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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매칭 이벤트 ILS 2019 참관기
2019-11-26 김종민 일본 도쿄무역관

- 일본의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이벤트 ILS 2019, 올해도 성황리에 개최 -
- 해외 스타트업도 참여할 수 있지만,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본시장에 대한 이해도 -




□ INNOVATION LEADERS SUMMIT 2019 행사 개요


행사명

INNOVATION LEADERS SUMMIT 2019

행사 기간

20191028() ~ 1030()

주최

이노베이션 리더즈 서밋 실행위원회

(SEOU회, 드림게이트/주식회사 프로젝트 닛폰)

행사 장소

도쿄 도라노몬힐즈 4·5층

참가 규모

대기업 115개사(파워 매칭), 해외 스타트업 178개사 등

참가 분야

AI, IoT, 로봇, 모빌리티, 고기능소재 등

홈페이지

https://ils.tokyo/


행사장 전경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직접 촬영


  ㅇ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오픈 이노베이션 컨퍼런스
    - 일본 경제산업성의 후원행사로 2014년에 발족되어 올해 7회째를 맞이하였음. 대기업의 자본과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및 기술력을 매칭한 글로벌 이노베이션 창출을 목표로 함.
    - 작년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003명의 참관객이 방문하는 등 점점 더 활황을 띠고 있음.
    - 올해 참가한 해외 스타트업의 수는 178개사로 역대 가장 큰 규모임. 전년도 75개사에 비해 현격히 늘어나고 있어 일본 국내의 행사이라기보다 보다 국제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도모하고 있음.
    - ILS의 프로그램은 피칭, 파워 매칭, 스타트업 쇼, 강연 등으로 이루어짐. 무엇보다도 파워매칭, 즉 대기업과 스타트업간의 매칭이 가장 특징적임. 이를 통해 참가자들간 사업제휴, 공동연구, M&A 등 새로운 사업 창출 기회를 제공함.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파워 매칭 현장(좌)과 스타트업 전시(우)
 external_image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직접 촬영


  ㅇ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만남, 파워 매칭
    - 본 행사의 중심이 되는 사업제휴 매칭 프로그램임. ILS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파워 매칭 리포트 2019'를 통해 각종 트렌드와 매칭 관련 정보를 한눈에 열람 가능함.
    - 이번 파워 매칭에는 ILS 고문위원회의 사전심사에 통과한 스타트업 597개사 및 대기업 115개사가 참가하였음. 대기업 측 참가자는 관리직급 이상이 약 4할로 상당수가 큰 영향력을 지님.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자사의 가능성을 어필하고 대기업과 접촉하는 시간을 가짐.
    - 올해는 매칭 전용 사이트에 2,545건의 상호 상담신청이 접수되었다고 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서로 상담신청을 하면, ILS 사무국에서 확정해놓은 스케줄에 따라 효율적으로 당일 현장 매칭이 이루어짐. 각 참가업체는 매칭 사이트에서 협업을 원하는 상대 기업을 직접 모집 가능함.
    - 파워 매칭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은 모두 ILS 고문위원회 VC의 심사를 거쳐 엄선된 기업임. 대기업에서는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정보를 미리 열람하거나 필요한 자료를 요청할 수 있음.
    - ILS 주최측은 2018년 행사에서는 3일 동안 이루어진 2,697건의 상담 가운데 1,026의 협업 안건을 창출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밝힌바 있음.  


  ㅇ 200개 이상의 스타트업 전시
    - 주요 벤처 캐피탈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ILS 고문위원회에서 추천하는 기업들의 ILS 스타트업 쇼가 중심임. 그밖에 NEDO에서 추천하는 하이테크 스타트업에 의한 'NEDO 벤처 쇼'와 'J-Startup 벤처 쇼' 등 다양한 전시회가 열림.


  ㅇ 100개사 이상의 스타트업 피칭
    - 다양한 분야의 유망 기업들이 단시간에 자사의 잠재적인 가치를 어필하였음. 가장 인기가 있는 피칭행사는 대기업으로부터의 상담 신청건수 상위 20개사의 TOP20 스타트업 피칭임.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피칭이 이루어짐.
    - KOTRA 도쿄무역관도 한국의 스타트업을 지원, ILS 2019 이벤트에서 'Korean Startup Demo Day'를 개최하였음. 이 외에도 캐나다와 핀란드 등 해외의 스타트업을 위한 자리도 각자 마련됨.


  ㅇ 기타 프로그램
    - 주요 벤처캐피탈 16개사가 스타트업 자본정책과 VC의 평가기준에 대해 설명하는 VC세션, 엔젤 투자자·벤처 캐피탈리스트와 만날 수 있는 VC Matching, 현지 중국인 경제단체에 의한 포럼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됨.


