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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의료서비스시장, 성장 가능성과 한계
2015-06-08 이동현 베트남 호치민무역관

 

베트남 의료서비스시장, 성장 가능성과 한계

- 경제성장 및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2023년까지 연 14% 이상 증가 예상 -

- 고품질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진출 시 적정 수익성 확보는 미지수 -

 

 

 

□ 베트남, 고령화 사회 이미 진입, 경제성장과 더불어 의료 관련 지출 지속 증가 예상

 

 ○ 젊은 인구가 많아 평균적으로 '젊은 나라'라는 인식이 크지만 사실 베트남은 2011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에 해당하는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에 진입했으며, 2030년에는 이 비율이 14%에 해당하는 고령사회(Aged society)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이에 자녀수를 1명으로 제한하는 인구정책의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부의 인구정책 부서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임. 과거 1960년대에는 여성당 6.4명을 출산할 정도로 출산율이 높았음.

  - 참고로 베트남 인구는 베트남 통계청 기준 2014년 9070만 명. 지난 50여 년간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했고 현재 인구 증가율은 1.27%이며, 전 세계에서 현재 14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임. 인구 구조를 보면, 현재 중간값(Median)이 30.3세로 젊은 인구가 많음.

 

베트남 인구구조

자료원: The World Factbook, CIA

 

 ○ 인구구조뿐 아니라 경제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는 추세임.

  - BMI 리포트에 따르면, 베트남 의료 관련 지출은 2018년까지 연평균 15.3%, 그 이후 2023년까지는 연평균 14.3%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 반면, 베트남 의료 시스템은 매우 낙후돼 있어, 100만 명당 종합병원이 11개에 불과한 실정임. 특히, 도시가 아닌 지방의 의료현실은 더욱 심각한 상태임.

 

2010~2024년 베트남 의료 관련 지출 규모 및 전망

       

자료원: WHO/BMI

 

□ 베트남 의료 서비스 현장 분석

 

 1) 공공 종합병원(대형병원)

 

 ○ 전체 병원 중 공공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개수 기준으로 85%에 달할 정도로 베트남 의료서비스는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음. 그러나 공공병원의 의료서비스는 현재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임. 병실 점유율은 2011년에 이미 100%를 초과함.

  - 보건부에 따르면, 일부 병원은 수용가능 여력의 150%가 넘는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고 함. 베트남은 현재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2.4개로 한국이 약 10개임을 감안하면 많이 부족한 상황임.

 

베트남 종합병원과 병상 수

자료원: BMI

 

 ○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도시 종합병원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를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위성병원' 시스템을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임.

  - 기존 유명 대도시 종합병원의 수용능력을 무한정 늘릴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같은 이름의 중소규모의 병원을 주변지역에 신설함으로써 증가하는 수요에 대처하고자 하는 전략임. 그러나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이미 이 프로그램도 의료장비와 전문 의료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많은 문제에 봉착해 있는 상황임.

 

 ○ 결국 보건에 대한 투자 부족이 모든 문제의 원인임. 만성적인 투자 부족으로 대부분의 지역병원은 필요한 의료장비도 60% 정도만 보유한 실정이며, 공공병원들은 만성적인 적자상태여서 최신 장비나 치료기법의 도입은 사실상 먼 나라 이야기임.

 

 ○ 의료진에 대한 급여 역시 매우 낮아 월 1000달러가 넘는 의료진은 소수에 불과함. 이에 의료진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차원에서 2011년부터 공공병원 근무 의료진에게 병원 근무시간 이후 개인병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해줌.

  - 그러나 이 제도는 의료진의 공공병원에서의 근무에 대한 기회비용을 더욱 증가시켜 공공병원에서의 근무보다는 자신의 개인병원에서의 수익활동에 더 치중하도록 조장해 공공병원의 의료서비스 질을 더욱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가져옴.

 

 2) 민간 종합병원(대형병원)

 

 ○ 민간 종합병원은 전체 대형병원 중 약 15%를 차지하고 있어 아직 베트남 의료서비스 시장에서는 소수에 불과함. 숫자로는 2014년 기준 167개에 불과함.

  - 막대한 초기투자비용과 운영 수익률, 필요 의료진 구인 등을 이유로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 대도시에만 위치하고 있으며, 주 고객은 베트남 진출 외국인 근로자와 베트남 부유층에 한정됨.

