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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멕시코 마트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 현장·인터뷰
  • 멕시코
  • 멕시코시티무역관 공소연
  • 2020-05-13
  • 출처 : KOTRA

한 가구당 쇼핑 인원 제한, 일부 생필품 구매 개수 제한 두는 등 소비자에게 책임감 있는 구매 요구 -

계산대 끝 포장 도와주는 노인들 사라지고 배달앱 유니폼 입은 대리 구매인 많이 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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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멕시코 정부의 보건 비상사태 선포 이후 일반인들이 가장 처음으로 정부의 권고 조치를 눈에 띄게 확인할 수 있었던 곳은 아마 대형마트, 슈퍼마켓일 것이다. 매장 입구에서는 보안요원이 고객들에게 손 소독젤을 뿌려주고 매장이 붐비지 않도록 입장 시 고객 수를 제한하는 곳들도 있었으며, 고객들은 안전거리(Sana Distancia)를 유지하고 쇼핑을 한다. 매장에 따라 비누, 청소용품, 계란 등 특정 품목에 대해서는 한 가구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기도 하며 금주법(Ley Seca) 시행으로 인해 주류 코너의 모습도 바뀌었다. 코로나19 이후 멕시코 마트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자.

 

위생 조치 준수 및 감염 예방을 위해 규칙 도입한 마트들

 

멕시코에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 지 70일이 됐다. 정부의 보건 비상사태(3.31., Emergencia Sanitaria) 선포 이후 멕시코 슈퍼마켓은 고객 밀집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도입했다. 입구에서부터 한 가구당 단 1명만 쇼핑할 수 있도록 인원을 제한하고 일부 생필품에 대해서는 구매 개수를 제한하기도 하며, 계산대 끝에 소량의 팁을 주면 물건을 비닐봉투 혹은 장바구니에 담아주는 노년층 직원도 모두 사라졌다. 모든 마트나 슈퍼마켓들에서 일괄적으로 시행되는 조치는 아니지만 정부의 권고사항 및 지침에 따라 매장들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감염 방지 및 예방을 위한 규칙들을 도입했다.

 

구분

행동 수칙

매장 입장 전

- 입구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알코올 소독젤을 짜 줌.

- 마스크 필수 착용, 없을 시 집으로 돌려보냄.

- 한 가구당 1명만 쇼핑 가능하도록 제한

- 장바구니 혹은 카트 사용 시 직원이 손잡이를 매일 소독, 청소

매장 내 쇼핑 중

- 거의 모든 매장 바닥에서 1.5~2.25m 간격으로 안전거리(Sana Distancia) 확보 표시 스티커가 부착돼있는 것을 볼 수 있음.(거리는 각 매장별로 다를 수 있음.)

- 매장 이용 시 고객 및 직원은 마스크 또는 안면 보호대를 착용

- 생필품 코너 혹은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한 품목 선반에서는 모든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1인당 혹은 한 가구당 최대 구매가능 수량 안내문이 부착돼 있기도 함.

- 매장 직원들은 마스크, 아크릴 고글, 아크릴 안면 보호대, 라텍스 장갑 등을 착용

- 어린이, 임산부, 노인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닐 경우를 제외하고 쇼핑 자제

- 사회적 격리 기간동안 일부 주∙시 지방단체에서는 알코올 판매 금지(금주법 Ley Seca 시행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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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부근 바닥에 안전거리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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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구당 1명만 쇼핑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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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구당 1명만 쇼핑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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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입구, 입장 전 손 소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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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을 위해 줄 설 때 안전거리 확보하는
고객들의 모습

자료: Milenio, Expansión, Informador

 

마트 내 코로나19 예방 규칙 도입 이후 생긴 변화들(일부 매장의 모습들)

 

1) 입구 통제 및 모니터링 강화: 쇼핑 인원을 통제하기 위해 작은 마트들에서는 한 개의 입구만 제외하고 다른 출입문을 봉쇄, 대형 매장에서는 출입문 두 개 정도만을 오픈하고 있다.

