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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네덜란드 일자리 시장 현황과 취업 길라잡이
  • 현장·인터뷰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무역관 이혜수
  • 2020-09-17
  • 출처 : KOTRA

- 돌봄, 데이터분석, IT 분야 등 위기에 드러나는 유망 직업에 주목 -

-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현지인과 차별화되는 강점을 어필해야 -

 

 

 

네덜란드 일자리 동향과 정부 고용대책

 

코로나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둔화되면서 실업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네덜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3.4%로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던 실업률이 2020년 6월 기준 4.3%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악화된 실업률의 정상화에는 향후 5년여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긴급 조치 패키지를 도입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1차 지원은 2020년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2차 지원은 6월부터 9월 말까지 유효하며 총 348억 유로가 지원됐다. 10월 이후에는 좀 더 선별된 기업을 대상으로 3차 지원이 이어지는데 약 110억 유로의 예산이 책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러한 지원정책을 기업의 고용유지와 파산방지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해고와 파산을 막을 수는 없기에 기업과 노동자들이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아래와 같다.


  - TOZO 1.0(1st Temporary Bridging Scheme for Self -Employed Entrepreneurs): 자영업자와 창업자에게 3개월간 최저소득지원과 운전자금 융자 신청이 가능하다.

  - TOZO 2.0은 TOZO 1.0과 대부분 동일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TOZO 2.0에서 변경된 부분은 소득 기준에 파트너의 소득이 포함되며, 운용자본 대출 신청을 위해서는 지급정지 또는 파산신고가 전제돼야 한다
   - NOW 1.0(1st Emergency Measure Bridging Employment): 3개월 동안 20% 이상의 인력 손실이 예상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손실에 비례해 최대 90%까지 임금 지원이 가능하다
.

  - NOW 2.0은 1.0 패키지의 후속지원책으로 해고 조건이 바뀌었다. NOW 2.0에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직원을 해고할 경우 벌금을 물어야 한다.

  - TOGS(The COVID-19 Entrepreneurs Allowance for Affected Sectors): 폐업, 폐업 연장 등의 코로나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분야의 기업가를 지원한다.
  -
TVL(중소기업 고정비용수당): TOGS의 후속 대책으로 코로나로 인해 구조적으로 30% 이상의 매출 손실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
  -
BMKB-C(중소기업 대출보증): 중소기업은 경제기후부의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
  -
KKC(소액대출제도): 기업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빠르고 쉽게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로 새롭게 뜨고 지는 직업

 

전 세계적인 전염병의 확산은 평소 인력이 부족했던 분야의 취약점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네덜란드 고용보험기관(UWV)에 따르면 간호사, 수술 보조원, 심리학자 등 사회 전반적으로 돌봄 분야의 전문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인력 등 건강관리 분야의 인력난이 더욱 부각됐고 교원, IT전문가, 정비사, 회계사, 정원사 등의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코로나를 계기로 온라인을 통한 진료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네덜란드 의료조직 의사와 돌봄(Arts en Zorg)’에 의해 설립된 온라인 일반전문의(General Practitioner) 진료 서비스가 한 예이다. ‘의사와 돌봄1차 진료를 제공하는 일반 전문의, 물리치료사, 심리치료사가 속한 21개 의료기관으로 이뤄져 있다. 2020년 9월 1일부터 유트레히트(Utrecht)에 위치한 건강센터를 온라인 센터(DocLine)으로 변화시켜 환자가 하루 24시간 중 언제든 1차 진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환자는 의사와 직접 영상 또는 전화 상담을 예약할 수 있는데 저녁 시간과 주말에도 이용 가능하다.

 

원격 진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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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zorgvoorbeter, ictandhealth

 

의료 분야 외에 변화된 인력 수요를 살펴보면 먼저 데이터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전염병의 확산 현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비교해 앞으로의 확산 양상을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 전문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와중에 경제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결정과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되는 자료의 가치도 매우 크다.  

