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진출 외국계 병원 Falck 면담기

- 덴마크계 사립병원 Falck, 2013년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영업 -

- 향후 임신·출산 등 가정의학분야 협력 및 응급환자 한국 이송 등에 관심 -

 

 

 

□ 배경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방한 러시아 의료관광객 수는 2011년 9651명, 2012년 1만6325명, 2013년 2만4026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 한-러 양국 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2014년 약 3만 명의 러시아 의료 관광객이 한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산

  - 러시아 의료관광객의 대부분은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사할린 등 극동 러시아 출신임.

 

 ○ 한국 병원들은 극동 러시아 현지 진출에 관심이 있으나, 러시아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자국 의료산업 보호를 위한 행정 규제 및 현지 진출방식에 대한 시각 차이로 아직 현지 진출이 성사된 사례는 없음.

  - 병원 현지 진출의 핵심적인 부분 중 하나는 한국 의사면허 소지자의 러시아 내 의료행위 가능 여부인데, 아직 러시아 정부는 외국 의사면허 소지자를 인정하지 않고 있음.

  - 즉, 한국 측이 생각하는 병원 진출이 하드웨어(병원 및 설비)와 소프트웨어(의사 및 운영 노하우 등)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라면 러시아 측이 생각하는 외국 병원의 자국 진출은 하드웨어만 해당함.

 

 ○ 그렇기에 외국계 병원으로는 거의 최초로 2014년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병원을 오픈한 덴마크계 Falck 병원이 어떠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가 관계자 면담을 진행

 

□ Falck는 어떤 구성인가

 

 ○ Falck는 1906년 설립된 덴마크계 사립병원으로 2014년 초 기준, 덴마크 내 4개 도시 4개 병원을 포함해 전 세계 12개국 85개 병원을 운영 중임.

  - 덴마크, 영국, 폴란드, 슬로바키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인도, 베네수엘라, 칠레, 우루과이, 호주 등

 

 ○ 블라디보스토크 Falck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카자흐스탄계 투자 펀드인 Meridian Capital과 덴마크 Falck, 그리고 미국의 GE Healthcare 등 3개사가 파트너십을 통해 'Falck'으로 설립한 사립병원

  - 위 3개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① 합작병원 및 네트워크의 재무 관리, ② 환자 치료 관련 행정지원, ③ 의료시설 기반이 약한 병원 진출 지역 발굴 등을 진행

  - 실제 블라디보스토크 Falck 최대 지분(약 51%)은 Meridian Capital이 갖고 있으며, 이 파트너십에 따라 대부분 Falck의 의료기기는 GE 제품이 사용됨.

 

 ○ 사회·경제적 소득 수준 등에 따라 분류한 Meridian Capital의 고객 접점별 서비스 포지셔닝은 아래와 같음.

 

 

 ○ 그 외 Meridian Capital은 러시아 내 병원 네트워크를 아래와 같이 확대할 계획이 있음.

  - (2015년) 사할린, (2016년) 모스크바, 노보시비르스크, 옴스크 또는 예까쩨린부르크, (2017년) 니즈니 노브고로드, 카잔, 로스토프 나 도누 또는 사마라, (2018년) 첼랴빈스크, 볼고그라드 또는 끄라스노야르스크

  - 2015년 사할린으로의 병원 네트워크 확장 계획은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

 

□ Falck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 현재 블라디보스토크 Falck의 설비 구조는 아래와 같음.

    

 

 ○ 러시아 내 외국 의사 면허증 소지자의 의료 행위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Falck 또한 덴마크계 병원임에도 의료진은 대부분 러시아인이며, 자문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영국인이 1명 근무 중

 

 ○ Falck는 현지 국․공립병원보다는 진료비가 비싸지만 현대화된 시설 및 장비를 내세운 사립병원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음.

  - 러시아의 경우 의료보험 납부를 통해 국․공립병원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반면, 대기시간이 길고 장비가 노후화된 경향이 있음.

 

 ○ 기본 검진, 진단부터 간단한 수술까지는 가능하지만 종양 등 좀 더 복잡한 단계의 병은 기본 진료 이후, 해외 병원(한국, 일본 등)으로 이송하는 방식으로 운영

 

 ○ 진료 분야는 치과 및 성형외과를 제외한 전 분야이며 분야별 진료비 범위는 아래와 같음.

 

조직검사	2,000~17,460루블
기관지 촬영	6,700루블
예방주사	450~1,150루블
산부인과(임신검사 포함)	2,000~12,000루블
피부과	1,200~4,370루블
아동신경학과	1,800루블
소아과	650~3,500루블
입원(1일 이내)	1,800~4,400루블 (입원식 별도)
주사 및 체혈	250~1,300루블
심장검사	750~3,800루블
MRI	3,000~9,800루블
신경외과	700~3,500루블
안과	400~2,500루블
붕대 및 깁스	750~1,870루블
수혈(1컨테이너)	4,400루블
정신과	1,500~2,795루블
류머티즘	1,700~3,200루블
X-ray	600~4,000루블
엠뷸런스	1,700루블
의사 왕진	2,800루블
내과	700~1,500루블
정형외과	400~22,000루블
초음파	600~3,500루블
비뇨기과	550~3,500루블
화학치료	3,300루블
외과	600~26,000루블
내분비과	500~ 3,500루블

자료원: falck 홈페이지(www.falckmed.ru)

 

□ 한국병원과 협력방향은

 

 ○ 현지 국공립병원보다 다소 비싼 진료비로 실제 병원 개원 당시 예측보다 손님이 많지 않은 상황

  - 실제 병원 방문 시에도 손님이 거의 없었음.

  - falck 측에서도 지속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음.

 

 ○ 예상보다 손님이 적은 이유는 기본 치료(감기, 초음파 및 일반 검진)의 경우, 좀 더 저렴한 국공립병원을 찾기 때문이고 종양 등을 비롯한 여러 단계의 치료가 필요한 항목은 한국, 일본 등 의료관광으로 빠지기 때문으로 보임.

 

 ○ 이에 falck 측이 생각하는 한국병원과 협력방향은 ① 긴급 환자 이송 협력 시스템 구축(즉, 긴급 환자 발생 시 1차적으로 현지 falck 병원에서 치료한 뒤, 한국 협력 병원으로 이송), ② 러시아인 의사 한국 연수 및 ③ 산부인과 및 재활의학 분야임.

  - 한국 의료기기 수출은 falck 병원 자체가 GE Healthcare와 파트너십이 돼 있고 실제 무역관 질의에도 ‘유럽 병원 콘셉트를 지향하기 때문에 유럽․미국산 이외 의료기기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답변

 

 ○ 한국병원이 러시아 현지로 직접 병원 설립을 하는 것에 아직 제약이 많기 때문에 현지 병원과 합작 등을 통하는 방법이 현재로는 차선책으로 보이며 falck 등 현지 사립병원이 협력 고려대상이 될 수 있음.

 

 

자료원:  falck 면담, 홈페이지 및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