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바운드 여행 증가

- 루블화 약세와 경기침체로 러시아 아웃바운드 여행 줄어 -

- 국내여행과 인바운드 여행은 늘어나는 추세 -

 

 

 

□ 세계 관광산업 동향

 

 ○ 세계 여행기구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수출분야 중 하나이며, 세계 GDP의 9%를 차지하고 있음.

  - 2015년에는 여행객이 4.4% 성장했으며, 여행객의 39%가 비자 없이 여행

  - 2025년에는 여행인구가 14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

 

□ 러시아 관광산업 동향

 

 ○ 러시아 경제 악화 이전까지 러시아의 아웃바운드 여행은 고속 성장

  - UNWTO에 따르면, 러시아는 2008~2015년 중 중국, 인도와 더불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아웃바운드 여행시장

  - 2008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었던 국가가 39개국이었던 것에 반해 2015년에는 무비자 방문가능 국가가 93개국으로 늘어남.

   · 한-러 무비자 협정 발효(2014.1.1.)

 

 ○ 경기침체 및 루블화 약세로 인해 러시아 아웃바운드 여행객 수 크게 하락

  - 러시아 여행산업연합에 따르면, 러시아의 해외여행객은 2015년에 1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2014년과 비교해 31.3%의 감소율을 보였음.

  - 러시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1200만 명이 외국여행을 떠남.

 

 ○ 화폐가치 하락 이외에 정치적 이슈도 러시아 여행 트렌드 변화에 반영

  - 2015년 10월 31일, 시나이 반도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이집트로 향하는 항공 노선이 금지되면서 러시아인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였던 이집트 여행객 급락

  - 2015년 11월 24일, 시리아 국경에서 러시아 폭격기가 격추돼 터키가 목적지인 패키지 여행 금지

     

러시아 여행객수 상위 11개 도시

(단위: 만 명)

자료원: 러시아 관광청

 

□ 러시아 관광산업의 주요 트렌드: 인바운드 및 국내여행객 증가

 

 ○ 루블 약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러시아 여행비용이 저렴해지자 외국 여행객의 인바운드 여행 증가

  - 러시아 관광산업연합에 따르면, 2015년 3분기까지 러시아로 여행 온 관광객은 2014년 동기대비 13% 증가

  - 2015년 러시아를 방문한 관광객 중 22.9%가 중국인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독일(12.6%)이 따름.

  - 영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16년 3월 기준 유럽의 35개 도시 중 ‘가장 저렴하게 주말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도시’에 모스크바를 9위에 선정

  - 2014년 미국 경영 컨설팅업체 머서(Mercer)의 조사에 따르면, 모스크바는 외국인에게 물가가 비싼 도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2015년에는 50위로 순위 급락

 

 ○ 당분간 인바운드 여행 증가 추세는 유지될 듯

  - 항공가 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2016년 6월에 러시아로 향하는 비행기 예약률이 전년동기대비 35% 증가

   · 모스크바 53%, 상트페테르부르크 21%, 블라디보스토크 5% 등

  - 호텔 및 항공권 예약 서비스 모몬도에 따르면, 2016년 여름 성수기 러시아 여행 수요는 약 30% 증가했음. 특히 영국은 수요가 143.9% 증가한 것으로 측정됨.

  - 모몬도 사장 이리나 리아보볼에 따르면, 기존에 많은 사람이 여행지로 러시아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제는 러시아를 흥미롭고 저렴한 여행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분석

  - 중국 신화통신은 내몽고자치구에서 열린 중국-몽골 엑스포에서 러시아, 중국, 몽골이 10개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해당국 간 관광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며, 계약 규모는 2억2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짐.

 

 ○ 국제사회의 뜨거운 감자, 크림반도로 향하는 러시아 관광객

  - 관광청에 따르면 아시아 등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관광객이 늘어났으며, 2015년 크림반도 여행객 90%가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음.

