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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자동차 부품 및 장비 틈새시장 공략법
  • 현장·인터뷰
  • 탄자니아
  • 다레살람무역관 서미경
  • 2020-06-25
  • 출처 : KOTRA

- 대형 차량 부품 및 안전용품 수요 증가 -

- 리프트 장비 폐차시설 수출 가능성 -

 

 

 

탄자니아 자동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s)은 탄자니아 차량 보고서(Tanzania Autos Report)를 통해 탄자니아 연 차량 등록대수가 20156만 9200대에서 201810만 1000대로 연평균 약 10%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한다. 그중 중고차가 다수를 차지해 중고차 부품 및 장비 시장 역시 함께 성장할 전망이다. 탄자니아에서 정비공업소를 6년째 운영하고 있는 오토파크(AutoPark) 박덩이 대표를 만나 탄자니아 자동차 부품 및 장비 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Q1. 귀사의 소개를 바란다.

A1. 오토파크(AutoPark) 2014년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 설립된 자동차 정비공업소로 현재 8명의 직원이 있다. 평균 50대에서 성수기에는 100여 대의 차량을 정비 및 수리하고 있으며, 주 고객은 탄자니아 소재 한인 기업체나 국제기구 직원들, 국제학교 선생님 등이다.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비소를 만드는 것이 오토파크의 장점이자 비전이다.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중고차 수입, 구매 대행, 지방 탁송, 차량 렌트 서비스도 하고 있다.

 

차량 점검 교육 중인 박덩이 대표와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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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오토파크 제공

 

Q2. 탄자니아 중고차 시장 전반 및 최근 경향에 대해 알려달라.

A2. 정부나 회사 및 각종 기관들이 신차를 구입하고 일반 소비자들은 대부분 신차보다 저렴한 중고차를 선호한다. 신규 등록 차량의 약 70%가 중고차라고 볼 수 있다. 승용차와 승합차를 포함해 연식이 10년 이상된 일본 중고차가 대부분이다. 연식이 10년 이상일 경우 덤핑세가 더 부가돼 때로 오래된 차량의 값이 연식이 적은 중고차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다. 또 가솔린과 디젤 가격의 차이가 미미해 승합차량도 가솔린 엔진 차량이 많다.  

중고차는 주로 수입상들이 일본이나 두바이에서 구입해 탄자니아 전시장에서 판매한다. 그러나 요즘은 인터넷 중고차 거래 사이트를 통해 직접 수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더 저렴하게 차량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중고차가 일본에서 제대로 검사를 거치지 않은 채 수입돼 소비자들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 그래서 유명한 일본 인터넷 기반 업체들이 탄자니아 중고차 전시장과 계약하고 차를 수출하는 이중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경향으로는 젊은 소비층 사이에 일본 도요타의 IST 및 비츠(Vitz) 차량과 같은 1300cc 이하 급 소형차 모델이 인기가 많다. 대체로 일본 브랜드인 도요타, 닛산, 미쓰비시가 가장 잘 팔린다. 기타 다른 일본 업체나 유럽차들도 여전히 매매는 된다. 그러나 주요 3개 브랜드를 제외한 차량들은 차량 부속품을 구하기 쉽지 않아 3년 이상 운행할 수 없고 되팔 때에도 경쟁력이 없다.

 

Q3. 부품시장의 전반 상황 및 최근의 경향은 어떤가?

A3. 중고 부품은 대부분 아랍에미리트나 일본에서 수입되며, 대형 차량 부품은 영국이나 터키에서 수입된다. 두바이 중고 부속품은 두바이 기반 탄자니아 상인들이 종류별로 구입해 탄자니아로 들여온다. 그래서 보통 차 한대 분량의 부속품을 들여오는 일본 수입품에 비해 인건비와 운송비가 저렴하고 수량도 안정적이다. 그러나 같은 차량의 동일 부속이라도 미세한 차이로 차량에 조립이 안 되는 등 문제가 종종 있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거래처만 이용할 수 밖에 없어 거래처 물색에 한계가 있다.

 

두바이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부속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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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오토파크 제공

 

새 제품들은 대부분 두바이에서 수입되며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등 다국적 OEM 제품들이다. 고무류 제품,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 하체 부속, 차량 타이밍 벨트, 엔진 내부 부속, 클러치 패드의 수요가 높다. 그러나 최근 여러 중국 업체들이 다르에스살람 시내에 진출해 부속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나쁘지 않아 주목을 받는다. 차량용 유리, 헤드라이트, 대형 차량 부속 모두 중국산이 수요가 높다. 여전히 가격이 우선이지만 다르에스살람 같은 도시는 중산층이 늘면서 양질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Q4.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틈새시장이 있을까?