 

또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웹 스토어의 수도 주목할 만하다. 기업 신용관리 회사 그레이든(Graydon)에 따르면 사실상 대부분 업종의 2020년 상반기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상황에서 도소매업은 30% 이상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도소매업 분야 신규 등록은 20.4% 증가했으며, 이 중 90%가 온라인 창업이었다.

 

반면 행정, 비서지원, 은행, 우체국 사무원, 도서관 사무원, 인쇄 사무원 등 디지털 및 자동화로 빠르게 대체되는 분야의 인력에 대한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사회로의 이동은 이러한 경향 역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네덜란드에서는 여전히 유망한 직종이지만 인력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오히려 취업이 어려운 분야가 있는데 동물 조련사나 행사 주최자가 이에 해당한다.

 

현지 온라인 채용 플랫폼

 

현지에서 가장 대중적인 온라인 채용 플랫폼은 링크드인(LinkedIn)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링크드인 사용자 데이터에 의하면 2019년 기준 네덜란드 노동인구 910만 명 중 744만 명이 링크드인 계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Statista 조사에 따르면 2020년 8월 기준 약 47%의 밀레니얼 세대가 사용하고 있고 이들의 SNS 사용 순위에서 Whatsapp, Facebook, Youtube, Instagram에 이어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링크드인은 구인구직 서비스에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합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프로필 메뉴에 자신의 학력과 경력을 자세하게 써 놓을 수 있으며, 지인과 일촌을 맺고 관심 기업을 설정해 취업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덕분에 헤드헌팅 업체나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직접 메시지를 보내 입사 제안을 하기도 하며, 사용자가 관심 기업 인사담당자에 직접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링크드인 내 별도의 ‘채용공고’ 메뉴도 존재하며, 사용자가 설정한 지역과 경력에 맞는 채용 공고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있다.

 

링크드인 사용 예시

((좌) 취업 관련 이벤트, (우) 사용자 설정에 따른 일자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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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링크드인 및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편집

 

란드스타드(Randstad)와 영캐피탈(Young Captital)도 대중적인 구인구직 사이트이다. 링크드인이 네트워킹과 구인구직(정규직 및 인턴십 중심)에 동시에 중점을 둔 플랫폼이라면 이 두 채용 플랫폼은 구인구직 기능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장소와 키워드를 설정하면 현재 지원가능한 정규직 일자리부터 유연근무(Flexible work), 파트타임(Part-time) 일자리 정보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Randstad 메인화면(암스테르담 지역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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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andstad

 

Young Capital 메인화면(암스테르담 지역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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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young capital

 

이에 더해 네덜란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학 내 학생회와 학회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그렇다 보니 기업이 학생회와 학회에 직접 접촉해 채용관련 설명회를 열거나 학회를 통한 관련 전공자 리쿠르팅 활동에 적극적이며, 학회는 기업의 채용 정보와 구인 중인 기업의 채용 공고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암스테르담 대학교 학회 내 게시된 채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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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SA

 

비대면 채용동향

 

네덜란드 정부는 올해 3월부터 기업들에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네덜란드 통계청(CBS)에 따르면 고숙련 직종에서 재택근무 비율이 특히 높아졌으며, IT직종 근무자의 경우는 전년대비 재택근무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해 40%를 넘었다. 이렇게 근무형태가 비대면으로 바뀌자 채용 흐름 역시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되는 추세이다. 현재 네덜란드 리쿠르팅 기업 ‘Atlas Professionals’ 인사 담당자는 대면 면접이 아예 진행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예방 수칙 등 지켜야 할 부분이 많고 안전상 우려 때문에 기업들이 대면 면접을 꺼리고 비대면 면접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채용을 진행 중인 경영 컨설팅 기업 SeederDeBoer은 채용에 앞서 지원자와 5일간 온라인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며 PwC, 현대자동차 등 많은 기업이 비대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 인사 담당자 및 취업자 인터뷰

 

  ㅇ 현지 인사담당자 인터뷰(네덜란드 HR 기업 Atlas Professionals 인사담당자 유진 Personnel Coordinator)

Q. 요즘 네덜란드 취업 시장 분위기는?

A.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네덜란드 역시 코로나의 여파로 실업률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20~30대 실업률이 타 연령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아무래도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니 자국민과 네덜란드 거주자를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시장이 불안하다 보니 경력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Q.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외국인 채용이 많이 힘들어졌는지?

