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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탄자니아 의료시장의 현재와 미래
2020-05-14 TibyampahnshaConcesa 탄자니아 다레살람무역관

마스크, 손소독제, 적외선체온계 수요 증가 -

- 탄자니아 정부의 의료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의지 -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세계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탄자니아에서도 3월 17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했다. 5월 8일 탄자니아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누적확진자 수는 509명, 사망자는 16명에 이른다. 정부는 특별대책위원회를 신설해 코로나19 전염병 확산 방지 및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응하고 있다. 마스크 사용을 비롯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무화됐으며 학교는 휴교되고 각종 집회 및 운동 경기가 취소 또는 연기됐다.


특별대책위원회는 500만 탄자니아 실링(22만 달러)을 코로나19의 긴급 대응을 위해 보건부에 배정하고 코로나19를 비롯한 향후 다시 도래할 수 있는 전염병 사태를 대비해 200명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의료시설을 설립하고자 기금을 마련했다. 탄자니아 주요 은행을 비롯한 각종 기업체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 프랑스, 미국에서도 구호물자 및 지원금을 제공했다.


관광과 무역 업계를 포함해 다양한 업계들이 코로나19 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도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 기업체들의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탄자니아 수출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단기 및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료시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탄자니아 대규모 수입상이자 한국과 꾸준히 거래해 온 바하리 파마시(Bahari Pharmacy Ltd)의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담당자 Heri Francis Wagi씨와 온라인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 참여해준 바하리 파마시의 공급부서 책임, Heri Francis Wagi

자료: 바하리 파마시 제공

1. 귀 사의 소개를 부탁한다.

2004년 설립된 바하리 파마시는 탄자니아 다레살람 푸구가(Pugu street)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88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제약·실험장비·시약 및 의료 소모품·치과기기·물리치료기기·정형외과기기·광학의료기기 등을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수입 및 유통한다. 국내 업계 선두주자로서 연평균 천만 달러의 매출을 낸다.


국공립, 사설, NGO 주관의 병원, 보건소 약국 등이 주 판매처다. 전국에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탄자니아의 모든 대도시에 적어도 하나의 도매 유통업체를 가지고 있다. 다레살람, 도도마(Dodoma), 모로고로(Morogoro), 싱기다(Shingida) 지역의 주 공급 업체이며 미국국제개발청(USAID) 지원 시설에 공급하는 국내 5개 공급업체 중 하나이다.


더불어 회사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실험실 장비, 시약, 실험 소모품만을 취급하는 자회사 캄팔라헬스프로덕션(Kampa Health Production CO LCT)도 있다. 캄파헬스프로덕션은 실험 장비들의 관리와 유지 및 보수를 중점적으로 담당한다.

 

바하리 파마시의 주요 파트너

 

자료: 바하리 파마시 제공

 

2. 코로나19 사태로 탄자니아 의료시장에 어떤 변화 있는가?


많은 변화가 있다. 특히 마스크나 의료용 장갑, 진단키트의 수요가 늘고 있고 주요 건물과 슈퍼마켓 출입 시 체온을 재고 손소독제를 사용해야 함에 따라 적외선 체온계와 손소독제의 수요도 증가했다. 코로나19 증상 완화를 위한 약품, 인공호흡기나 산소발생기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마스크의 경우 정부에서 매점매석을 엄격히 금지했으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몇주 전 약국에서 3만 실링(약 13달러)에 판매하던 의료용 마스크 한 박스가 지금은 15만 실링(약 65달러)에 팔리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보건부는 N95형 마스크가 바이러스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긴 하지만 물량이 적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이 손쉽게 구할 수 없다며, 직접 만들거나 천으로 만든 재활용이 가능한 마스크를 판매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다레살람의 쇼퍼스(Shoppers) 슈퍼마켓에서 체온을 재는 모습

자료: 쇼퍼스 슈퍼마켓 웹사이트

 

3. 급작스러운 수요 변동에 귀사 및 의료시장,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바하리 파마시는 대규모 공급업체이기 때문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마스크의 경우 믿을 만한 마스크 제작 업체를 찾아 늘어난 수요를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마스크 제작 업체가 전 세계적 수요 급증에 따라 손이 묶인 상태라 제작처 물색이 쉽지만은 않다. 가격 또한 같은 이유로 오르고 있다.