  - 호텔 및 항공권 예약 서비스 Travel.ru 전문가들이 선정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러시아 여행지 상위 10개 지역 중 하나로 크림반도가 선정됨.

  - 크림반도 합병 후 2014년에는 평소의 3배에 달하는 러시아 여행객들이 행선지로 선택

  - 크림반도의 심페로폴 공항은 보수공사와 함께 7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터미널을 건설하고      2018년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

  - 2015년에는 400만 명 이상이 크림반도를 방문했으며, 올해는 700만 명이 크림반도로 향할 것으로 예상됨.

  - 크림반도의 주요 궁전과 박물관에서는 2015년에 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최고 기록을 세움.

     

 ○ 국외 여행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면서 러시아인들에게 국내여행이 대체지로 인기

  - 올가 골로데츠 러시아 사회 부총리에 따르면, 2015년 러시아인들의 국내여행이 2014년에 비해 130만 명 증가하며 최초로 5000만 명을 기록했고, 이는 2008년 이후 최대치

  - 올레그 사포노프 관광청 사장은 러시아인들의 국내여행이 2015년 18%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여행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대도시로 여행객이 집중됐다고 발표

  - Nielsen사에 따르면, 2016년 여름 휴양을 떠나는 러시아인들의 77%가 국내여행을 선택함.

 

2016년 러시아 국민들의 여름 휴양 행선지 조사	러시아 국민이 국내여행에서 사용한 금액
	(단위: 십억 루블)

자료원: Nielsen, WTTC

         

 ○ 쇼핑을 목적으로 한 여행객 수 증가

  - CNN Money에 따르면, 2015년 iPhone 6s를 포함한 애플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나라 중 하나로 선정

  - 패션 유통시장 전문가이자 Y-consulting의 사장 다리아 야데르나야는 2015년에 러시아의 명품시장 구매자의 13%가 외국인이었으며 가방, 신발, 의류를 특히 많이 구매했다고 밝힘.

  - 온라인 화장품 매장 시티 네이처에 따르면, 고급 러시아 화장품이 기존에는 한 튜브에 약 8달러였으나, 루블화 폭락 이후 4.5달러 정도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개인 사용을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과 함께 재판매를 위해 거래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고 함.

  - 러시아 화장품 주요 고객은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온 관광객이었음.

 

□ 호텔 체인, 러시아 투자 증가

     

 ○ BMI에 따르면, 루블화 약세가 다국적 호텔체인의 러시아 투자를 불러들일 예정

     

 ○ 2015년 10월, 러시아 CIS지역 호텔 투자회의에서 세계적인 호텔체인들이 러시아 투자계획 발표

  - 힐튼호텔, 2018년 중반 오픈을 목표로 트볘르스까야 10번지 Luxe호텔을 약 1억 달러 투자해 리모델링을 실시할 예정. 하바롭스크와 오렌부르크에 중형 호텔을 짓고 각각 2018년과 2019년에 오픈할 계획

  -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2번째 호텔을 2018년 오픈 예정

  - Carlson Rezidor Hotel Group, 2017년 오픈 예정으로 모스크바에 대형 호텔 건축 계획

  -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2017년 신규 호텔 오픈 예정

 

□ 여행산업 활성화 위한 비자문제 논의 중

     

 ○ 무비자 협정 또는 비자정책 완화가 인바운드 여행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예측

  - Intourist, City sightseeing Moscow, Academservice hotel booking system 등을 포함한 러시아 여행사 6개의 대표부는 외무부에 외국 여행객들에 대한 비자정책을 완화해달라는 청원을 한 상태

  - UNWTO에 따르면,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15개의 명소는 73%가 대부분 비자면제 국가임.

  - 한-러 무비자 협정 이후 2013년 4만 명이었던 한국인 러시아 방문객이 2015년 7만 명으로 증가

  - 올레그 사포노프 러시아 관광청 사장은 현재 약 100달러의 단수비자 가격을 20~30달러로 낮출 계획을 발표하며, 무비자 협정은 여행객을 40~70%, 비자취득 간소화는 20~30%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측

  - 2016년 2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외교부가 40개국과 비자조항 완화 협정을 진행 중이며, 이 중 24개국과는 무비자협정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으나 국가명을 밝히지는 않았음.

