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versity of Colombo 경제학 전임 강사 인터뷰 –

- 경제 회복으로 예상하나 많은 국가 부채를 정부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걱정 –

□ 인터뷰 개요 및 배경

  ㅇ KOTRA 콜롬보 무역관은 2019년 4월 부활절 테러와 11월 새 대통령 선거를 겪은 스리랑카가 2020년에는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 전문가의 견해를 듣고자 콜롬보 제1의 종합대학인 University of Colombo 경제학과 전임 강사인 Rajista De Alwis Senevirathne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음.

□ 인터뷰 내용

 Q1) 지금 스리랑카는 어디쯤 와있는지?

 A1) 2019년도는 스리랑카에게 최악의 해 중 하나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경제, 국가안보, 재정 상태 측면에서 이렇게 갑작스러운 하락을 겪어본 적이 없어요.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지표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표들이 떨어졌습니다.

부활절 테러는 내전 종식 이래로 국가가 겪은 가장 큰 참사였습니다. 이로 인해 관광 산업 침체, 투자자 신뢰지수 하락이 이어졌고 국민들은 두려운 마음에 소비를 줄이게 돼 결국 전반적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새 대통령으로는 2005~2015년까지 국방부 사무차관을 지낸 Gotabaya Rajapaksa가 53%의 지지율로 선출됐는데 국민들은 보다 안정된 사회 및 정부 서비스 및 경제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2) 경제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A2) 스리랑카는 여전히 관광, 의류, 차(tea), 노동력, 높은 교육 수준, 무료 의료 서비스 부문에 강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및 국외 부채가 많아서 ‘빚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국가 부채가 총 GDP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다가 100%까지 갈 지도 모를 일 입니다.

 Q3) 새 정부는 세금을 줄이고자 하는데요?

 A3) 일반 시민에게는 생활비를 덜 수 있다고 생각해 기분 좋은 소식이겠지만 경제학자인 저는 이 결정에 행복하지 않습니다. 최근 세금 경감으로 정부 수익이 5600억 루피나 줄어들었는데 정부가 이걸 어떻게 메꿀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세금을 줄였으면 정부 지출을 줄이거나 또 자금을 외부에서 빌려야 하는데 결국 악순환입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세금을 줄이면 소비 지출액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인데 KOTRA 같은 기관에서 새로운 외국 상품들을 스리랑카에 들여올 좋은 기회가 되겠지요.

 Q4) 부활절 테러로 위축된 관광산업에 대한 전망은?

 A4) 대개 관광 시즌인 5월, 6월, 7월에는 주요 관광지 호텔의 객실이 꽉 차는데 올해는 전년대비 20~25%나 감소했습니다. 국민들은 새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강화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고 이는 관광객 수의 회복 역시 가져올 것입니다. 내년에는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봅니다.

 Q5) 건설 산업에 대한 변화는?

 A5)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되는데 특히 최근 건설 부문에 대한 소득세를 종전 28%에서 14%로 50%나 줄였기 때문에 건설회사들이 더 많은 프로젝트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새 정부는 지난 5년간 지연됐던 개발 프로젝트를 활성화시키고 싶어하며 중국과 인도는 이미 합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 5년과 비교해 건설 산업이 확장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Q6)어떤 건설 부문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A6) 인프라 프로젝트와 상업적 개발 그리고 신규 주거용 주택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건설 장비 및 부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입니다.

 Q7) 경제에 대한 사회적 수용은?

 A7) 젊은 층에서 수용도가 높으며, 젋은층이 사회를 한층 깨끗하게 만들 것이라 기대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젊은 층의 경제 발전에 대한 의지와 애국심이 필요합니다. 새 정부가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Q8) 한국-스리랑카 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A8) 스리랑카에서도 한국의 K-POP은 알려져 있으며, TV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스리랑카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취미로 배우고 싶어하며 한국 문화를 가까이 느끼고자 합니다. 최근 제 학생 중의 한 명도 그녀의 오빠가 한국에서 공부하기를 원한다는 말을 했는데 제가 학생(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일 때는 한국 행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일본, 중국, 인도, 미국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Samsung과 LG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제품 역시 많이 보입니다.

 Q9) 2020년도 경제에 대한 견해는?

 A9) 2020년은 관광과 건설 산업 부문이 회복될 것이며, IT와 통신 부문도 꾸준히 성장할 것 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국가 부채를 어떻게 관리할 건지 걱정됩니다. 내년 4월에는 의회 선거도 있을 예정인데 국민들을 위한 경제 관련 공약을 많이 내걸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예산 관리를 잘 할 수 있을 지는 선거가 끝난 후에 알 수 있겠죠.

자료: Rajith Perera(콜롬보 무역관 직원)과 Rajista De Alwis Senevirathne(콜롬보 대학 거시/미시 경제학 전임강사)의 인터뷰. KOTRA 콜롬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