□ ILS 스타트업 쇼 참가자 인터뷰


  ㅇ ILS 스타트업 쇼
    - 다양한 분야의 일본 국내외 141개 스타트업들이 이틀 간 보유 기술을 전시하였음. 이 중 2개사를 인터뷰 하였음.


  ㅇ 참가스타트업 L사 인터뷰  
     - (기업 소개) 원예, 농업 분야의 혁신을 목표로 2015년 홋카이도의 삿포로에서 설립된 기업임. 무균인공토양을 개발해 식물 씨앗과 패키지 판매 등을 실시하고 있음. 본 행사에는 예전부터 출전하여 ILS 2017 당시 'TOP100 Startups'에 선정되기도 함. 올해 4월부터는 신주 예약권부 사채를 발행해 자금조달을 받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 (기술에 관한 설명) 탄소화합물 없이 무기물질만으로 개발한 무균인공배양토 '크리스탈 그레인'을 전시하고 있음. 입자 상태의 천연 제오라이트에 식물비료와 미네랄 성분을 스며들게 하는 방식으로 개발해 고도의 위생 상태가 유지 가능함. 균이나 곤충이 섭취하는 유기물 성분을 일절 사용하지 않기에 곤충이나 세균의 걱정이 없음. 또한 해충이 모여들지 않으므로 농약이 필요하지 않고 토양 오염도 없어 화분을 손질하기 편함. 수분 보충 필요 여부에 따라 토양의 색상이 변하므로 식물을 관리하기 용이하다는 장점도 갖춤. 뿐만 아니라, 미네랄의 작용으로 작물이 함유한 영양분이 높아지는 점에서 고기능성 작물 재배에 응용도 가능함. 사용이 끝나고 성능을 상실한 크리스탈 그레인은 포션을 이용해 간단하게 재생시킬 수 있음.
    - (향후 계획) 간단한 시스템으로 ICT제어가 가능한 식물공장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음. 일본의 농업은 취농 인구의 감소 및 고령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 따라서 인공토양 크리스탈 그레인의 이점을 살리는 동시에, 수경 재배보다 설비비용이 적게 들고 물의 사용량도 적은 식물공장을 설립, 농업의 진화를 꾀하고자 함. 나아가 해외시장 진출에도 관심이 있으며 관련된 국제특허 등을 정비할 예정임.  국제특허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무균인공토양 제조 기술은 세계 최초임이 확인되었음. 해외의 연구소 등지에서도 이미 크리스탈 그레인에 관심을 보여 해외진출 전망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 



L사의 크리스탈 그레인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직접 촬영


  ㅇ 참가스타트업 I사 인터뷰  
     - (기업 소개) 2019년 4월 설립한 기업으로서 수상 드론 개발, 아쿠아리움 설치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음. 수조에 AI와 IoT 기술을 도입해 사람과 해양생물이 더욱 가까워지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임. 또한 해양환경을 인공적으로 구현해 멸종위기에 처한 종의 양식, 보존에도 힘쓰고자 함. 이를 위해 기업과 협력하여 교육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등 노력 중임.
    - (기술에 관한 설명) 주변을 덮으면서 성장하는 산호의 특성을 이용해 만든 '혹성산호'임. 판매용 제품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전시를 위한 일종의 작품에 해당함. 3D프린터로 출력한 오브젝트를 산호가 덮도록 하여 혹성 형태로 만들어냈음. 오늘 이 혹성산호를 선보이는 것은 우리가 만든 인공 환경에서의 해양생물 사육 기술을 나타내고자 함임. 인류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해양자원이 서식하는 환경을 육상에서 구현해 나가고 있음.
    - (향후 계획) 아직 해양생물 연구를 통해 큰 규모의 비즈니스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음. 따라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각처에 제안하고자 다각적으로 노력할 생각임. 예를 들어 정부 및 여러 단체와 협력해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를 수립한다면, 이와 관련된 수조 설치 등의 사업에 진출 가능하리라 기대함. 또한 우리의 인공 환경 수조를 연구자에게 제공해 오픈 플랫폼으로 완성시킴으로써 새로운 발견 성과가 나올 수 있음. 그러한 연구 결과를 사업에 활용해 특허 비즈니스도 전개할 수 있을 것임.


I사의 혹성산호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직접 촬영


□ 한국 스타트업의 참가


  ㅇ Korean Startup Demo Day
    - 10월 29일에 국내 혁신 스타트업 15개사가 참여해 행사장 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IR피칭을 진행함. 각 회사들의 사업 분야에 따라 3부로 나누어 진행되었음.
    - 피칭은 일본어, 영어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통역관이 배치되어 Q&A를 위한 소통을 도움.