 

□ 국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적 지원

 

 ○ 2016년 1월, 소치에서 열린 국내여행 개발 회의에서 다양한 정책 거론

  - 소치에서 열린 회의에서 메드베데프 총리는 국내여행루트를 개발하는 여행사에게는 소정의 법적 서류만 제출한다면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며, 민족적인 특색이 드러나는 장소나 군사적 또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지역, 북극지역 등을 예로 나열

  - 메드베데프 총리는 2015년에 국내여행 인기도가 14% 증가했다며 여행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철도와 비행기 가격을 낮추기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발언

     

 ○ 호텔 건축 관련 세금 혜택

  -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는 국제경제포럼 및 2018 월드컵을 겨냥해, 호텔 기반시설 건축 시 규모가 2300만 달러 이상일 경우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법안 수정안을 제출한 상태

  - 인나 샬리토 상트페테르부르크 관광개발 위원회장은 2018년까지 17개의 호텔이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힘.

  - 관광청은 러시아 내에서 새로운 숙박시설을 오픈할 경우, 3년 동안 토지세 및 재산세를 면제하고 이후에도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정책을 제안

     

 ○ 올레그 사포노프 러시아 관광청 사장은 관광객 맞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가격대의 숙박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함.

     

 ○ 2016년 3월, 러시아 연방 정책감시기구에서 국내여행 기반시설 회의에서 러시아의 강가 유람선 관광 인프라 보수 및 확충에 대한 사안을 논의함.

  - 모스크바강, 네바강 등에서 유람선의 인기가 높은 데도 불구하고 기반시설의 부식과 낙후로 인해 충분히 관광자원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유지보수할 계획

  - 연방 조선위원회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올해 안으로 대통령 주재 회의를 열 예정

     

 ○ 2017년 1월부터 여행사 등록제 실시

  - 여행객들이 부실 여행사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책의 목표이며, 여행사 등록이 강제는 아니지만 여행객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임.

  - 성수기에만 일하다가 계약사항을 종료하지 않고 없어지는 회사들이 약 2만 개에 달하는 상황을 방지

     

 ○ 러시아 관광청은 다양한 여행 기반시설에 투자할 예정

  - 국내여행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를 도로교통기반시설로 지목하며, 시설을 보수·확충하는 데 투자할 계획을 밝힘.

  - 애국심 및 군사를 테마로 한 여행상품 개발 예정

  - 유럽에서 캠핑카 여행산업으로 연간 약 215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벤치마킹해 유럽에서 벨라루스를 통해 러시아로 오는 여행객들을 위한 캠핑카 여행 기반시설도 구축할 예정

     

 ○ 러시아 문화부 차관은 "문화 자원은 인기 있는 여행지를 만들고, 관광은 국내외에 러시아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관광 기반시설 건설을 위한 부지 이용 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

     

□ 시사점

     

 ○ 러시아 경제 악화와 루블화 약세 등 여러 가지 경제 악재로 인해 아웃바운드 여행객이 줄어들고, 인바운드 및 국내 여행객이 늘어나 러시아 국내 관광산업 개발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함.

     

 ○ 국제적인 호텔 체인들의 진출 계획이 있으므로 숙박시설 및 호텔 관련 기자재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음.

     

 ○ 각종 지원금과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여행업 기반시설 국가사업을 예의주시하고, 관련 부품이나 원자재 시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음.

     

 ○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국제경제포럼 등 국제적인 행사 준비로 관광산업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 필요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됨.

 

 

자료원: RBTH, 러시아 통계청, 러시아 관광청, TASS, The Moscow Times, Ria Novosti, Vedomosti, Kommersant, 러시아 여행산업연합 및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