2) 전체적인 고객 유입 감소: 계산 시 평소보다 계산대에 사람이 덜 붐비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쇼핑을 모두 마친 고객이 나갈 때에야 그만큼의 새로운 고객을 입장시키기도 하는 등 매장 전체의 인원을 통제하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보다 매장이 한산한 것을 느낄 수 있다.

3) 재고 부족 현상: 일부 매장에서는 인스턴스 가루스프, 파스타, 쌀, 콩류 제품이 부족해 매대가 빈 곳도 있다. 몇몇 국가에서 초래됐던 화장지나 청소용품 부족현상은 멕시코에서는 덜 한 편이다.

4) 가격 상승: 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원(PROFECO; Procuraduría Federal del Consumidor)는 23개 대형 마트 및 슈퍼마켓 체인 그리고 주요 생산자에 대해 생필품 관련 불합리적인 가격 인상을 통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격 상승이 높았던 품목으로는 계란, 또르띠야, 설탕, 콩, 식용유, 그리고 마스크 및 손 세정제이다. 월마트(Walmart), 보데가 아우레라(Bodega Aurrera), 소리아나(Soriana)와 같은 일부 주요 유통체인의 경우 불법 가격 인상 시 17만~470만 페소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5) 제과코너: 이제 제과코너에서는 고객이 쟁반에 빵을 한 개씩 골라담을 수 없고 이미 용기나 비닐봉지에 포장돼 있는 것을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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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6) 안전거리 표시: 계산을 위해 줄을 설 때 바닥에 부착돼 있는 안전거리 표시에 따라서 줄을 서야하거나 직원이 줄 간격을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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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7) 매장 직원들과의 접촉: 계산원과 고객 사이에 얇은 아크릴 벽이 쳐져 있는 곳도 있고 현금 결제 대신 되도록 카드결제를 권고하는 곳도 많다. 특히 멕시코 많은 매장에서는 계산대 끝에 소량의 팁(한화 500원~1000원)을 받고 고객 대신 비닐봉투나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주는 노인 분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고 고객 스스로가 물건을 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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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한산한 계산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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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시작 직후 빠른 속도로 판매돼
비어있는 인스턴트 가루스프 코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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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구당 계란 한 판으로
구매 개수 제한한다는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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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한 매장 내에서
가장 붐비는 채소∙과일 코너에 입장하기 위해 1.5m 간격으로 줄을 서 있는 고객들의 모습.

통로를 안전선으로 봉쇄했고 입구 및 출구에 직원을 배치해 인원 제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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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한 대형마트 내 주류코너에 부착된 '2020년 4~5월간 목~일요일은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 자가격리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정폭력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주류소비를 위한 파티, 모임을 제한하기 위해 다수의 지역에서 금주법(Ley Seca)을 시행 중이다.

자료: Milenio, Informador,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8) 가구별 구매 수량 제한: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 생필품 또는 식료품의 경우 한 가구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매장이 많다. 식품의 경우 주로 쌀, 계란, 생수, 파스타, 빵, 시리얼, 밀가루, 설탕 등의 품목에 제한을 두고 있고(계란의 경우 12개, 24개, 30개 들이 한 판만 구매 가능하거나 쌀 1키로, 설탕 2키로들이 3봉지까지 인스턴트 가루스프는 5개, 시리얼 최대 3개, 우유 최대 36리터 등 사재기 방지 및 많은 고객이 두루두루 구입할 수 있도록 통제) 청소용품은 락스류(예를 들면 4리터들이 최대 5병까지 구매 허용), 개인위생용품으로는 비누(액체 비누 최대 3병) 등에 구매 제한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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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ilenio


온라인 몰 주문 혹은 배달서비스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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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코로나19를 계기로 멕시코 전자상거래, 온라인 판매가 전환점을 맞았다고 할 만큼 자가격리 기간 이후 온라인 구매는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원래부터 온라인 몰을 갖고 있었던 마트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마트들도 자체 온라인 몰 구축이나 배달서비스 기업과 신속하게 제휴를 맺고 있으며, 고객들은 직접 장을 보는 대신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다.