A4. 1- 차량 하체 부속품 수출

한국의 하체 부속품의 품질은 탄자니아에서도 알아준다. 특히 볼 조인트, 스테빌라이저 링크, 타이로드 엔드 등 두바이에 수출된 한국 기업의 하체 부속을 탄자니아 소매상들이 수입해온다. 한국산 하체 부속은 일본 브랜드의 정품과 비교했을 때 저렴하며, 내구성이 좋다. 예를 들어 볼조인트 제품의 종류를 일본 정품을 사용하면 3년 동안 쓸 수 있다면 한국산 역시 3년을 쓸 수 있고 중국산은 그보다 짧은 1년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부품은 가격이 비싸서 시장에 많이 유통되고 있지는 않다. 또 미세한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어 부분적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

 

A4. 2- 대형 트럭용 안전용품

탄자니아의 다레살람 항구가 인접 내륙국가의 중요한 수출입 통로이기 때문에 우간다, 르완다, 잠비아 등으로 물류를 운송하는 트럭 업체가 많다. 100대 이상 차량을 보유한 중견 운수업체가 약 30개다. 대부분 최소 3일에서 일주일간 화물을 싣고 원거리를 운행한다. 그래서 타이어나 오일의 교체 주기가 짧으며, 고장과 사고도 잦다. 따라서 안전을 이유로 반사지 부착 및 구급함 탑재 규정이 생겼다. 반사지와 구급함 수요 증가와 더불어 반사경이나 안전용품 수요도 늘고 있다. 슈퍼돌(Superdoll)이라는 회사가 트럭용 차량 부품과 소품을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A4. 3 - 차량 리프트, 카 캐리어

탄자니아에는 차량 리프트를 사용하는 정비소가 아직 많지 않다. 하지만 점차 늘어가는 경향이며 중국이나 이탈리아산 리프트가 주로 수입된다. 리프트 사용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적은 X자형 리프트가 유용할 수 있다. , 대형 차량용 리프트 수요가 높을 것이라 짐작한다. 역시 가격이 중요한 시장 경쟁력이기 때문에 새 제품보다는 중고 제품을 수리하여 가격 단가를 낮추기를 추천한다. 또 아직 탄자니아에는 카 캐리어가 없다. 다레살람 항구를 통해 수입되는 중고차를 카 캐리어에 싣고 인접 국가로 배달하는 시장의 가능성도 본다.

 

오토파크 자동차 정비공업소의 리프트를 사용해 정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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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오토파크 제공

 

A4. 4 - 폐차 시설

탄자니아에는 폐차 시설을 갖춘 폐차장이 아직 없다. 차량을 운행을 할 수 없을 때까지 고쳐쓰다 차가 멈추면 집에 세워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도끼를 들고 다니는 고철상인들이 분해해서 고철 처리를 한다. 프레스를 갖춘 정식 폐차장 도입되면 어떨까 생각한다. 철금속, 비철금속을 압착해 한국으로 역수출하는 방법도 가능할 수 있고 폐 배터리 납의 경우 탄자니아에 납 재활용 업체가 늘고 있어 활용도가 있다고 본다.  

 

Q5. 탄자니아 시장에 수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에 조언을 한다면?

A5. 탄탄한 초기 자본이 있어야 한다. 탄자니아 정부의 외국인 사업자 규제가 더욱 까다로워져 사업자 비자, 노동허가서, 거주권의 허가 및 갱신도 쉽지 않다. 또 일단 물건을 시장에 들여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도 충분한 자금이 필요하다. 품질은 좋으나 가격이 높고 필요 물류가 적시에 공급되지 않으면 벌써 시장에서 밀리기 시작한다. 시내에 직접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강세인 이유가 있다. 보다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며, 소비자 및 현지 기업 가까이에서 전략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회사이거나 개인 사업자라면 협업도 좋은 방법이다. 중국 기업 사례를 예로 들 수 있다. 소규모 트럭 판매 업체와 트럭 부속 수입 업체가 함께 다레살람에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개인 사업자보다는 규모가 있어 허가를 받기 수월했다. 또 차량 판매와 부속 판매가 밀접히 연결돼 있어 두 업체가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개척할 수 있었다. 현재는 탄자니아 현지 트럭 업체들에 중국산 트럭 부속을 공급하며 다른 브랜드의 부속을 수입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는 철저한 시장 조사와 열린 시각을 들 수 있다. 진출 전의 시장 조사는 물론이고 진출 이후에도 열린 눈으로 주변을 바라보면 의외의 작은 틈새시장들도 보이기 마련이다. 트럭에서 잠을 청하는 운전수들을 위한 차량 부착 모기장이라든가 한국에서 이제 쓰이지 않는 중고 농기계 수출이 요즘 보이는 또 다른 틈새 시장들이다. 탄자니아 수출 진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에 철저한 준비와 자본, 적절한 협업을 바탕으로 한다면 수익 가능성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료: 오토파크,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s), 국내외 언론 및 KOTRA 다레살람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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