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일본에 부는 이색 셀프 비즈니스 바람
  • 현장·인터뷰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고충성
  • 2019-11-14
  • 출처 : KOTRA

- 라이프 스타일과 기호의 다양화에 대응하며 셀프 비즈니스 진화 -
- 구인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급자 입장에도 메리트 커 -




□ 셀프 미용시술, 대박 예감


  ㅇ 도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하쿠싱(博心)사는 고객이 스스로 기계를 고르고 시술까지 할 수 있는 셀프 에스테숍, ‘지분데에스테’(じぶんdeエステ)를 선보이며 일본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음. 
    - 월정액 회비를 납부한 고객은 횟수 제한 없이 점포를 방문할 수 있음. 입구에서 앱 회원증을 인식시키고 기계를 고른 후 스스로 미용시술을 하기만 하면 되며, 예약없이 방문할 수 있어 매우 간편함. 
    - 최초 이용 시에만 점포 직원이 미용기계 이용방법을 안내해주며, 그 이후에는 각 방에 부착되어 있는 탭을 통해 상영되는 이용방법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미용기기를 사용할 수 있음. 


지분데에스테 이용법
external_image
자료: 하쿠싱 홈페이지


    - 하쿠싱의 관계자에 의하면 “미용기계는 대부분 사용방법이 의외로 단순하며, 면허나 자격증 없이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라며 “에스테숍 이용 경험이 없는 고객이나 연배가 있으신 고객도 큰 어려움 없이 이용하고 있으며, 당사 고객 중에는 70~80대분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


  ㅇ 하쿠싱의 셀프 피부미용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으며 고객 만족도도 매우 높음 
    - 일본 내 일반적인 에스테숍의 시술비용은 1회당 1만~3만 엔(약 11만~33만 원)가량인 데 비해 지분데에스테의 월 회비는 6,000 ~1만1000엔(약 7만~12만 원)임. 회비를 납부하면 월간 제한 횟수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파격적인 가격설정이라 할 수 있음.  

    - 이를 실현시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셀프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임. 에스테숍 운영 상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전문 시술사 인건비를 최소화시킴으로써 비용을 크게 삭감함.
    - 또한 시술사가 없기 때문에 공간 확보면에서도 큰 이점이 있음. 기계를 둘 수 있는 공간과 거울, 탭, 의자만이 놓인 3평 남짓의 룸을 여러 개 설치하여 면적당 회전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음.


전문시술사가 없어 공간확보 면에서도 큰 이점 
external_image
자료: TBS, KOTRA 후쿠오카무역관


    - 해당기업은 그 대신에 미용기계에 많은 미용을 투입, 시중의 고급 에스테숍에서 이용하는 고가의 미용기계를 다수 도입함으로써 고객이 느끼는 가성비를 극대화시키고 있음. 1대에 250만 엔(약 2,800만 원)가량하는 미용기계를 약 800대 보유해 전 점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ㅇ 2019년 1월 최초 오픈 이후 점포와 이용고객 수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으며, 향후에도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음.
     -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단기에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해 첫 해 연간매출이 10억 엔(약 110억 원)을 기록할 전망임.
     - 2019년 11월 현재 일본 수도권을 중심으로 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음. 하쿠싱의 관계자에 의하면 5년 내에 100점포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
     - 하쿠싱의 관계자에 의하면 “장차 캐시리스의 도입, 매뉴얼 체계화 등을 통해 운영 비용을 삭감시킴으로써 월 회비는 낮추고 서비스의 질은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힘.
  
□ DIY를 즐기듯 내 집을 짓자

 

  ㅇ 일본 관동지역, 토치기(栃木)현에 본사를 둔 하프빌드홈(ハーフビルドホーム)은 고객이 직접 짓는 ‘셀프 주택’을 내세워 주목을 얻고 있음.
    - 주택의 기초가 되는 외벽 및 기둥 등의 골조 작업, 전기∙가스∙수도 공사 등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거나 공사가 위험한 부분은 해당 기업의 전문인력이 작업한 후, 내장 및 천정, 바닥 등을 주택 구매자가 스스로 작업하여 만들어 나감.


DIY를 하듯 내 집을 짓는 하프빌드홈의 주택 상품 
external_image
자료: 하프빌드홈 홈페이지


    - 공구를 만져본 적이 없는 초심자가 시공을 해도 하자가 없는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프빌드홈에서 건축사를 파견해 현장 교육을 실시, 기술적인 서포트를 하며 건축의 프로가 사용하는 전용 공구를 무상으로 대여, 사용방법도 세심하게 교육함으로써 전문가가 만든 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함.


하프빌드홈의 주택을 만드는 과정, 전문 기술자가 단계별로 기술지도
external_image
자료: 하프빌드홈 홈페이지


    - 고객은 주택 구매를 결정한 이후 건축사와 면밀히 검토하며 내부구조 및 디자인을 정해나가며 자재는 쇼룸에 비치된 샘플에서 선택을 해도 되고 스스로 조달하여 활용해도 무방함. 해당기업에서 공사를 시작하는 시점에 필요한 자재를 모두 현장에 배송해줌.


