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 로봇 성장 가능성 주목 -

- 4족 보행, 의료진단, 안면식별 등 최첨단 기술 선보여  -

행사 개요

2020 중국(선양) 국제로봇진시회(SIRS: China(Shenyang) International Robot Show)가 지난  3일 선양에서 막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올해 전시회는 온라인으로만 개최하였다. 이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국제전시센터그룹(中国国际展览中心集团) 주최로 5일간 열리는 중국(선양) 국제로봇진시회는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지난해 전시회에는 120여 개 업체가 300 부스 규모로 출품했으며, 1만 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둘러봤다.

올해 전시회는 140여 개사가 참가, 작년에 비해 규모가 확대되었다. 크게 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 로봇 부품 등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DJI(大疆), SIASUN(新松), Neusoft(东软) 등 로봇분야 선두기업들이 참여해 신기술을 자랑했다. 로봇뿐만 아니라 로봇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로봇 관련 첨단 기술도 대거 소개됐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되었다. 특히 행사 첫날 로봇 메이커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로봇산업대회’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Toshiba, Nachi, Unitreem(宇树科技) 등 유명기업과 중국의 로봇 전문가들이 ‘중국 로봇산업의 현황 및 발전 전략’, ‘산업용 로봇의 현재와 미래’, ‘로봇산업 인재 육성 방안’ 등 다양한 과제를 논의하였다.

국제로봇산업대회 현장 사진

자료: 贸促云展

전시회 이모저모

참여 업체 출품 제품을 살펴보면 4족 보행 로봇업체 Unitree(宇树科技)는 최신 로봇 개 ‘Unitree-A1’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Unitree-A1의 크기는 폭 30㎝, 길이 62㎝ 정도로 기존의 미국의 ‘SPOT’보다는 살짝 작지만 운동 능력은 더 뛰어나다. 최고 속도는 시속 11.88km로 성인 남성의 조깅 속도보다 빠르고 시속 6km의 SPOT과 비교하면 두 배나 빨라졌다. Unitree-A1은 보도블록 위에서 도로로 내려올 때도 별다른 문제 없이 계속 달릴 수 있고 사람들이 붐비는 거리에서도 눈의 역할을 하는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이사이를 가볍게 피해간다.

  자료: Unitree 홈페이지

중국 최대 산업용 로봇 기업 SIASUN(新松)은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산업용 로봇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내놓았다. 의료 로봇뿐 아니라 식당 로봇, 가정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잠재력을 보여줬다. 시나순이 선보인 서비스 로봇은 얼굴인식과 음성인식 등이 가능했으며 원격 컨설팅은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 등도 구현했다.

 자료: SIASUN 홈페이지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의료, 체온측정, 소독 등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척척 해내는 인공지능 로봇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의료 로봇 전문업체 SHUCHI(术驰医疗科技)는 소화기내시경 수술 로봇, 인후 도착물 채취 로봇 등 인간 의료진의 역할을 대체하는 로봇을 내놓았으며, LVSHANG(吕尚科技)은 안면인식, 체온 측정, 자외선 소독 등 기능을 탑재한 로봇제품을 내놨다.

 자료: 央视新闻, 沈阳日报

선양시 로봇산업 현황

선양시 로봇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선양시의 로봇 산업 매출은 1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중국산 로봇 매출의 1/5을 차지하는 수치다. 선양시는 로봇산업을 제조업 혁신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들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선양시 로봇 관련 주요 정책

자료: KOTRA 선양무역관 정리

또한 훈난구(浑南区), 톄시구(铁西区), 선베이신구(沈北新区) 등 3개 구를 중심으로 로봇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그 외에 ‘로봇미래마을(机器人未来城)’, ‘동방로봇밸리(东方机器人谷)’ 등 로봇 전문 창업 인큐베이터를 활발하게 추진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선양시 주요 로봇산업 단지

자료: 선양무역관 정리

현재 선양시에는 SIASUN(新松), GENERAL ROBOTS(通用机器人) 등 로봇 제조기업 69개사가 있으며, 이들은 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 특수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로봇제품 70여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선양시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국 로봇산업의 선두지역으로 도약해 로봇산업 매출을 2000억 위안으로 신장시킬 계획이다.

시사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 속에 로봇의 활약성이 새롭게 조명되며, 또 한번의 폭발적인 성장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루장위안(卢彰缘) 가오궁로봇연구원(高工机器人研究院) 원장은 “바이러스 사태를 통해 로봇 응용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바이러스 사태 종식 이후에도 배송물류, 요식 소매, 보안 순찰, 가공 제조, 의료건강 등 영역에서 분출식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전자학회(中国电子学会)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로봇 시장 매출액은 294억1000만 달러에 달했고, 그 중 중국 로봇 시장 매출액은 86억8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중국의 로봇시장은 지난 5년간 평균 20% 이상에 달하는 고속 성장을 이뤄왔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로봇시장에서 우리 기업은 협력의 기회를 발굴,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자료: 辽宁日报, 沈阳日报, 沈阳网, KOTRA 선양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