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슈퍼마켓업계를 지배하는 거대 체인

- 호주 양대 유통업체가 주도하는 슈퍼마켓업계, 갈수록 경쟁 가속화 -

- PB 상품, 유기농 및 아시안 식품 확대에 따른 적극적 대응 전략 필요 -

□ 호주 슈퍼마켓 현황

 ○ 호주 슈퍼마켓 시장규모는 FY 2013/14 기준 872억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로 추산되며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전망임.

  - 낙관적이지 못한 호주 경제상황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자 심리지수를 반영하듯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기준은 갈수록 까다로워짐.

  - 이에 따라 슈퍼체인들은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구매 트렌드에 부흥하기 위해 가격인하정책, 상품 다양화, 고객 편의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치열한 고객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음.

  - 이러한 치열한 마케팅 전쟁 속에서 전반적으로 슈퍼마켓의 시장 규모는 지난 5년간 연평균 2.4%의 증가율을 보이며 지속 성장세를 보여줌.

호주 슈퍼마켓 시장규모 추이

(단위: A$ 백만)

자료원: IBIS World

 ○ 향후 5년의 시장규모 역시 연평균 2.3%씩 증가해 2019년 977억 오스트레일리아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 이는 외식 및 테이크아웃 음식 선호 증가라는 위협요인에도 소비자 가처분소득 증대와 더불어 대형 슈퍼마켓의 PB 제품 출시 확대 및 상품 다각화, 온라인시장 활성화 등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매출액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임.

□ 주요 대형 슈퍼마켓 경쟁 현황

 ○ 유통 양대 산맥인 Woolworths와 Coles가 7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호주 슈퍼마켓업계를 주도하고 있음. 한편, 독일계 대형할인점 ALDI와 Costco의 진출로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

슈퍼마켓 업체별 시장점유율

  - Woolworths: 현재 호주 전역 89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전체 시장의 41.4%를 점유하는 호주 최대 소매업체. 2013년 세계 유통업체 가운데 매출액 기준 17위를 차지함.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간 연평균 3.3%의 매출성장률을 기록 중임.

  - Coles(Wesfarmers Limited): 현재 시장점유율 2위(32.5%)를 기록하고 있으며, 756개의 매장을 보유 중임. 적극적 매장 확대 및 인수 전략을 통해 거대 유통업체로 성장. 2013년 세계 유통업계 중 매출액 기준 18위를 차지.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5.6%로 울워스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임.

  - ALDI: 독일계 초저가 할인매장으로 2001년 호주에 진출함.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PB상품을 자체 조달하며 그 비중이 95%에 달함.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소수의 제품만을 엄선해 판매함. 시장조사기관 Roy Morgan이 실시한 슈퍼마켓 만족도 조사에서 2012~201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품질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입증함.

  - Costco: 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로 2009년 호주에 진출함. 현재 시장점유율은 1% 미만이나, 2012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40%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장 확대에 따라 향후 시장지위가 강화될 것으로 보임. 대량포장 위주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멤버십 제도를 통해 고객을 관리함.

호주 주요 슈퍼마켓 체인

자료원: News.com.au

□ 대형 슈퍼마켓들의 마케팅 전략 소개

 ○ 호주 대형 슈퍼마켓들은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구매 성향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침.

 ○ PB(Private Brand)상품 출시 확대

  - PB상품이 브랜드 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겉보다 실속을 우선시하는 호주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음. 특히, PB상품을 앞세워 호주 진출에 성공한 ALDI의 영향으로 Woolworths, Coles도 PB제품 도입에 총력을 기울임.

  - PB상품 판매는 현재 전체 슈퍼마켓 매출 중 25%를 차지하며 2019년에는 35%로 높아질 전망. Woolworths, Coles의 PB 제품 출시 범위도 밀가루, 설탕, 소금 등 주요 식품에서 각종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점점 다양해지고 있음.

  - Woolworths와 Coles는 소득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반영해 자사 PB제품군을 가격 및 품질별로 4~5가지로 세분화함(Coles의 PB브랜드 중 저가형인 Smart Buy와 고급형인 Finest에서 각각 출시된 오렌지주스의 가격 차이는 다음과 같음).

PB상품 내에서의 상품군 차별화전략 구사 사례: Coles Smart Buy(좌)와 Coles Finest(우)

자료원: Coles Online

 ○ 유기농식품 유통 확대

  - 2012년 호주유기농협회(Biological Farmers of Australia)의 자료에 따르면 유기농식품을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는 20명당 1명꼴이며, 이는 호주 전체를 기준으로 추산했을 때 100만 명이 넘는 수치임.

  - 유기농식품에 대한 높은 인기는 유기농 시장자체를 키우면서 동시에 가격 하락을 견인하고 있음.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유기농 코너를 따로 운영 중인 경우가 많으며, 특히 유기농 식품의 60%가 대형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음.

 ○ 아시아 식품 코너, 별도로 운영

  - 호주 내 아시아 식품의 인기는 아시아 이민자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동반 상승하는 상황. Woolworths, Coles도 아시아 식품 코너를 별도로 운영해 다양한 제품을 취급함.

  - 그러나 소스, 라면류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제품이 대부분임. 한국식품 취급률은 아직 미미하며 그나마 한국산 라면과 과자 제품 일부가 판매되고 있음.

 ○ 온라인 쇼핑 활성화

  -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호주 온라인 유통시장 총 매출은 149억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로 11.3%의 성장률을 나타냄. 특히, Woolworths의 온라인 매출은 10억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를 돌파해 40%의 성장률을 기록함.

  - 호주 유통업체들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 시장을 수익창출 기회로 보고, 앞으로도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됨.

  - 대표적 온라인 쇼핑 활성화 전략으로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직접 가까운 매장에서 찾아가게 하는 온·오프라인 융합방식의 ‘Click and Collect’ 서비스가 있음(Sydney Morning Herald 참고).

 ○ 양대 체인 Woolworhts, Coles의 적극적 매장 확대 전략

  - Woolworths Ltd는 Woolworhts 슈퍼마켓과 기타 하위 브랜드인 Big W, Dan Murphy’s and BWS, Masters and Home Timber &Hardware 등을 포함해 올해 108개의 새 점포를 오픈한다는 계획을 발표

  - Coles는 향후 3년 동안 11억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를 투자해 기존 매장보다 면적을 15% 확대한 70개의 슈퍼마켓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밝힘.

  - 양대 체인의 이러한 매장 확대 전략은 인구 증가 추세에 맞물려 소비자 접근성 및 편리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이며, 경쟁사 대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임.

□ 호주의 슈퍼마켓업계 트렌드 및 시사점

 ○ 호주 슈퍼마켓 분야는 거대 슈퍼마켓들이 가격할인 및 매장확대 전략을 펼치며 고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음.

  - 또한,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구매취향에 발맞춰 PB 상품 확대, 유기농 및 아시안 식품 취급 비중을 높여가고 있음.

 ○ 이들 슈퍼체인들이 다루는 아시안 식품분야 중 아직까지 한국 식품 취급률은 미미한 상황임. 그러나 호주 내 한국 식당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한식이 건강식으로 인식되므로 더 적극적으로 아시아 식품시장 진출 전략을 모색해볼 만함.

 ○ 실속을 추구하는 호주 소비자들을 겨낭한 PB 상품의 확대는 호주 슈퍼마켓 체인들의 거대조류 중 하나

  - 국내 기업은 증가하는 PB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 진입전략을 토대로 호주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IBIS World, The Sydney Morning Herald, News.com.au, Roy Morgan Research, Biological Farmers of Australia, KOTRA 멜버른 무역관 자체 보유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