 

멕시코의 주요 배달 플랫폼

플랫폼 명

요약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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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샵

칠레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많은 중남미 국가에 진출해 있다. 거의 모든 슈퍼마켓의 온라인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웹 플랫폼 외 안드로이드 및 IOS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본 애플리케이션은 약 90분 내 배달을 약속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주문량의 증가로 인해 배달이 지연되고 있어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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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삐

콜롬비아에서 제일 처음 개발됐으며 중남미에서 가장 유명한 배달서비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슈퍼마켓뿐만 아니라 약국, 현금인출 등 다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최근 신규직원을 많이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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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스또

이 앱은 오프라인 매장 없이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로 바로 유통되는 최초의 애플리케이션이다. 배송은 자체 운송사에 물건이 인계된 다음 날 이뤄지며 이용가능한 제품은 과일, 채소, 육류, 생선, 식재료, 개인 위생 및 미용용품과 같은 제품이다. 또한 와인과 주류, 냉동, 유기농, 약국, 애완용품 제품 등도 구매할 수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의 이용률은 코로나19 이후 330% 증가했으며, 인기 이유로는 제품 포장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노인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 특히 중점을 둔 서비스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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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아바스토

멕시코에서 가장 큰 도매판매장인 Central de Abasto의 온라인 몰로 고객의 문 앞까지 신선식품을 배달해준다. 699페소 이상 시 배송비가 무료이며, 주문 직후 24시간 내에 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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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체인별

자체 온라인몰

월마트, 수페라마, 라 꼬메르, 샘스클럽, 소리아나 등 대형 유통체인들은 원래부터 온라인 몰을 가지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이후 그 이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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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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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드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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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아나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주: 관련 뉴스: 사회적 안전거리를 위해 클릭으로 장보는 멕시코인들


고객과의 인터뷰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에서는 현재 주요 마트들이 도입하고 있는 예방 수칙이나 관리 방법에 대한 일반 고객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1. 마트들이 현재 적합한 조치들을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 그렇다. 특히 매장 입구에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생각하고 카트 이용 전에 일일이 소독해주는 것도 좀 안심이 된다. 마스크 착용한 고객만 들어갈 수 있는 것과 매장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인 점, 매장 바닥에 안전거리 표시를 부착해 놓은 점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품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 사람들이 우유, 달걀, 고기, 파스타 등 기본 식료품을 많이 구매하고 있는 것 같고 개인 위생용품이나 가정 청소용품도 많이 팔리고 있는 것 같다. 각 매장들이 한 가구당 구매갯수를 제한하고 있는 품목들이 모두 수요가 많은 것 같다.

 

3. 마트들이 시행하고 있는 조치들 중에 다소 엄격하거나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 일부 매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절대 들어갈 수 없거나 집으로 돌려보내는 점 그리고 한 가구당 꼭 한 명만 쇼핑 가능하고 나머지 가족들은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 점들은 엄격히 시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4. 마트에서 집으로 배달 시켜본 적 있는가? 있다면 어떤 어플을 이용했는가?

 - 라삐(Rappi)와 코너샵(Cornershop)을 많이 이용했지만 내가 원하는 모든 품목들이 있는 건 아니다.

 

 5. 현 상황에서 당신이 마트에 쇼핑가는 것에 대한 변화가 있다면?

 - 예전에는 신선한 물건을 사러 일주일에 세네 번쯤 마트에 갔었는데 현재는 일주일에 한 번만 가거나 2주에 한 번씩 가기도 한다. 되도록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어플을 이용해서 배달을 시키려고 하는 편이다.

 


자료: Milenio, Informador, Expansión, El Universal, Infobae, Mexico AS, Marketing 4 Ecommerce, Rappi, Cornershop, Jüsto, Click Abasto, Walmart, Superama, Soriana, Chedraui, Marca,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및 인터뷰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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