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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인도 뭄바이로 출근한다! 세 번째 이야기
  • 현장·인터뷰
  • 인도
  • 뭄바이무역관 이경태
  • 2019-06-28
  • 출처 : KOTRA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턴 취업 도전기 -



 

해외취업은 크게 현지 기업에 취직하는 것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서 직장을 구하는 것으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해외취업을 위해서는 ‘해외인프라 청년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진출 공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해외인프라 청년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 뭄바이에 진출한 한국의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인턴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세리: 안녕하세요, 2018 해외인프라 청년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1월 중순부터 LH 뭄바이 사무소로 파견 나온 황세리 인턴입니다.

 

  한교: 제 이름은 임한교이고 통·번역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인도 대표사무소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입니다.

 

LH 인턴 황세리(), 임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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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뭄바이 무역관

 

Q2. 두 분이 인턴으로 근무 중인 회사 LH 인도 대표사무소와 담당 중이신 업무를 소개해주시겠습니까? LH는 인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세리: LH 인도대표사무소의 업무는 반드라 쿨라 콤플렉스(BKC) 도심재개발 사업 및 사무실 운영 업무 등입니다. BKC는 금융사와 증권사들이 밀집한 뭄바이 도심부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하라슈트라 주정부는 뭄바이 내에서도 비즈니스와 교통의 요지인 BKC 공공지구 재개발을 통해 뭄바이의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업무는 마하라슈트라 주 도시 개발 법률 숙지와 분석, 인도 정부가 규정한 환경사회영향평가의 규정과 절차 조사 번역 및 정리, 사업진행을 위한 정부관계자와의 미팅 통역 및 기록 그리고 인도 스마트시티 사업의 현황에 대한 업데이트 등이 있습니다.

 

  한교: BKC 프로젝트에 더해서, 현재 LH는 인도 100대 스마트시티인 KDMC, NMC 스마트시티의 추진을 위해 관련 절차 및 법 등을 고려하여 인도의 토지제도, 보상제도 등에 관해 연구하고 있으며 효율적 스마트시티 추진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도 대표사무소에서 LH의 인도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조사 및 연구와 행정, 회계 등 사무실 운영에 관한 제반 사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법령 분석, 아시아개발은행 환경사회영향평가 보고서 번역, 한국수출입은행 영문 세이프가드 정책 보고서 번역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맡고 계신 업무가 서로 다른가요?

  세리: 함께 협력해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를테면 어느 사항에 대해서 조사해야한다고 하면 각각 조사, 번역, 정리한 것을 합쳐서 하나의 문서로 정리하는 식입니다. 한가지 차이점이라면 한교씨가 회계일을 주로 도맡아 한다는 점이 있겠네요.

 

 

Q3.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인턴으로 파견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으십니까?

  세리: 저희는 2018년부터 시행된 ‘해외 인프라 청년 인턴십’을 통해 선발되어 파견 나오게 됐습니다. 7달의 계약 기간 중 1달의 국내교육, 6달 해외 근무라는 일정이며, 한 달의 국내교육은 2주 간 총 인턴들 합숙 공통교육, 2주 간 각 소속 공기업 본사 근무 교육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인턴십 지원부터 파견되기까지 틈틈이 준비한 건 집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등의 영어회화에 익숙해지기 위한 준비와 해외인프라, 그 중에서도 LH 뭄바이 스마트시티 사업에 지원한 동기를 분명히 하고 다지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타지에서 6달 동안 버티기 위한 체력 준비와 마인드 컨트롤 또한 도움이 됐습니다.

 

  한교: 저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지만 여러 해외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과 성찰을 자기소개서에 넣으려 노력했고 편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파견될 때까지의 상세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세리 : 서류는 자소서와 영어성적을 요구했지만 자소서의 비중이 컸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다른 대외활동이나 인턴 선발과정과 비슷했지만 면접부분이 조금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해외 인턴이라는 특수성이 있어서인지 영어면접을 한 번 보고 인성 면접을 추가로 봤어요. 제가 참여했던 다른 영어면접에서는 영어 질문 한 두 개 포함되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번 인턴 선발 면접에서는 영어면접을 2-30분 보고 인성면접을 다시 2-30분을 봤습니다.

 

  - 파견 전 사전 교육을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1달간의 교육 기간 동안 어떤 교육을 받으셨습니까?

  한교: 합숙 교육 기간동안 주로 영어와 비즈니스 영어 교육을 받았습니다. , 아무래도 세계각지로 파견되다보니 문화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종교와 문화관련 교육을 비롯한 프레젠테이션 교육도 받았습니다.

 

  세리: 덧붙여 말하자면 질병관리, 질병감염예방 같은 의료적인 교육과 인턴이 파견되는 회사들 모두 인프라와 연관된 공기업이다 보니 해외건설 교육을 받았습니다. 해외건설 교육의 경우 해외건설 계약과정이나 해외건설용어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2주간의 합숙 교육이 끝나고 각자 속한 기업의 본사로 가서 2주간 근무를 한 후 파견되었습니다.


Q4.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뿌듯했거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나요?