A. 아무래도 불확실한 시대이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안전한 선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항공편을 통한 입국에 대한 제약이 커졌고 별도의 노동허가가 필요하다 보니 고용주 입장에서는 외국인 채용을 예전보다 꺼려하는 분위기입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 취업을 원하는 한국인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A. 우선 본인이 네덜란드인이나 네덜란드 거주 외국인 지원자보다 왜 더 좋은 지원자인지 냉정하게 분석해보고 이를 잘 정리해 취업준비에 임해야 합니다. 또한 인터뷰 이후나 이력서를 보냈는데 연락이 없을 경우 담당자에게 이메일이나 전화로 다시 한 번 연락해 진행상황을 알아보려는 적극적인 자세도 취업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Q. 이력서 작성과 면접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면?

A.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을 준비할 때는 지원하는 직무를 어떻게 잘 수행할 수 있는지 수치상으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학생이라면 이수한 수업과 인턴 경험을 잘 정리해서 보여줘야합니다.

Q. 한국과 네덜란드 채용의 차이점은?

A. 한국도 조금씩 변화되고 있지만 네덜란드에는 공채 시스템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적극적인 자세로 취업을 원하는 기업의 사이트나 채용 플랫폼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네덜란드는 소통을 정말 강조합니다. 영어와 네덜란드어 소통 실력이 채용에 결정적입니다.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고 업무 진행이 가능한 수준의 언어실력을 꼭 갖추시기를 바랍니다.

Q. 네덜란드 취업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직무가 있는지?

A. 네덜란드는 지식 집약적 산업이 강합니다. 프로그래머나 소프트 엔지니어와 같은 IT 분야에 외국인으로서 특히 진출할 기회가 많을 겁니다. 게다가 이 직군은 재택 근무에도 용이하기 때문에 본인의 장점만 살린다면 채용 확률은 높을 것으로 봅니다.

 

  ㅇ 현지 다국적 기업 인턴 재직자 인터뷰(김유림 학생)

Q. 구직자가 느낀 대면면접과 화상면접의 차이점은?

A. 화상면접도 네덜란드에서 진행한 대부분의 대면면접과 같이 편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화상 면접의 경우 스스로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에서 볼 수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져 제대로 면접 준비를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Q. 화상면접을 위해 신경을 쓴 점들은?

A. 먼저 대면면접과 마찬가지의 긴장감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매우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도 신경을 써는데 면접 전에 미리 마이크와 카메라를 세팅하고 제 목소리를 여러 번 들어본 후 가장 자신 있는 톤으로 면접 연습을 했습니다. 면접 시 목이 마를 것에 대비해 물을 준비해 둘 때도 상대가 봐도 의문의 여지없이 물이라고 알 수 있게끔 투명한 물컵을 준비해뒀습니다. 또, 조금이라도 시끄러우면 면접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사전에 최대한 조용한 곳을 찾아 인터뷰 장소로 활용했습니다. 특히, 면접에 임할 때는 최대한 상대방과 눈을 마주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면접 다()경험자로서 면접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은?

A. 회사에서 내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지원해야 합니다. 면접을 보기 전에 회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 직무 정보, 회사 인재상, 업무 방향성, 성장가능성을 모두 잘 알아보고 지원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자료작성 지원: Betul Bulut, 임대훈

자료: werk.nl, kvk.nl, artenzorg.nl, zorgvoorbeter.nl, ondernemersplein.kvk.nl, vvponline.nl, inhuren.com, upsplash, ictandhealth, linkedin, randstad, youngcapital,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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