손 소독제는 기존 협력 업체들과 협력하거나 새로 생기는 업체들의 기술 역량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신생 업체들이 양질의 손소독제를 빠른 시간 내 생산해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전문적인 기술 지원을 해왔다. 그럼으로서 제품 가격을 최소화하는 한편 제품의 수준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워낙 경제적으로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소비자들이 현명한 소비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긴 하다.


다른 의료 기기들 특히 호흡 관련 장치인 인공호흡기나 산소발생기(Oxygen concentrator)는 상황이 심각하다.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오른 반면 제조사의 공급은 줄었다. 그러나 수요는 당연히 매우 오른 상태이다. 다행이 바하리 파마시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보유해둔 재고가 있어 현재는 물량을 공급하고 있으나 급증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정부도 협조적이다. 아까 설명한 마스크와 손소독제 매점매석 금지에 더해 탄자니아 재정기획부가 4월 16일부터 의료제품 수입 시 부가세 및 세금을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보건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개인보호장비(PPE)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아직 실제 면세가 적용되지는 않고 있다.

 

바하리 파마시의 창고 모습

자료: 바하리 파마시 제공

 

4.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장기화도 예측됨에 따라 의료시장의 향후 전망은 어떤가?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탄자니아 내 많은 의료시설과 의료시장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보호장비, 위생용품, 적외선 체온계, 코로나19 증상 완화 약제 등의 수요는 늘고 있지만 다른 의료제품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더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병원 방문하기를 조심스러워 하고 있어 의료시설도 타격을 입으리라 예상한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 볼 때 의료산업 전반에 대한 수요는 늘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건강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직접적으로는 발열이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이므로 자가 확인 가능한 체온계나 의료 장갑, 마스크, 보호용 고글과 같은 개인보호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원격의료서비스를 들 수 있다. 탄자니아에는 아직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모바일 의료서비스는 도입되지 않았다. 특히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전기, 인터넷과 같은 제반 시설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욱 원격의료서비스의 가능성을 크게 본다. 근처 병원이나 보건소에 쉽게 갈 수 없는 원거리의 환자들이 전화나 문자메세지를 통해서 의료진과 상담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5. 귀사는 다수의 한국 기업과 다년간 거래를 해왔다. 탄자니아 시장 진출 및 거래 확대를 기대하는 한국 업체에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나?

탄자니아 의료시장은 이미 규모가 상당하며 확대될 가능성이 크므로 한국 업체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탄자니아 국가 전체로 보면 연 10억 달러 규모로 약품, 의료기기, 실험기구 및 시료 등을 수입한다. 10억 달러의 단 10% 규모만 현지 조달하는데 이마저도 약품에만 제한된다. 나머지는 전부 수입에 의존한다.

거기다 탄자니아에서 한국 의료 업체들의 평판은 대체로 좋다. 상대적으로 가격은 높지만 양질의 제품이다. 요즘은 사용자들이 값싼 저품질 제품보다는 가격을 조금 더 내더라도 질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한국 업체들이 탄자니아에서 충분히 기존 수출 규모를 확대하거나 신규 진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탄자니아 정부는 지난 2월 의료관광 육성계획을 발표하며, 의료 시설을 첨단화하고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더불어 타 국가 투자자들이 탄자니아 의료산업에 대규모로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했다. 한국 기업들이 이 기회를 잘 활용해 더욱 성장하는 탄자니아 의료시장에 수출뿐만 아니라 기업 간 협력에도 투자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탄자니아가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자립력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자료: Bahari Pharmacy 웹사이트 및 인터뷰, Shoppers 웹사이트, 현지 언론 및 KOTRA 다레살람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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