  한교: 법인 등록과정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기에 저희가 처음 뭄바이에 왔을 때는 사무실 등록만 거의 끝나가던 상황이었습니다. 나머지 필요한 절차부분에서 사실상 저희가 처음부터 다 관여를 해서 대표사무소로 3 1일자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재원 분들의 팬(PAN) 카드나 아다르(Aadhaar) 카드 등 여러 가지 인도에서 살기위한 행정적 실무에 주로 관여했습니다. 등록과정에 도움이 되었다는 보람과 함께 인도에서 회사를 등록하기 위한 프로세스적인 측면을 상세히 알게 되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 한국주택토지공사는 공기업으로써 국가를 대표해서 나온 것과도 같은데, 이러한 곳에서 인턴을 하면서 자부심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세리: 아무래도 일반적인 사업이 아니라 정부 대 정부 사업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한교: 주로 마하라슈트라 주정부의 PWD(Public Works Department, 공공사업부)와의 회의에 많이 참석했는데 솔직히 외국 정부의 공무원들과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회의가 잘 끝났을 때 정말 우리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왔구나하고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Q5. 해외 인프라 청년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세리: 처음 지원할 때는 스마트시티 사업이라고만 알고 있었고 그래서 LH를 정해서 지원했습니다. 동기라고 한다면 LH 홈페이지를 찾아보았을 때 인도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4년전에 인도에 살았을 때 올드 델리의 슬럼가로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는데 주거환경이 너무 낙후되어있고 사람들이 정말 상상도 못했던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안 좋았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생각하면서 인도 사람들의 환경을 조금 더 개선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갖고 참여하였습니다.

 

  한교: 우연치않게 이 공고를 보게 되었을 때 제일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주 업무로 소개된 활동이 번역, 통역이 있었는데 제 전공이 영어이다 보니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근무지를 선택하실 때 쿠웨이트, 동남아 등 다른 선택지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도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세리: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과거에 델리에서 1년 정도 체류하며 유학한 경험이 있어서 아무래도 다른 나라들보다는 더 친숙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포스트 차이나 후보국으로서, 그리고 현 정부에서 강조하는 신남방정책을 대표하는 국가가 인도인만큼 인도에서 거주하며 실무경험을 쌓는 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교: 저는 여러 국가를 경험해왔는데 모든 국가들이 이른바 선진국이었습니다. 주변 지인 중 회사 출장으로 인도에 다녀온 사람들이 몇몇 있었는데 지인들이 전해준 인도는 양극단이 존재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인도에 호기심이 생긴 저는 신남방정책으로 우리나라와 교류도 많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인도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LH 인턴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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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뭄바이 무역관

 

Q6. 합격에 도움이 될 수 있었던 나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교: 정확히 어떻게 합격이 되었는지 알려주지 않아서 말하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자소서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면접전형에서 단 4명만 면접을 봤던 것을 생각해보면 서류전형의 경쟁률이 정말 높았다고 생각해요.

 

  세리: 저는 면접에서 어필을 많이 했던게 합격비법이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면접관 분들이 가장 우선시 했던게 짧다고 할 수 없는 6개월동안 파견되어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잘 버틸 수 있는가를 크게 볼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인도에서 1년동안 살았던 경험을 많이 어필하고 해외에 있으면서 마음의 문을 닫지 않고 다른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함을 어필한 것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구체적으로 자소서를 어떻게 연관되게 쓰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한교: 질문중에 기억나는게 ‘협동심을 일궈내서 결과를 창출해낸 경험을 쓰시오’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제가 4년전에 코트라에서 인턴을 했었어요. 그 중에 조를 편성해서 해외에 나가서 쓸 수 있는 아이템을 생각해 봐라 이런게 있었거든요 그 때 아이디어를 낸게 인도 비데사업이었어요. 그걸 어떻게 팀 협동으로 구체화 시키고 제출했는지를 썼었어요. 이런 방식으로 인도와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었던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인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7. 해외 취업이 더 보편화되면서 해외 인턴에 대한 관심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혹 주변에 해외 인턴을 한 사례가 많은지 알고 싶습니다.

  세리: 아무래도 제가 다녔던 학교가 외국어에 특화되어 있는 학교다 보니 동기랑 선후배 중 한국기업의 해외사무소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사례가 많습니다. 지금도 동기 몇 명은 탄자니아와 멕시코 등에 해외 취업해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교: 어릴 적부터 세계의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자연스레 해외 경험을 쌓으려 노력했습니다. 제 주위에는 해외인턴 경험을 한 지인들이 별로 많지는 않지만, 저 스스로 여러 해외인턴에 참여해보니 많은 청년이 해외인턴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해외 인프라 청년 인턴십에 경쟁률이 매우 높았다는 것을 후에 알고 해외인턴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체감하였습니다.

 

Q8. 해외 인턴과 관련된 정보는 주로 어디에서 얻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해외 인턴 관련 정보를 얻는데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도 말씀해주십시오.

