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대기오염 기준치 준수 위한 노력 필요 -

- 대기오염 알려주는 새집부터 미세먼지 100% 걸러내는 거대 공기청정기까지 -

 

□ 2015년 암스테르담 공기질 등급 D+, 3년 전보다 하락

 

○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은 2015년에 발표된 유럽 도시 공기질 순위에서 유럽 23개 도시 중 10위를 기록했음.

- 독일 비영리 환경단체(BUND)는 유럽 23개 도시에 대해 탄소배출 감소 성과, 대중교통 장려 등을 포함한 9개의 항목을 기준으로 집계한 공기질 순위를 발표했음.

- 암스테르담은 해당 발표에서 69%의 공기청정도로 D+등급을 받았음. 이는 2012년에 받은 C-등급(공기청정도 71%)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임.

 

공기질 기준 유럽 도시 순위

자료원: citylab.com

 

○ 네덜란드 환경보호위원회(Milieudefensie)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 도시 지역 58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기오염 정도가 유럽연합(EU)이 설정한 기준을 초과한 곳이 총 11곳으로 나타났음.

- 그 중 암스테르담에 포함된 지역은 4곳이었으며, 특히 이산화질소(NO2) 수치가 네덜란드 주요 도시들 중 가장 높았음.

-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의 상업, 금융, 문화의 중심지로 인구는 약 81만 명이며, 암스테르담 주변 도시들의 인구를 포함하면 그 수는 약 240만 명에 달함.

- 많은 암스테르담 시민이 대기오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고 있음에도 직접적인 관찰이 불가능해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함.

- 미세먼지와 NO2에 수시로 노출된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8개월 이상 일찍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음.

 

○ 네덜란드의 대기오염 제한 수준은 유럽연합이 설정한 기준과 네덜란드 자체 환경관리법(Wet Milieubeheer)을 따름.

- 대기오염 수준 산정에 집계되는 주요 오염물질들로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₂), 산화질소(NOX), 아황산가스(SO₂), 납(Pb), 일산화탄소(CO), 벤젠(C₆H₆), 오존(O₃) 등이 있음.

- 네덜란드 환경관리법에 명시된 주요 대기오염 물질별 제한 수준(m³당 연 평균 농도)은 PM10 - 40μg, NO₂ - 40μg, NOX - 30μg, SO₂ - 20μg, Pb - 0.5μg임.

 

□ 새집을 보고 대기오염을 파악한다?

 

○ 네덜란드인 Joris Lam은 주민들이 자신들의 주변 대기상태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독특한 제품을 개발했음.

- 이 제품의 이름은 ‘TreeWifi’로 외양은 일반적인 새집의 모습이며, 내장된 센서를 통해 대기오염 정도를 측정하고 지붕의 색깔로 나타냄.

- 대기오염 수준이 설정된 기준치보다 높을 경우 지붕색은 빨간색으로 변하고 기준치보다 낮을 경우 초록색으로 변함.

- TreeWifi의 또 다른 특징은 지붕색이 초록색일 때, 즉 대기오염 수준이 기준치보다 낮을 때 주변 주민들에게 무료 와이파이(Wi-Fi)를 제공함.

- 반면, 대기오염 수준이 기준치보다 높은 경우에는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대신 공기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정보만을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함.

 

자료원: treewifi.org

 

○ TreeWifi는 2016년 9월 암스테르담에서 공식적으로 출시됐으며 두 가지 버전이 있음.

- 하나는 대기오염 정도를 불 빛으로 알려주는 기능만 가진 것과 다른 하나는 여기에 대기오염 정도가 기준치보다 낮을 때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가격은 각각 500유로와 2000유로임.

 

○ TreeWifi에 내장된 센서장치는 측정 범위 내에서 자동차 매연과 같은 연소과정을 통해 발생한 오염물질을 포착함.

- TreeWifi의 측정 범위는 100m 내외이며 측정된 데이터는 매일 밤 중앙서버로 보내지고 분석됨.

- 이후 송출된 최신 대기오염 데이터를 이전 데이터와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해당 TreeWifi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할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함.

- TreeWifi를 통해 지역 주민들은 해당 지역의 대기오염 상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인지할 수 있으며, TreeWifi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정부나 시 당국이 공기질 개선 관련 정책을 시행할 때 참고할 수 있음.

 

□ 네덜란드, 미세먼지 정화에 탁월한 거대 공기청정기 발표

자료원: bbc.com

 

○ 최근 네덜란드에서 시간당 80만m³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거대 공기청정기가 개발됐음.

- 네덜란드 스타트업 기업 Envinity가 개발한 8m 길이의 이 철제 공기청정기는 설치지역 반경 300m, 수직거리 7km 내에 있는 공기를 정화시킴.

- 이 공기청정기는 일반적으로 건물 꼭대기에 설치돼 진공청소기처럼 공기를 빨아들이고 공기청정기 내부로 들어간 공기는 필터장치를 통해 정화됨.

 

자료원: envinitygroup.com

 

○ Envinity사 개발팀은 해당 공기청정기가 정화 범위 내에서 미세먼지 입자(지름 100나노미터 이상 10마이크로미터 이하)를 100% 거를 수 있고 초미세먼지 입자(지름 100나노미터 이하)는 95% 이상 거를 수 있다고 전했음.

- 미세먼지 입자는 자동차나 항공기 같은 운송수단들의 연료 연소를 포함한 산업 연소과정에서 발생해 공기 중으로 섞임.

- 유럽연합(EU) 인구의 90% 이상이 이 같은 미세먼지 입자 위험에 노출돼있음.

- Envinity사는 자사가 개발한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 입자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음.

 

○ Envinity가 개발한 공기청정기와 비슷한 사례로 네덜란드 예술가 Daan Roosegaarde가 개발한‘Smog Free Tower’가 있음.

- ‘Smog Free Tower’ 아이디어는 2015년에 발표됐으며 2016년 9월 중국 베이징에 설치됐음.

- 높이 7m의 이 철제 공기청정탑은 시간당 공기 3,000m³를 정화하며 유해 독성 입자를 75% 이상 거를 수 있음.

- 이 공기청정탑은 일반 공기청정기와 달리 공기정화과정에서 오존을 발생시키지 않음.

 

자료원: dezeen.com

 

□ 시사점 및 전망

 

○ Joris Lam이 개발한 ‘TreeWifi’, Envinity사의 거대 공기청정기, 최근 중국 베이징에 설치된 ‘Smog Free Tower’와 같은 장치들의 보급 확대는 네덜란드가 공기질과 관련한 유럽연합 기준치를 준수하는데 도움이 될 것임.

- 네덜란드 환경보호위원회(Milieudefensie)가 작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Amsterdam), 헤이그(Den Haag), 마스트리흐트(Maastricht), 로테르담(Rotterdam) 내 여러 지역들에서 측정된 NO2 수치가 41~46μg으로 기준치인 40μg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음.

 

○ 최근 네덜란드에서 인체 건강과 삶의 질 결정에 중요한 요소인 공기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임.

- 현재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의 사용비율을 높이는 것 이외에도 최신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음.

 

자료원: mashable.com, citylab.com, wetten.overheid.nl, infomil.nl, treewifi.org, envinitygroup.com, dezeen.com, bbc.com, sootfreecities.eu, gezondoppad.nl, milieudefensie.nl, rijksoverheid.nl 및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