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침체 지속, '18년 4분기 이후 3분기째 역성장 중 -

- 소비자 신뢰지수, 산업생산, 물가상승률 등 지표 회복세, 터키 경제는 '19년 4분기 부터 플러스 성장 예상 -

Q1.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A1. 이즐렘 에르뎀(izlem Erdem)이라고 하며, 터키 이쉬 뱅크(Is Bankasi)에 2000년도에 입사했다. 현재는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근무 중이다.

Q2. 현재 터키의 경제상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A2. 미국과의 마찰 그리고 쌍끌이(재정수지, 무역수지) 적자 등 내부 요인으로 '18년 3분기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는 현재까지 진행 중으로 터키 경제는 '18년 4분기 이후 '19년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역성장 중에 있다. 다수의 경제기관은 올 초 '19년 2분기부터 터키 경제가 다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시기가 점차 늦춰지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 경제성장률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 시 '19년 4분기부터는 터키 경제가 다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터키 경제 성장률 추이

(단위: %)

자료: Is banaksi

Q3. 주요 경제지표 위주로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A3. 터키 정부는 불황 타개와 더불어 6월까지 시행됐던 선거의 여파로 정책 지출을 늘렸다. 이에 공공소비지출은 2분기 기준 전년 대비 0.5％ 증가했으나 경기 불황으로 민간소비지출이 0.6％ 하락해 총 소비지출은 0.2％ 하락했다. 전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소비지출과는 달리 기업투자지출은 7.1% 하락했는데 이로 인해 터키 경제는 '19년 2분기 중 전년대비 1.5% 역성장했다.

터키 정부는 경기 침체 타개를 위해 정책 지출 증가 등을 활용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난 해 터키 정부는 9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년 6월 터키 실업률은 경기침체로 인해 전년대비 2.9‰ 증가한 13.3%를 기록했다.

Q4. 대부분 부정적인 수치들을 말씀해주셨는데 긍정적인 신호는 없는가?

A4. 경기침체를 불러왔던 쌍끌이 적자가 다행히도 개선되고 있다. 전년 기준 -1.9%를 기록했던 GDP 대비 재정적자도 개선돼 '19년 8월에는 터키 정부가 재정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며, 무역수지 역시 지속 개선돼 7월까지 누적 기준 연간 수입액 대비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86.6%(수입 1969억 달러 vs 수출 1706억 달러)를 기록했다.

터키 GDP대비 재정적자

(단위: %)

자료: 터키 재무부

소비자 심리와 기업 생산도 개선되고 있는 추세로 소비자신뢰지수는 8월 기준 102를 상회하고 있으며,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9월 기준 50을 상회해 향후 소비와 생산 모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공장가동률 역시 8월 기준 최저치('19년 2월) 대비 3% 이상 상승한 77%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물가상승률은 획기적으로 개선돼 9월 기준 9.26%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최고치인 25.24%('18년 10월)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수치이다. 

Q5. 향후 터키 경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

A5. GDP 등 동행 지표는 현재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으나 일부 선행 지표를 위주로 경기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특별한 외부적 요인이 없을 경우 '19년 4분기부터는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 예상되고 있으며, '20년부터는 2% 내외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 경제는 2000년 이후 일부 불황기를 제외하곤 연평균 5% 이상의 고속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기존의 공식대로라면 터키 경제는 이번 경기침체를 벗어날 경우 5% 이상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될 수 있으나 다수의 경제기관은 터키 경제는 고속성장기에서 벗어나 당분간 2% 내외의 성장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6. 향후 터키경제를 좌우할 만한 요소는? 그리고 터키경제 동향을 입수할 수 있는 자료원을 추천해준다면? 

A6. 터키 정부는 매년 상황에 맞는 중기(3년)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해 국가발전을 꾀하고 있다. 정부의 성장 의지는 주목할 만하나 유가, 국외정치관계 등은 시장이 정부의 의지와는 다르게 반응하게끔 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터키는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 국가로 에너지자원 시세에 따라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의 흐름은 터키 경제 향방의 키가 될 수 있으며 '18년 3분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 EU 등과의 국외정치관계 역시 터키 변동의 키가 될 수 있으니 터키 경제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연구소는 홈페이지(https://ekonomi.isbank.com.tr/en/Pages/home.aspx)를 통해 매월 경기분석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 터키통계청 홈페이지(www.turkstat.gov.tr) 등을 통해서 터키 경제 현황에 대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니 참고 부탁드린다.

자료: Is Bankasi 인터뷰, 터키 재무부, 터키 통계청,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