  ㅇ KOTRA 부스
    - 30일에는 특별전시를 위해 마련된 5층 코트라 부스에서 국내 스타트업 10개사의 명함과 팸플릿 등을 비치하여 홍보가 이루어짐.
    - KOTRA 직원 및 통역관들이 응대를 맡았고, 각 전시 스타트업 측에서 직접 부스를 방문해 자사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기도 하였음.
    - 터키, 태국, 이스라엘 등 다양한 국적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방문해 명함을 교환하는 등 한국 기업에 관심을 표명함.


한국 스타트업의 ILS 현장 피칭                                                 한국 스타트업 전시 부스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직접 촬영



□ 한국 스타트업 참가자 인터뷰


  ㅇ (ILS 2019에 참여한 소감): 한국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현지의 대기업 관계자들과 만날 기회를 얻기란 상당히 어려움. 하지만 이번 ILS 파워 매칭을 통해 그들과 미팅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점이 대단히 좋았음. 최근 한일관계 경색으로 인한 우려도 있었지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복수의 기업들과 사업 파트너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었음. 대면한 시간은 20분 정도로 짧아 아쉬웠어도 추후의 미팅 가능성까지 확인하여 성과가 큼. 이처럼 직접 대면한 결과 한국 스타트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충분히 얻을 수 있었고, 일본의 관계자들 역시 해외 스타트업과의 접촉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점인 듯해서 희망적이라 생각함.


  ㅇ (일본 진출을 꿈꾸는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한 조언): 일본시장이 국제 스타트업 교류에서도 폐쇄적인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고 있음. 그런 만큼 더욱 같은 일본 사람과의 연결고리를 통해서 시장에 진출해야 수월할 것임. 대외적으로 많은 기회를 얻으려면 우선 각 스타트업에서 제공 가능한 서비스나 기술을 적극적으로 많이 알리는 것이 첫걸음이라 생각함. 또한 일본에 진출하려면 영어로 소통하기보다는 일본어를 직접 구사 가능해야 조금이라도 더 유리할 것임. 일본 내에서 아직 한국 스타트업이 생소한 만큼, 현지 비즈니스 관행 등 세심한 면까지 신경 써서 친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봄.


□ 시사점


  ㅇ 일본 스타트업 행사의 현주소 확인
    - ILS 2019에서는 AI·로봇을 비롯한 7가지 트렌드를 선도할 스타트업의 '빅 트렌드 피칭'이 열리는 등, 제4차 산업혁명 관련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루었음. 일본에서도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육성에 정부와 대기업 모두 힘을 쏟고 있음.
    - 캐나다, 핀란드 등 이전보다 해외 스타트업의 참가가 늘어나고, 또 주최측에서도 이를 강조하고 있음. 즉 일본發 국제적인 스타트업 교류 이벤트로 성장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음. 다만 현재까지 참여 대기업은 일본 대기업에 한정되고 있어, 일본 시장에서의 협력이 우선이 되고 있음. 즉 역으로 해외 스타트업의 참가가 증가할 수록 일본 대기업과 매칭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의 경쟁이 더욱 거세짐을 의미함.

    - 한편 양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이벤트의 질적 성장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봐야 할 것임. 매칭이 주 목적인 행사이므로 양적으로 커질 수록 각 스타트업의 매칭 기회, 매칭의 정확성은 떨어질 수 있음.   


  ㅇ 한국 스타트업도 활약할 수 있는 일본 시장, ILS 행사도 잘 활용해야
     - 악화된 한일관계 속에서도 국내 여러 스타트업이 출전해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음. 특히 파워 매칭에서 현지의 대기업과 협업 방안을 논의하거나, 현지 VC와 투자유치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도 함. 
     - 2018년부터 KOTRA에서는 국내 스타트업을 선발해 본 행사 참가 기회를 제공하고 Korean Startup Demo Day를 개최하고 있음. 기본적으로 동 행사가 대기업과의 매칭이기때문에 소비재보다는 B2B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우선시 함. 또한 일본어 자료 작성 및 의사소통이 가능한 기업이 우대됨. 파워매칭, 피칭 모두 일본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때문에 영어로 작성/피칭할 경우 기업의 특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또한 일본 시장을 타겟으로 하며 그 대응 체계가 갖춰져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도 일본어 대응은 필수적임. 이러한 행사의 특징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더욱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임.  



자료: 이노베이션 리더즈 서밋 홈페이지 등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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