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 보유고 감소와 외채 급등, 몽골 이미지 악화 등으로 투그리크화 약세 지속 -

- 대미 환율 상승으로 현지 수입업체들은 원화 견적서 요구 등 현상 나타나 -

□ 7년 연속 약세를 보이는 몽골 투그리크화, 2019년 10월 전년동기대비 4.4%나 급락

  ○ 몽골경제 2017년부터 회복하고 있으나, 투그리크화 가치 지속적으로 하락세

    - 몽골은 FDI 및 외환보유고 하락, 정부재정 악화로 부채 급증 등 경기하강으로 2017년 5월 IMF 관리체제를 수용한 이후 경기가 회복하기 시작함.

    - 2016년에 1% 대의 경제성장을 기록한 몽골경제가 2017년 5.3%, 2018년 6.9%, 2019년 상반기 7.3% 등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지 화폐 가치는 지속 하락세를 보임.

    - 더구나 최근 국제기구들로부터 몽골 경제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음.

  ○ 과거 광산개발(Mining) 붐을 타고 2011년 사상 최고치의 경제 성장을 보였던 몽골 화폐 투그리크의 가치가 2019년 10월 기준 평균 대미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 하락

    - 몽골 투그리크(MNT)의 대미달러 환율이 2013년 상반기까지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지속돼 2019년 11월 사상 최고 수준인 달러당 2,703투그리크를 기록함.

2018.9.~2019.10. 대미 달러 환율변동 추이

자료: 몽골 중앙은행/www.mongolbank.mn/

연도별 투그리크화의 대미달러 평균 환율

자료: 몽골 통계청/www.1212.mn/

  ○ 2019년10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몽골을 그레이리스트에 포함, 발표 후 환율 불안 지속

    - 1989년에 설립된 자금세탁방지·테러자금조달금지 관련 국제기구인 FATF는 2019.6월 채택한 가상자산 관련 개정된 FATF 국제기준을 각국이 이행하는지를 평가하며, 2019년 10월 13~18일 열린 총회 결과 몽골을 Grey list에 포함시킴.

    - 몽골은 국제기준 미이행 및 비협조 국가로 ‘Compliance Document’에 추가된 관계로 몽골과 거래 시 위험할 수 있다고 발표함.

    - 현지 경제전문가 들은 FATF 발표를 참고하는 세계 금융기관들이 몽골과의 거래 시 이를 반영할 경우 몽골 대외관계 특히 FDI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

    - 또한 FATF 발표 이후 몽골의 대미 환율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투그리크 가치 약세가 예상되고 있음.

2019년 10월 투그리크화의 대미 달러 환율, 일일 변동 추이

자료: 몽골 중앙은행

  ○ FATF 발표 이후 FITCH Ratings에서 몽골 경제성장률 및 환율 전망을 하향조정

    - Fitch Ratings(국제신용평가기관)에서 몽골 경제성장 전망치를 2019년 7.0%, 2020년 7.2%에서 6.7%, 6.9%로 각각 0.3%p 하향조정했으나 몽골 광산업 대규모 프로젝트 Oyutolgoi 2차 투자 확대, Tavantolgoi 광산에 대한 FDI가 증가할 경우 몽골 신용등급 및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발표

Fitch Ratings 몽골에 대한 전망

자료: Fitch Ratings/www.fitchratings.com/

□ 몽골 경제전문가 자르갈사이한(Mr. Jargalsaikhan)과의 인터뷰

Q: FATF Grey list에 몽골이 들어간 이유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A: 몽골은 2004년 FATF(자금세탁방지와 테러 자금조달 금지 기구)의 아시아태평양기구(APG)에 가입하면서 FATF의 장기적인 감독을 받기 시작했다. 몽골은 지난 2013년에 ‘그레이 리스트’로 분류된 경험이 있으며, 올해가 2번째이다. FATF는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경제 투명성, 비은행 금융시장 감시 개선, 위법자에 대한 처벌 등 법 준수관련 4가지 사항을 요구했으나 개선된 결과가 적어 결국 ‘그레이 리스트’에 포함했다. 즉 국제기구들은 몽골법률에 따라 재원을 숨긴 이 많은 자산의 일정 부분이 자금세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Q:  FATF 그레이 리스트에 포함됨으로써 어떠한 변경사항이 있을 것으로 보는지?

A: 몽골은 광산업과 FDI에 의존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FATF 및 Fitch Ratings 등 국제기구로부터의 평가는 몽골의 대외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신용등급 하락, 그레이 또는 블랙 리스트 포함 등은 FDI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국제기구 평가를 세계 금융기관들이 참고하여 몽골과의 거래를 중단할 경우 몽골로의 외화흐름 감소로 외화보유고가 감소할 것이다. 이는 대미 환율에 반영되어 환율이 상승하면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몽골에서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Q: 대미 환율이 급증할 것으로 추정하던데 얼마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A: 몽골 정부와 중앙은행은 환율이 상승하지 않는다고 발표하고 있는데 경제전문가의 관점에서는 환율 상승 지속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몽골은 내년 6월에 중요한 정치적 행사인 총선을 앞두고 있으며, 총선까지는 몽골 정부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방어로 환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것은 매년 선거 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 내년 연말에는 환율 상승폭이 얼마나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

□ 시사점

  ○ 환율 불안정 상황에 대책 마련해야

    - 지난 10월 몽골이 Grey List에 포함됐다는 FATF 발표 이후 현재와 같은 환율 불안정 상황이 지속. 이에 따라 몽골 주요 은행들은 외화 송금, 환전에 대한 1일 한도를 제한하는 등 의 상황이 발생해 환율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됨. 이를 감안해 몽골 거래처와의 외환 거래시 사전에 현지 파트너와 협의하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

  ○ 무역 거래 시 외상거래 자제 필요

    - 환율 상승에 따른 달러 부족으로 인해 현지 바이어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돼 신규 주문 및 계약 이행 지연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일부 분야 수입업체들은 현물 결제방법을 이용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음.

  ○ 2020년 몽골 대미 환율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추정

    - Fitch 등 신용평가기관 전망치에 따르면, 2020년 평균환율을 2,750투그리크로 예상하는 등 지속적으로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

    - 반면 투그리크의 원화 환율은 상대적으로 이 안정적인 관계로 한국에서 물품 수입하는 현지업체들은 인보이스를 달러가 아닌 원화로 요구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음.  

정보원: 몽골 통계청, 중앙은행, 각 언론 기사, KOTRA 울란바토르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