.3% 증가하며 선두를 달렸음.
- 중국 TV 시장에 샤프와 필립스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 토종과 외국 브랜드를 막론하고 마이너스 성장
- 같은 일본계인 SONY는 -15.6%로 나타남. 토종계 1, 2위인 CHANGHONG, 하이얼 등 모두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
- 한국계 삼성과 LG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0.9%, 38.2% 하락
2017년 1~3월 브랜드별 중국 내 TV 판매증감률
주: 파란색은 중국 토종 브랜드, 핑크는 외국 브랜드
자료원: 중이캉(中怡康)
□ 샤프 '나 홀로 독주'는 '저가전략'이 원인
ㅇ 샤프는 폭스콘에 인수된 후 가격 상승의 시장추세를 거스르며 시장가격을 대폭 낮췄음.
- 샤프는 작년 8월 폭스콘에 인수돼 자회사로 편입됐음. 이후 구조조정을 하고 폭스콘 궈타이밍(郭臺銘) 회장 주도로 중국 내 TV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백 년 기업 샤프의 저가전략'을 대대적으로 펼치는 중
- 샤프 액정TV 가격은 2016년 초 6000위안 이상이었으나 2017년 5월 3800위안으로 대폭 낮춰졌음.
- 중국 시장 액정TV 평균가격보다 낮으며 60인치의 경우에는 그 가격 차가 1500위안 수준에 달함.
액정TV 가격 비교
(단위: 위안)
자료원: 중이캉(2017년 5월)
ㅇ 현지 가전전문 컨설팅사 중이캉(中怡康)에 따르면 샤프 액정TV 가격의 '절벽식 하락'은 2016년 11월부터 시작됐음.
- 2016년 광군제(중국 싱글데이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를 시작으로 샤프 TV의 판촉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늘 연출됐음.
- 올해 6월 6일 티몰 가전판촉에서 샤프 70인치 액정TV는 7499위안의 가격으로, 사진 첨부 후기를 쓸 경우에는 400위안 환급하는 공격적인 판촉전을 선보였음.
- 일본계 브랜드인 SONY 가격은 60인치 액정TV 가격은 8779 위안, 삼성은 7535위안 수준임. 이에 비교하면 샤프는 '저가전략'을 벌이는 중
□ 현지 시장반응 및 시사점
ㅇ 샤프의 저가전략으로 판매량은 급증했으나 한편으로는 소비자 불신도 초래
- 샤프는 '액정패널의 종가'로 불리며 중국 소비자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었음. 그러나 시장 평균가격을 훨씬 밑도는 가격으로 인해 '대만산 액정디스플레이'를 장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음.
- 징둥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중 '일본산 액정디스플레이 장착'을 강조한 광고문을 내걸어도 소비자들은 재차 징둥 콜센터에 확인
- 업계 관계자들도 일본산 액정디스플레이 판매가 1만 위안 이상(70인치)인 점을 감안하면, 일본산 액정디스플레이를 장착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
- 이러한 지적에 대해 폭스콘 CMO 위안쉬에즈(袁學智)는 "모든 상품에 샤프 액정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이 아니라, 폭스콘 산하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췬촹(群創)의 상품을 장착했다"고 밝힌 바 있음.
ㅇ 전문가들은 시장추세를 역행하는 샤프의 급성장세는 장기적으로 불리하다고 진단
- 중국 소비재 시장, 특히 가전시장이 '프리미엄화'로 발전하는 현 상황에서 '저가 경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되면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
- 사실상 징둥 구매 후기에도 최근 샤프 액정TV 품질 관련 클레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주로 화질, 액정디스플레이 품질, 리모컨 품질 등에 집중돼 있음.
ㅇ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폭스콘과 샤프가 사업 시너지를 내기보다는 사업 스타일이 너무나도 다른 두 회사가 언젠가 서로 격돌할 수 있다고 우려
- 저가전략은 장인 정신으로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름 잡던 샤프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음.
□ (참고) 중국 TV 시장동향
ㅇ 중국에서 생산된 TV는 내수시장보다 대외수출이 많은 편으로 약 60%가 해외로 수출됨. 글로벌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2016년 해외로 수출된 중국산 TV는 8000만 대를 돌파
-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수출량과 달리 내수시장규모는 5000만 대에 머무름.
중국 TV 출하량
자료원: 중이캉(2017년 5월)
ㅇ 판매 부진에도 중국 TV 평균시장가격은 올해 들어 반등하기 시작
- 작년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 1분기 다시 9% 증가, 이는 주로 액정디스플레이 가격이 올랐기 때문
중국 TV 평균 시장가격
자료원: 중이캉
자료원: 징둥닷컴(JD.COM),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 CICC(中金),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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