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북미 미용박람회 참관기

- 남성화장품 다변화, 천연재료 화장품 증가 눈에 띄어 -

- 경기침체 여파로 전시업체와 참관객 수는 크게 감소 -

 

 

Cosmoprof North America(북미 미용박람회)는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PBA(Professional Beauty Association)가 주최하는 북미지역 박람회로 매년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다. Cosmoprof는 전 세계 미용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수출·입 상담 위주의 B2B 무역박람회로 화장품을 포함한 헤어케어용품에서 네일케어, 스파, 목욕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7월 19~21일에 열린 ‘Cosmoprof 2009’를 통해 한국 미용산업의 미국시장 진출가능성을 진단해본다.

 

□ 미국 미용산업 현황

 

 ○ 미국 미용산업 현황

  - 시장조사기관인 IBIS World의 ‘미국 미용시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미국의 미용시장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침체돼 왔음.

  - 특히 2009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됨.

 

매출 규모 성장률 추이                                매출 규모 증감추이

  

자료원 : IBIS World, Cosmetic &Beauty Products Manufacturing in the US

 

  - 미국 화장품산업 내에서는 스킨케어제품이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헤어케어, 향수 제품 등이 그 뒤를 이음.

  - 색조 화장품과 피부관리제품은 최근 몇 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 제품과 노화방지제품의 판매도 증가함.

  - 한편 외모를 중시하는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 트렌드가 주요 트렌트로 부상함에 따라 남성 미용용품도 판매증가세를 보이며, 관련 시장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함.

 

미국 미용시장 제품 판매추이

자료원 : IBIS World, Cosmetic &Beauty Products Manufacturing in the US

 

□ Cosmoprof 2009 박람회

 

 ○ 박람회 참가현황

  -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시참가업체, 참관객 모두 작년 대비 감소함. 참가업체는 작년보다 15% 감소해 전 세계 29개국에서 625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참관객은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됨.

  - Creative Nail Design, RUSK, TIGI, Essie, Jessica Nails, Z.One Concept, Orly, AHAVA, OPI Nail, Alberto Culver, Schwarzkopf &Henkel 등이 참가했으며,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미용업체들도 다수 참가함.

  - 국가관으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대만, 이탈리아, 브라질, 호주 등이 참가함.

 

 ○ 제품군별로 차별화된 홀 구성 돋보여

  -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기침체를 극복하려는 각 업체들의 노력을 반영하듯 업체들이 화려하고 눈에 띄게 부스를 장식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음.

  - 화장품관, 포장 및 라벨관, 스파 및 건강관리관, 미용, 헤어 및 네일관리관까지 총 4개 관으로 구성됐으며, 전시홀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선보임.

  - 화장품관(Cosmetics &Personal Care)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장품, 스킨케어, 향수 제품과 유기농 제품이 전시됐으며, 미용제품에 대한 구매력이 높아 새롭게 떠오르는 아시아 브랜드뿐만 아니라 유럽 및 북미에서 참여한 브랜드의 새로운 제품라인이 선보임.

  - 포장 및 라벨관(Packaging, Contract Manufacturing &Private Label)에서는 화장품 관련 재료 가공업체와 제조업체, 포장업체와 포장디자이너, 프린팅 전문업체 등이 화장품 관련 포장재와 기본재료 등을 전시함.

  -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스킨케어제품, 스파제품과 건강관리제품이 전시된 스파 및 건강관리관(Spa&Wellness)에서는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큰 스파업체들이 아직 시판되지 않은 신제품을 선보임.

  - 헤어 및 네일 관리관(Hair &Nail Care)에서는 헤어케어, 염색, 스타일링 제품과 각종 미용도구가 전시됐으며, 가장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함.

  - 이곳에서는 신흥 미용 관련업체 제품을 전시한 Emerging Beauty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신규업체들의 시장진출 교두보 역할을 했음.

 

 ○ 박람회에서 볼 수 있던 현지 미용시장의 주요 트렌드

  - 이번 박람회에는 남성 관련 제품 중 노화방지(Anti-aging) 세럼(serum)과 에센스(essence) 등 영양제와 아이크림(eye-cream)의 종류가 작년보다 많아졌음.

  - 박람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피부관리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 데 따른 것임.

  - 또한 고가화장품 중 천연재료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한 제품들이 많이 소개됐는데, 이는 최근 불고있는 ‘그린’ 바람이 미용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됨.

  - 가격면에서는 제품의 양극화가 심화됨. 이는 각 업체들이 중간가격의 제품보다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 시장을 차별화해 공략하고 있음을 보여줌.

  - 박람회에 참여한 각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 스페이스 등 현지의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를 이용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음.

  - 박람회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미용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6000만 명에 이르며, 2007~09년 온라인 미용시장의 성장률은 94%에 달함.

  - 이에 더해 작년부터 이어지는 경기침체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각 업체들이 온라인 제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Skin 2 Skin사의 노화방지 화장품

 

 ○ 한국관 동향

  - KOTRA와 한국미용산업협회(KOBIS)는 국내 유망 미용분야 중소기업 18개사로 한국관을 구성해 이번 전시회에 국가관으로는 처음 참가함.

  - 우리 기업들이 선보인 품목은 미용가위, 핸드팩, 네일케어 및 스킨케어제품, 각질제거제품 등으로 다양했으며, 전시회 기간 중 370만 달러 이상의 상담실적을 기록함.

  - 특히 한국관 참가업체 중 W사가 ‘Calluspeel Footkiss’라는 발 전용 각질제거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고 L사는 보습용 손장갑(hand pack)을 참관객에게 배포해 첫 날 효능을 본 참관객들이 다음 날부터 다른 참관객과 함께 업체부스를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끎.

 

□ 시사점

 

 ○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박람회 참여 필요

  -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부스 규모가 15% 줄고 참관객이 30%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관에 참가한 한국 업체들은 대체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임.

  - 실제로 W사가 미용용품 전문유통업체 B사와 전시회 기간 중 2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국내업체의 적극적인 미용박람회 참여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임.

  - 제품을 전시할 때는 여러 가지 제품을 전시하는 것보다 소수의 특화된 제품을 전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화장품과 미용용품의 품목 특성상 샘플을 나눠주는 등 잠재고객의 발걸음을 멈출 수 있게 하는 전략이 필요함.

 

 ○ 국내기업,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 노력해야

  - 현재 세계 미용산업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우리 업체들의 경쟁력을 보다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

  - 특히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등 미용산업에도 ‘그린’ 바람이 거세게 부는 만큼 이와 관련해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 노력이 필요함.

 

한국관 부스 전경

 

북미 미용박람회 개요

- 개최기간 : 2009.7.19~21 - 장소 : Mandalay Bay Convention Center  Las Vegas - 참가국가 수: 29개 - 참가업체 수: 625개 - 참관객 수: 2만5,000명 이상 - 박람회 홈페이지 : www.cosmoprofnorthamerica.com

 

 

자료원 : 박람회 참가자 인터뷰, 행사 홍보자료, IBIS 미국 미용시장 조사보고서, KOTRA 로스앤젤레스KBC 자체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