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베지테리안 마크 표시제도에 대한 이해

- 세계 최대의 채식주의 국가 인도 식품시장 진출의 필수조건 -

□ 인도 베지테리안 마크 관련 개요

 ○ 인도는 약 2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고기를 먹지 않는 세계 최대의 베지테리안(채식주의자) 국가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육류 소비국가라는 특징이 있음.

 ○ 인도 베지테리안 마크 표시제도 관련 인도식품안전기준관리국(Food Safety and Standard Authority of India: FSSAI)은 식품 안전 및 기준법(Food Safety and Standards Regulations 2011: FSS)에 의거해 식품 가공, 제조, 수출, 수입에 종사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마크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음.

 ○ FSS의 베지테리안 마크 표시제도에 관한 규제는 포장 및 라벨 표시 규정에 포함돼, 베지테리안 식품은 제품명 옆에 녹색 심볼마크를 표시하고, 비베지테리안 식품에는 적색 심볼마크를 표시

자료원: FSSAI 홈페이지

 ○ 식별마크는 2011년 8월 5일 부로 시행된 식품안전 및 기준법으로부터 표시가 의무로 규정됐으나, 당시 인도에 진출한 해외기업들은 곧바로 이러한 의무 조치를 이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인도 정부에서도 관리 감독이 철저하지 않았음.

 ○ 그러나, FSSAI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규정 위반 시 최대 약 1만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음을 공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됨.

  - 현지 진출 기업 담당자에 따르면, 해당 규정은 2014년 인도 모디 정부 출범 이후 베지테리안 마크뿐 아니라 수출입업코드, 생산로트번호, 제조일자 및 유통기한 전반에 대해서 관리 감독이 철저해졌다고 함.

 ○ 우리와 유사한 식품 문화를 지니고 있는 일본 기업의 경우, 인도 진출 시 식품안전 및 기준법에 의한 의무사항이 아니라도 판매전략의 일환으로 철저한 영어 표기와 함께 베지테리안 마크를 부착해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고, 건강제품이라는 확신을 강화시키는 데 베지테리안 마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 실제로 2014년 Registrar General of Inida: RGI 통계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구의 약 29%는 베지테리안으로 조사됐으며, 이러한 비율은 델리, 마하라슈튜라 주와 같은 대도시에서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됨.

인도 주요 지역별 베지테리안 비율

(단위: %)

자료원: Registrar General of India 2014

□ 우유는 먹지만 달걀은 못 먹는 인도 베지테리안

 ○ 일반적으로 베지테리안은 일체의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비건'에서 우유·유제품이나 계란을 섭취하는 '락토 오보'까지 다양함.

베지테리안 종류 및 섭취 가능 식품 현황

 ○ 인도에서 채식이라 함은 위의 표를 기준으로 두 번째인 락토 채식을 의미함. 따라서 인도의 식품안전 및 기준법에서 정의하는 베지테리안 음식은 우유 또는 유제품이 원료로 포함되는 경우까지 포함되며, 계란이 포함되면 비베지테리안으로 분류된다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음.

  - 법률에서 규정하는 베지테리안과 비베지테리안 음식의 정의: Non-vegetarian Food means an article of food which contains whole or part of any animal including birds, fresh water or marine animals or eggs or products or products of any animal origin, but excluding milk or milk products, as an ingredient.

 ○ 따라서 계란이 포함된 가공식품은 인도에서 적색 비베지테리안 마크를 부착해야 하며, 베지테리안 마크는 음식뿐 아니라 입에 들어가는 치약과 코카콜라와 같은 음료에도 부착이 가능

코카콜라에 부착된 녹색 베지테리안 마크

□ 시사점

 ○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베지테리안 전용 식품 개발이 필요한데, 인도는 가공육류(햄, 소세지)의 생산과 소비가 매우 적은 대신 우유, 유제품 관련 소비는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음.

  - 사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낙농국가 중 하나이며, 우유 생산량도 일본의 15배 규모로 인도 전역을 커버하는 인도 최대의 유업회사 Amul이 유명

  - 따라서 우유와 유제품을 활용한 제품을 주력으로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음.

 ○ 특히 뭄바이, 뉴델리는 인도에서도 베지테리안 비율이 높은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가공식품 개발단계에서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인도인의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상품 개발을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함.

 ○ 2014년 이후 수입규제 강화 움직임과 함께 관련 법의 엄격한 적용이 이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을 현지에서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인도 시장 진출의 성패를 좌우할 것임.

자료원: JETRO 자료, FASSI 홈페이지 및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