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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폴크스바겐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 트렌드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박소영
  • 2015-10-23
  • 출처 : KOTRA

 

독일 폴크스바겐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 폴크스바겐 사건으로 독일 자동차 업계에 타격이 클 전망 –

- 국내기업 역시 차선책 강구 및 기술 투명성 높여야 –

- 친환경 자동차 및 부품 수요 증가 추세에 편승한 관련 부품 판로 개척에 역량 집중 필요 -

 

 

 

2015년 9월 18일, 미 환경보호청은 디젤차량 배출가스의 법적 허용량 초과에 대한 조사 완료 후 독일 및 유럽 최대의 완성차 기업 폴크스바겐(이하 VW)의 TDI 디젤차량의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리콜과 판매 중단을 명령함. 이후 자회사인 Audi 210만 대, Škoda 120만 대, Seat 50만 대 이상 등에도 동일한 소프트웨어 장착으로 사태 확대 양상을 보이고 있음.

 

□ VW 사태에 따른 후속 여파

 

 ○ VW의 총 배상 및 후속 조치 비용 400억 유로 전망

  - 미 블룸버그는 VW가 벌금과 집단소송에 대한 배상금으로 인해 상당 기간 순이익 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함.

  - 현재 VW 사태에 따른 배상 및 후속조치가 4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VW는 10억 유로에 이르는 연간 투자비용 감축 계획과 더불어 전기자동차 도입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함.

  - 더 나아가 최근 독일 Handelsblatt는 VW가 천문학적 규모의 배상비용을 공급업체로 일부 전가할 계획이라고 보도함.

  - VW는 내부적 구조 개혁을 통해 공급망, 급여, 마케팅, 스폰서 활동, 모델 다양화 등 다각적인 분야 내 약 30억 유로에 이르는 절감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함.

 

 ○ VW 스캔들, 디젤차에 대한 신뢰 위기로 번질까 우려

  - VW가 2011년 미국 내 최초의 생산공장을 설립했을 당시, 디젤차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새로운 교통시스템의 전초기를 맞는 상황에서 클린 디젤 기술은 그 일부로 여겨짐.

  - 4년이 지난 지금 미국 내 디젤차의 이미지는 완전히 실추됐으며, 수년 동안 클린 디젤로 불리던 기술은 이제 배기가스 배출 조작과 더불어 더 이상 신용을 상실함.

  - 미국 내 디젤 차량의 행보는 아직은 미지수임.

  - 디젤차는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내 공급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임.

  - 1990년 이래 서유럽 내 디젤 차량의 비중은 13.8%에서 53.1%로 증가함.

  - 특히 고급차량 위주로 공급하는 독일 완성차 기업의 디젤 판매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으로 Audi와 BMW는 총 판매의 2/3가 디젤차량임.

  - 아직까지는 이번 VW 사태에 따른 유럽 내 디젤 차량 판매 급감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최근 VW 사태로 불거진 디젤차에 대한 신뢰 위기가 BMW와 Mercedes에도 문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2015년 주요 완성차 기업별 독일 시장 내 디젤차 신규 판매비중

(단위; %)

자료원: Handelsblatt/CAR(자동차연구센터)

 

 ○ VW 사태는 기타 완성차 기업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

  - 독일 두이스부르크-에센 대학에 소재한 CAR(자동차연구센터)는, 디젤 판매량 감소는 EU가 CO 초과 배출에 따른 벌금 기준을 고집할 경우 완성차 기업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 왜냐하면, 디젤 기술은 EU CO 배출 감축 제한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기술이기 때문임.

  - CAR의 센터장이자 자동차 전문가인 두덴회퍼(Ferdinand Dudenhoeffer)에 따르면, 가솔린 차량이 디젤 대비 약 20%의 연비가 더 소모된다고 함.

  - 럭셔리급 차량 모델의 경우 그 비중이 22~25%에 이르며, 디젤은 총 판매량의 90%를 차지함.

  - 독일 베르기쉬 글라트바흐 FHDW의 자동차경영센터(CAM)에 따르면, 디젤은 가장 판매도가 높은 준 중형과 중형 클래스 차량에 있어 CO배출량이 동급의 가솔린 차량 대비 15% 낮다고 함.

  - 2015년 이래 130g을 상회하는 CO 초과분에 대해서는 엄청난 재정적인 부담이 따르는데, 차량 1대당 1g 초과 시 5유로의 벌금*이 징수되며, 4g 초과 분부터는 차량당 95유로가 소요됨.

