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시장의 회복과 밝아오는 내일

- 2013년 전체 판매량,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 확실-

- 최근 Ford와 Subaru의 성장 급증세 돋보여, 한국 브랜드는 다소 부진 -

□ 미국 자동차시장 2013년 전체 실적 전망

 ○ 주요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Mark Lines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약 1550만 대 이상으로 전망함. GM, Chrysler와 주요 1차 벤더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미국 자동차산업이 최악의 위기를 맞은 2009년 이전 수준인 2007년 판매량 1600만 대에 매우 근접할 것이라고 함.

최근 6년간 미국 자동차시장 판매량 변화 추이

자료원: Mark Lines

 ○ 현재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GM은 2013년 자동차시장의 전체 판매량을 약 1580만 대로 전망했고, 또 다른 주요 시장조사기관인 LMC Automotive 역시 비슷한 수치인 약 1560만 대로 예측함.

 ○ 이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임. 이는 2009년 이후 지속된 미국 자동차시장의 수요 위기가 거의 끝나감을 의미하기 때문임.

□ 미국 시장점유율 2위 Ford 자동차의 최근 동향

 ○ Ford, 5개 메이저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판매량 증가 보여

  - 현재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업체는 GM이며, Ford가 2위, Toyota와 Honda가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함.

  - 최근 포드자동차는 전년 대비 약 12%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으며, 이는 경쟁업체들인 GM, Toyota, Chrysler, Honda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임.

연간 완성차 업체의 미국 시장점유율 변화 추이

자료원: Mark Lines

  - Ford 자동차가 이처럼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이는 데는 미국 부동산 및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트럭, SUV  수요 증가로 이 회사의 픽업트럭 모델인 F-시리즈가 크게 성공을 거둔 데 있음. 또한, SUV인 이스케이프 역시 많은 인기를 얻기 때문으로 파악됨.

 ○ Ford의 첫 동양계 구매 부사장, 베트남계의 Thai Thang씨

  - 지난 7월 말 Ford의 새로운 구매총괄 부사장으로 취임한 Thai Thang씨는 베트남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동양계 미국인으로 Ford에서 오랫동안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지난 2005년 Ford의 대표 모델인 Mustang의 개발 총괄자였음.

  - 북미 자동차시장에서 2위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Ford 자동차의 총구매 규모는 연간 1000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약 65%가 직접적인 완성차 생산 및 조립에 쓰임.

  -Thai Thang씨와의 최근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향후 Ford는 최대한 많은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공용 부품(Common Parts)을 최대한 이용해 전체 부품 공급업체 수를 감소시켜 부품 구매 및 자동차 생산 시 원가 절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됨.

□ 일본 Subaru 자동차, 최근 9개월간 판매량 급증세

 ○ Subaru는 일본 브랜드로 도요타나 혼다와 같은 메이저급 완성차 업체는 아니지만, 최근 북미 및 중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 Subaru의 가장 큰 특징은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 All-Wheel Drive 방식을 도입해 FWD(전륜구동)이 일반적인 다른 자동차와 차별화하는 점임.

미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Subaru의 주력 모델 Forester

자료원: Subaru 자동차

 ○ All-Wheel Drive 방식은 일반적으로 FWD 방식보다 연비 면에서 불리한 것은 사실임. 그러나 눈길 운전 시 안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매년 눈이 많이 내리는 미국 중서부지역 등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음.

 ○ 시장조사기관 Mark Lines의 자료에 의하면 Subaru의 최근 판매량은 작년 대비 27.7% 증가해 북미 시장 10대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실적증가를 보인 것으로 집계됨.

□ 시사점

 ○ 2013년 말인 현재, 미국 자동차시장의 판매량은 연간 1600만 대에 근접한 수준이며, 이는 수요 위기가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됐으며 이에 따른 생산량 증가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을 의미함.

 ○ 최근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에서 인터뷰한 자동차 주요 1차벤더 구매팀 역시 계속되는 북미 자동차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2014년 자동차 부품 관련 전체 수요와 구매 비율이 최소한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의 자동차 업체가 뛰어들어 경쟁이 극도로 치열한 북미 자동차시장에서 일본의 Subaru 자동차와 같이 특정 지역의 수요에 적절히 대응해 차별화된 제품을 찾는 점은 북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Mark Lines, Automotive News, Subaru 자동차, 미국 자동차 주요 1차 벤더 구매담당자 인터뷰 결과,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