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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경영마케팅] 장애인의 아픔을 알아야 제대로 된 의료기기 만든다.
  • 현장·인터뷰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김태형
  • 2010-05-31
  • 출처 : KOTRA

 

장애인의 아픔을 알아야 제대로 된 의료기기 만든다.

- 2010 볼로냐 의료기기 박람회 개최 -

- 정교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 선보여 -

 

 

 

□ 2010 볼로냐 의료기기 박람회 성황리 개최

 

 ㅇ 제18회 2010 볼로냐 의료기기 박람회가 지난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에 걸쳐 볼로냐 전시장(Bologna fiera)에서 개최

  - 볼로냐 의료기기 박람회는 2년에 한번씩 개최는 박람회로서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위생기기까지 환자와 장애인들을 위한 모든 물품들이 전시되는 박람회

 

 ㅇ 이번 볼로냐 의료기기 박람회는 총 6개 홀에서 진행됐으며, 주 전시품은 장애인들을 위한 보조기구 및 의료용품 등이었음.

  - 이번 전시회에는 주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제품들이 선보여 많은 수의 장애인들이 직접 전시장을 방문했으며

  - 박람회 내부 동선 및 시설 또한 장애인들을 위해 신경 쓴 모습이 엿보임.

  - 전시장 내부에는 계단을 이용하는 동선을 최대한 줄였으며, 엘리베이터 표지판도 크게 설치함으로써 장애인들이 어디서든 쉽게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

 

 ㅇ 이번 2010 볼로냐 의료기구 박람회는 총 612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이 중 외국 업체는 208개사 참여

 

2010 볼로냐 의료기기 박람회 행사장 모습

 

□ 눈길 끈 제품 ① : 정교한 인공수족

 

 ㅇ 2010 볼로냐 의료기구 박람회에는 각종 신체 보정 기구 및 인공 신체 전시

  - 특히 불의의 사고로 손과 발을 잃었을 경우에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정교한 인공수족(의수 및 의족)이 전시돼 큰 관심을 끔.

  - 타인과 악수 등 신체적인 접촉을 했을 때 인공 수족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피부 질감까지 고려하는 등 기술적 발전 또한 돋보여

 

□ 눈길 끈 제품 ② : 건강과 미를 함께 추구하는 체형 보정 기구

 

 ㅇ 이번 전시회에는 체형보정기구도 상당수 전시돼 관람객들의 이목 집중

  - 특히 발 마사지 등 발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발과 관련된 보정기구가 많았으며 주로 신발형태의 제품들이 다수

  - 다양한 종류의 건강슈즈 중에서 발에 무리를 주는 하이힐을 대체할만한 굽 높은 신발이 큰 관심을 끌었음.

  - 이밖에 지압은 물론, 발바닥에 골고루 힘을 분배하는 역할도 해주는 신발 깔창도 관람객들이 주목한 제품

 

 ㅇ 그 외 여성용 체형보정기구인 보정속옷의 종류도 상당

  - 최근 여성들의 몸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올바른 체형 교정 및 유지를 위한 보정 속옷의 인기가 날로 증가

  - 한국으로 보정속옷을 수출한다는 한 업체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여성들의 미에 대한 관심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기 때문에 현재 자사 제품이 수출되는 다른 지역들 보다 많은 수요가 있고 이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언

 

볼로냐 전시회에 출품된 발 건강 관련 제품

 

□ 눈길 끈 제품 ③ : 헬스장을 방불케 한 물리치료기구 관

 

 ㅇ 박람회의 22관은 물리치료기구 전시관으로 헬스장을 방불케 할 만큼 다양한 운동기구들 전시

  - 이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물을 이용한 물리치료기구로, 한국에서도 물리치료뿐만 아니라 운동으로서 수영, 아쿠아로빅 등을 활용하듯이 물의 부력을 이용해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최대한 운동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

  - 한 업체는 물속에서 움직이는 런닝머신을 진열하고 직접 모델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기계 앞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모델의 운동량을 직접 체크 할 수 있게 설계

  - 이밖에 많은 제품들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실제 장비를 전시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했으며 운동기구 체험을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인기를 구가

 

  

  

 

□ 눈길 끈 제품 ④ : 첨단기술이 접목된 휠체어

 

 ㅇ 이번 볼로냐 의료기구 박람회에는 유독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이번 전시회의 상당부분이 장애인을 위한 의료기기였기 때문

  - 특히 스티븐 호킹 박사처럼 휠체어에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게 부가장치를 추가한 첨단 휠체어가 단연 돋보였으며, 홀 내부에 직접 휠체어를 타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음으로서 장애인들의 고통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

  - 이밖에 흔들림을 최소화한 휠체어용 엘리베이터 역시 장애인들이 필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제품으로 각광받았음.

 

  

 

□ 눈길 끈 제품 ⑤ : 환자의 심리적 부담까지 덜어주는 아이디어 제품

 

 ㅇ 이번 전시회에서는 환자와 장애인의 불편함을 최대한 덜어줄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 많이 출시됐음.

  - 가장 눈에 띈 것은 거동을 할 수 없는 환자를 위한 매트리스로, 이는 사람의 무릎 관절, 허리 등을 접히게 할 수 있는 작은 매트리스를 연결시켜 놓은 것으로 환자가 더 편안한 감촉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버튼 하나로 매트의 움직임이 가능케 함으로써 환자들이 몸을 움직여야 할 경우 자동으로 자세교정이 가능토록 제작

  - 이밖에 수치심으로 인해 목욕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 목욕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환자용 욕조에서부터 환자의 이동을 편리하게 해주는 첨단 들것까지 의료기기로서의 성능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부담까지 완화할 수 있는 제품이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음.

 

비거동 환자를 위한 자동 매트리스

 

□ 시사점

 

 ㅇ 이번 볼로냐 의료기구 박람회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접목된 의료기기가 많은 관심을 끌었음.

  - 의료기기시장 역시 단순한 기능개선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환자와 장애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심리적 불편함까지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 경쟁력을 가지게 됐음을 의미

  -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전시 참가업체 외에도 UNICEF 등 의료기관 및 구호단체가 참가해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의 아동들을 위한 방문객들의 후원을 호소

  - 이는 앞으로 의료기기 업체들 역시 상업적인 성격을 넘어 국제 구호활동의 첨병이라는 사회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주력해야 할 것임을 시사

 

 ㅇ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전시회 당국으로부터 기술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창의적이고 세심한 배려가 담긴 아이디어 제품에서 해외 경쟁업체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앞으로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환자와 장애인을 배려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발전해 나가야 함을 시사

 

 

자료원 : KOTRA 밀라노KBC 직접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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