   * 1g 초과 시 차량 1대당 5유로, 2g의 경우 15유로, 3g은 25유로, 4g은 95유로

  - CAR(자동차연구센터)이 산정한 바에 따르면, 디젤 판매량이 5% 감소할 경우 평균 CO초과량이 1g 증가한다고 함.

  - 이에 따른 독일 산업계 내 추가 벌금 부담은 7000만 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그나마 자동차 업계가 감내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음.

  - 그러나 더 나아가 디젤 모델 판매량이 20% 감소할 경우 평균 추가 벌금 부담이 31억5000만 유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유럽 내 부담 규모는 6억750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됨.

  - CAM 역시 디젤 차량 판매가 감소할 경우, 독일 완성차 기업이 2021년 CO 배출 한도 기준을 준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함.

  - 따라서 VW 스캔들은 모든 완성차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

 

 VW 사태 여파 우려 속 국내 기업의 사전 대응 기대

 

 ○ VW 사태에 따른 파장 이후 친환경차 도입 가속화 전망

  - CAM의 자동차 전문가 브랏첼(Stefan Bratzel)은 더 나아가 고객이 디젤 차량으로부터 기타 차량으로 전향할 경우 그 타격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함. 이는 업계 성향상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탓에 앞으로 3~5년간 차량 시리즈 모델 계획을 거의 변경할 수 없기 때문임.

  - 독일 완성차 기업은 이번 VW 스캔들 이후에도 디젤 차량의 선호도가 큰 폭으로 감소되지 않도록 희망해야 하는 상황임.

  - CAM은 CO 배출 한도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의 신규 등록 비중이 2020년까지 25%까지 증가해야 한다고 지적함. 또한 두덴회퍼는 "독일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함.

  - 2015년 9월 26일 독일은 E-모빌리티법(E-Mobilitaetsgesetz) 발효를 통해 본적적인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에 돌입함. 이 법은 전기자동차 차량 표지판에 ‘E' 별도 표기, 무료 주차, 주차료 할인, 버스전용차선 이용 허용권, 자동차세 면세 등의 혜택 부여, R &D 투자 확대와 2017년까지 고속도로 내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확충 계획 등을 포함하고 있음.

 

 현재 국내기업의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나, 향후 VW가 공급업체에 부담 전가 예상

  - 국내 부품기업은 VW에 차량용 오디오나 실내등을 비롯해 배기가스 시스템, 기어부품 등을 납품하고 있으며, 주로 국내 지사를 통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짐.

  - VW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나, 국내 디젤 핵심부품 납품 기업은 극히 적은 관계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며, 수익 기준으로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됨.

  - 다만 다수의 국내 부품기업 인터뷰 결과, VW와 기존에 연 단위 공급 계약을 맺은 기업의 경우 현재 납품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향후 신규 공급계약 체결 시 물량 감소나 가격 압박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함.

  - 또한, 현재까지 실질적인 피해(오더 취소 등)은 없으나 고객이 차량을 주문해 인도까지 받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대체로 3개월이 소요되므로, 최소 3개월 후에는 부분적으로 영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음.

  - 현 파문은 부품 등의 하드웨어가 아닌 배출가스 측정 소프트웨어의 문제이므로 VW의 시장 내 입지를 흔들 수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천문학적인 배상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타격은 장기적으로 문제시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특히 VW는 최근 기업 내부 구조 개혁 계획을 밝히고, 당사가 부담해야 하는 배상 및 후속조치 비용을 약 30억 유로에 이르는 절감 프로그램 도입으로 상쇄하고자 하는 의사를 표명한 바, 향후 이에 따른 국내 공급업체게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음.

 

□ 전망 및 시사점

 

 ○ 최근 VW 배기가스 조작사태와 더불어 친환경차 도입 촉진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주요 완성차 기업은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차 등의 신기술 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제품 및 부품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됨.

  - 따라서 이러한 위기를 틈새 기회로 삼아 향후 친환경 자동차 및 부품 판로 확대 기회를 위한 국내 기업의 관련 부품 판로 개척 등 발 빠른 대응이 중요한 시점임.

 

 ○ 향후 VW가 공급업체에 대한 배상비용 부담 전가로 공급 물량 축소나 가격 압박 등의 요인이 보다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므로, 국내 기업은 이러한 위기를 타개해 나갈 수 있도록 신규 판로 개척을 위시한 공급선 다양화 등의 차선책을 강구해야 할 것임.

  - 아울러 기술 데이터 투명성을 강화해 적절한 마케팅을 전개할 경우, 틈새 기회를 활용한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Handelsblatt, CAR(자동차연구센터), 블룸버그, 관련 기업 인터뷰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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