실제 고객이 직접 만들어 완성된 주택의 외관 및 내부 전경

external_image
자료: 하프빌드홈 홈페이지


  ㅇ 타사와 명백하게 차별화돼 있는 하프빌드홈의 ‘셀프 주택’은 비용적인 장점과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음.
     - 일정 부분의 시공을 고객이 스스로 하게 함으로써,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음. 하프빌드홈의 셀프 주택은 동일 장소에 같은 디자인으로 시중 건축사에 의뢰했을 때 대비 약 300만 엔(약 3,300만 원) 저렴하게 지을 수 있음.
     - DIY를 하는 기분으로 자신이 살 집을 디자인하고 지을 수 있으며, 고객의 예산, 체력, 투입할 수 있는 시간 등에 따라 고객의 시공범위를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어 신혼부부부터 노년층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함.
     - 하프빌드홈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종업원 15명가량의 군소 건축회사임에도 2018년에 약 1억7000만 엔(약 2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이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함.
     - 고객의 발주가 폭주하고 있어 2019년 11월 현재 이미 1년 후까지 예약이 차 있는 상황이라고 함.  
 
□ 발송, 수령을 상시할 수 있는 셀프 택배서비스

 

  ㅇ 일본은 한국과 달리 아파트 관리실이나 경비실에서 택배물을 대리 수신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어 택배 도착 시에 수신자가 집에 없으면 우체국 등을 거쳐 재배송을 받아야함. 이에 몇 해 전부터 아파트 내에 부재 중 택배를 넣는 공용 택배 박스가 설치되는 경우가 일반화됐으나 인터넷 홈쇼핑의 증가로 공용 택배 박스가 금새 가득차 결국 재배송을 받아야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음.


  ㅇ 일본 최대 물류기업인 야마토운수(ヤマト運輸)는 2019년 5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화물을 수발신할 수 있는 셀프 택배 점포를 오픈
    - 도쿄 도심의 신도시, 토요스(豊洲)에 해당기업이 운영하는 점포, 쿠로네코 스탠드(クロネコスタンド)는 연중 365일 24시간 오픈하는 무인점포임.


연중무휴 운영되는 ‘쿠로네코 스탠드’ 외관
external_image
자료: 야마토운수 홈페이지


    - 토요스는 다수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지역으로 재배송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지역으로 유통기업 입장에서는 재배송에 따른 코스트 증대가 나타나고, 택배를 받는 고객도 큰 불편을 겪고 있었음.
    - 쿠로네코 스탠드 회원에 가입하면 택배가 해당 점포에 보관되며, 고객은 원하는 시간에 점포를 방문하여 회원증을 스캔하여 보관함 위치를 확인하여 택배를 수신할 수 있음. 점포 내에는 빈 박스 수거함도 설치되어 있어 그 자리에서 포장을 뜯고 상품만 갖고 갈 수 있음.


쿠로네코 스탠드에서의 택배 수신 절차
external_image
자료: 야마토운수 홈페이지


    - 또 일부 택배 발신도 가능함. 2019년 11월 현재, 일본 최대 중고품 매매 사이트인 ‘메루카리’(メルカリ) 및 대표적인 옥션 사이트인 야후오쿠(ヤフオク)에 대응하고 있어, 이들 사이트에 상품을 출품하여 구매자가 확정된 건에 대해서는 해당점포를 이용하여 24시간 언제든지 발송이 가능함.
     - 주중 10시~18시 간에는 점포에 직원이 상주하여 일반적인 택배 발송업무에도 대응하고 있음. 
    
  ㅇ 일본 업계 최대기업의 새로운 시도는 일본 택배업계를 둘러싼 문제를 해결할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됨. 
    - 일본에서 택배업계는 인력난이 매우 심각하게 나타나 산업 근간을 흔드는 문제로 거론되고 있음. 특히 일본 내 화물운송량의 약 90%를 트럭 운송이 차지하는데, 트럭 운전수의 부족 및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음.  
    - 한편 인터넷 홈쇼핑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온라인 프리마켓 활성화에 따른 개인 간 상품배송 건수 증가로 택배 건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음. 
    - 맞벌이 가정 및 1인 가구의 증가와 앞서 설명한 아파트 내 공용 택배 박스를 통한 대응도 한계를 나타내고 있어 야마토운수의 셀프 택배 서비스는 재발송율을 낮추고 고객의 불편도 완화시키는 유효한 툴로 평가 받고 있음.    
    - 야마토운수의 관계자에 의하면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쿠로네코 스탠드를 지속 늘려나갈 예정이며, 향후 골프백 등 큰 사이즈의 택배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보관함의 비치, 냉동/냉장 택배에도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함.


□ 시사점

 

  ㅇ 일본 기업 경영컨설팅 전문기업 S사의 관계자는 KOTRA와의 인터뷰에서 “개개인의 생활 스타일과 기호가 다양화되면서, 비즈니스 모델이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진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하며, “기존에 셀프서비스가 보편화된 요식업이나 각종 렌탈사업, 주유소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셀프 비즈니스가 확대해나갈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함.


  ㅇ 일본에서 셀프 비즈니스가 확대해나간 가장 큰 요인은 기업의 구인난과 인건비 상승이라 할 수 있음. 특히 인재난 대응은 향후 일본에서 주요 비즈니스 키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음.



자료: 각 기업 인터뷰 및 홈페이지, 일본경제신문, TBS, 도요케이자이, KOTRA 후쿠오카무역관 자료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일본에 부는 이색 셀프 비즈니스 바람 )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