 

 ○ 베트남 정부는 예산의 제약 등으로 인해 민간부분의 보건시장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음. 해외투자자도 예외가 아님. 해외투자자의 경우, 법인세율을 10%로 낮게 특혜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진출 초기에는 이마저 감면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음.

 

 ○ FV, 호앙미, 쮜유 안, 땀득 병원 등 몇몇을 제외한 많은 민간 병원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주요 이유는 유능한 의료진의 확보가 어렵고, 정부의 일관되지 않은 지원정책 때문임.

 

 ○ 민간병원 의료비는 공공병원보다 몇 배까지 비싸기 때문에 의료진의 명성에 의존해 많은 수의 고객을 유치하지 않고서는 수익성을 유지할 수 없음. 그러나 현재 베트남 내에는 실력 있는 의사의 수가 매우 적어, 후발주자인 신규병원들은 적절한 의료진을 구성하기가 어려운 상황임.

  - 베트남 민간의료협회의 판탄하이 회장 뿐 아니라 호앙미 병원 고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베트남에는 경험있는 의사가 많지 않아 이들을 모집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며, 실력 있는 의료진 없는 민간병원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함.

  - 외국인 의료진은 급여가 너무 높아 이들을 채용하면 사실상 베트남 고객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이는 합리적인 대안이 아님.

  - 또한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의 의료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협력과 교류가 규정상 명시돼 있지만, 실제로 사례는 거의 없는 실정임. 호앙미 병원 설립자에 따르면, 민간부분에서 공공부분으로 협진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지만 거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함.

     

 ○ 정부의 민간병원에 대한 차별적 지원정책 역시 민간병원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임. 병원 부지 할당 시 공공병원보다 좋지 않은 지역을 할당받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의료보험 분담율이 민간병원의 경우 낮음.

  - 예를 들어 CT촬영의 경우, 공공병원에서 진료 받을 때는 의료보험에서 70만 동을 지원하는데, 민간병원의 경우 약 50만 동만을 지원하는 등 의료보험 커버율에 차등을 두고 지원을 하고 있음. 민간병원의 경우에는 보험 지원율을 국영 의료보험사와 개별적으로 협상해 지원율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차등이 발생하게 됨.

     

 ○ 정부의 행정적 통제 및 규제로 인한 손실도 민간병원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 각종 점검, 검사, 투자허가, 진료허가 등등 많은 서류와 실사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실정임.

  - 실제 민간 병원 운영자에 따르면, 실사를 온 공무원을 지원하기 위해 진료를 하지 못해 환자들을 기다리게 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밝히며, 때로는 점검하러 온 공무원들은 자신이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함.

     

□ 해외로 나가길 희망하는 베트남 환자들

     

  ○ 베트남의 의료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해외에서 답을 찾고 있음. 매년 4만 명의 환자들이 싱가포르, 중국, 태국, 미국, 프랑스 등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가고 있음. 이들은 매년 해외치료 명목으로 1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음.

     

  ○ 최근 Vnexpress.net에서 700명을 대상으로 해외로 원정치료를 가는 이유를 조사했음.

  - 그 결과 60%의 사람들은 베트남 의료진의 직업윤리와 자세 측면에서 국내에서 치료받기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하며, 1/4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길고 힘들다는 이유를 꼽았음.

     

자료원: VnExpress.net

 

□ 시사점

 

 ○ 베트남 의료시장 진출은 현재로는 리스크가 큰 상황임. 특히 대형병원으로의 진출은 더욱더 경영환경에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시장조사와 진출 전략 없이 도전하는 것은 무모한 상황임.

 

 ○ 소규모 클리닉 수준 진출은 꾸준한 상황임. 이들은 현재 각국에서 온 주재인력 및 교민 또는 베트남 부유층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참고로 외국인의 100% 투자로 병원 설립이 가능한 상황이나 외국인 의사 경우 베트남 내에서 실제 진료허가증을 획득하지 않는다면 직접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이 불가함.

  - 진료허가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과거 진료경험과 함께 능통한 베트남어 능력을 증명해야 함. 베트남어가 불가하다면 베트남어 통역원을 반드시 같이 등록해야만 함.

  

 ○ 베트남 의료시장이 아직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아 틈새시장이 존재하고, 특히 고품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큰 것은 사실임. 그러나 시장 수요는 진출의 충분조건에 불과함. 그 외에 실제적인 진출에 따른 위험요소들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는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인지해야 함.

     

     

자료원: 베트남 제약/의료 보고서 2015(BMI Research), 현지 뉴스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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