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인도 사업 다시 원점… 인도 소매시장 여전히 난제

- 월마트, 인도 바르티와 합작계약 끝내 -

- 외국기업의 인도 소매시장 진출 여전히 어려워 –

□ 월마트, 바르티와 제휴계약 끝내기로

 ○ 지난 10월, 미국의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인도 바르티가 6년간 지속해온 제휴계약을 끝내기로 했다고 발표함.

  - 인도 내 까다로운 소매시장 규정 및 최근 불거진 공무원 뇌물혐의 등으로 더는 사업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계약을 끝내기로 함.

  - 월마트는 합작사의 바르티측 지분을 전부 사들이기로 했으며 추후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함.

 ○ 2007년, 월마트는 바르티와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해 합작회사 형태로 사업을 시작함.

  - 2년 후 현금만 가능한 유통매장인 ‘BestPrice Modern Wholesale’을 설립해 현재까지 20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며 ‘Easyday’라 불리는 212개 소매 체인이 있음. 현재 추가 사업확장 계획이 모두 취소된 상태이지만, 바르티 측에서는 앞으로도 ‘Easyday’ 운영을 계속할 것이라 밝힘.

□ 인도 소매시장 현황 및 문제점

 ○ 인도 컨설팅업체인 테크토팍의 조사에 따르면 인도 소매시장이 2016년까지 약 675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 그러나 현재 전체 소매시장 중 8%만이 근대화된 유통업체로 대부분 영세상인을 통한 유통구조임. 특히, 식품은 상품 유통과정에서 제품 변질 등의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

 ○ 2011년까지 정부는 슈퍼마켓, 편의점 등과 같은 다품종 소매시장에 대한 FDI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2012년 말 외국기업이 지분의 51%까지 소유 가능한 조건으로 외국인 투자를 허용했음.

  - 그러나 현지 업체로부터 물품의 30%를 조달해야 한다는 규정으로 외국 기업이 쉽게 진출하지 못하고 있음. 현재까지 월마트 이외에 인도 진출한 기업이 없음.

  - 프랑스 소매 체인인 까르푸가 독자적으로 인도 진출을 시도하고 최근 영국의 테스코가 인도 굴지의 기업인 타타 그룹과 손잡고 인도 내 소매시장 진출을 계획 중임.

소매분야 FDI 규정

주: *FIPB: Foreign Investment Promotion Board (외국인 투자 촉진위원회)

자료원: Ministry of Commerce, Government of India

 ○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소규모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며 소매부문 FDI 허용을 반대하며 만연한 부정부패로 진출이 쉽지 않음

인도 소매시장 현황

자료원: Deloitte, AT Kearney Global Retail Development Index, Reuters

□ 시사점

 ○ 정부는 인도 소매시장 개방정책을 발표했으나 까다로운 규정 및 인도 사업파트너의 부정부패 등으로 여전히 외국인들은 투자를 꺼림.

  - 외국기업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정부가 "인도 현지 업체로부터 30% 물품 조달" 규정은 물러설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해 어려움이 예상됨.

  - 따라서 인도 소매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들은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수반돼야 함.

 ○ 장기적으로 인도는 여전히 잠재력이 높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전문가들은 2018년까지 인도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소매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어 우리 기업은 인도 정부와 시장의 움직임에 항상 관심을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

자료원: Mint, Business Standard 및 KOTRA 뭄바이 무역관 보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