  세리: 평소 공공기관 관련 채용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 알리오 사이트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었고, 해외인프라 청년인턴 모집 공고 또한 알리오 채용공고 코너에서 접했습니다. 해외 취업 포털인 월드잡플러스 사이트에는 해외동포 사기업에 관련된 공고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해외 인턴 관련 정보는 아직까지는 국내인턴에 비해서 채용규모나 빈도가 낮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집중해서 사이트를 살펴보지 않는다면 놓치기 쉽다는 점이 애로사항입니다. , 지원하고 싶은 공고를 발견한다 하더라도 참고할만한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나 혹은 선임 인턴들의 수기를 발견하기 힘들어 적절한 대비를 할 수 없다는 점도 어려움입니다.

 

  한교: 해외인턴 관련 정보는 특별한 곳에서 얻는 것은 아니고 주로 구직사이트에서 찾는 편입니다. 그 외 해외채용박람회, 학교 내 채용 정보 사이트 등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정보를 얻을 때 불편했던 점은 많은 정보가 한데 모여 있지 않고 여러 곳에 분산되어서 공지가 뜨는 경우가 많아 원하는 정보를 제때 확인하지 못해 지원하지 못했던 적이 종종 있었다는 점입니다.

 

LH 인턴 근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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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뭄바이 무역관

 

Q9. 근무나 생활면에서 한국과 인도의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이 있으십니까?

  세리: 한국과 인도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인도 문화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여유로움입니다. 인도는 많은 인구수 덕분에 대부분의 일은 상당히 분업화 되어있고, 사람이 직접 손으로 처리합니다. 수많은 인구를 지탱하기 위해 적은 보수로나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때문인지 행정업무의 처리속도가 느려져, 공공업무를 보려면 많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인도에서는 하루에 한 가지 일을 처리하면 만족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한교: 인도의 문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느긋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에 적응이 된 저는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인도의 느긋한 문화 때문에 가끔은 화가 나고 상대방에게 연달아 재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역지사지를 떠올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대입해보려 노력하니 점차 인도 파트너측과 업무가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 그렇다면 인도에 오기 전과 온 후의 생각이나 마음가짐이 변한게 있으십니까?

  세리: 저는 인도 뉴델리 근처에 있는 구르가온에서 살았었고 인도에는 4년만에 다시 왔습니다. 전에는 IT 인프라 도 잘 안되어 있었고 우버나 배달 등 IT 서비스도 없다시피 했는데, 이번에 뭄바이를 오니까 아마존등 배송 서비스들이 한국에 전혀 밀리지 않게 잘 구축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평소에는 정말 느긋한 나라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와중에도 변화가 굉장히 많이 일어나는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한교: 인도가 생각보다 발전이 많이 되어있어서 놀랐습니다. 비즈니스 환경이 한국이나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낙후되있고 프로세스적인 측면에서도 아날로그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저희 사무실이 입주한 공유 오피스만 봐도 현대적인 시스템으로 잘 갖추어져 있었고 현재 사무실이 위치해 있는 bkc도 정말 잘 발달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Q10. 인턴을 하면서 새롭게 배우게 된 것이나 알게 된 것이 있으십니까?

  세리: 이를테면 ‘도시개발법률’처럼 이번 기회가 아니라면 전혀 몰랐을 것도 배울 수 있었고, 해외건설, 또는 국가 대 국가 계약에서의 절차들이라고 해야 할까요? 와서 보니까 LH가 우리나라의 많은 협력사들과 일을 해나가고 있었고 그걸 보면서 LH의 역할이 단순히 건설 회사가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 진출해 발을 넓혀나가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주받기 위한 도약판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교: 인도의 행정체계에 대해 확실히 안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인프라 사업이다 보니까 절차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 절차에 대해 많이 상세히 알게 된 것 같아요. 제가 나중에 관련된 기관으로 진출하게 된다면 여기서 알게 된 지식을 많이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체류 기간이 1,2달정도 뿐이었다면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을텐데 짧은 기간이라고 할 수 없는 6개월 동안 인도에 있으니까 여러 가지 돌아가는 상황에 눈에 뜨게 되었고 LH업무와 다양한 사업에 대해 많이 알게 되어서 도움이 되었어요.

 

Q11. 해외인턴에 관심 있어 하는 학생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으십니까?

  세리: 우선, 막연히 해외에서 근무를 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해당 국가에 대한 이해도에 더해 낯선 국가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든 대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들 정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는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언어에 능통하거나 해외사업 업무에 대해서 잘 안다고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결국은 사람 대 사람 사이의 신뢰와 관계 유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해외인프라 사업을 위해 다른 국가에 파견되어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얼굴을 나타내기도 하는 일입니다. 언제나 이 사실을 유념한다면 현재 본인의 인턴 생활 뿐 아니라 향후 해외로 진출할 우리나라 기업들에 대한 신뢰도가 증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교: 해외인턴은 실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외국에서, 특히 신흥국에서의 생활은 녹록치 않기 때문에 파견국에 가기 전에 그 나라의 문화, 언어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인턴 생활에 임하는 것 또한 해외인턴 생활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12. 앞으로 두 분의 커리어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금의 근무 경력이 향후 커리어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세리: 공공기관에 속해 해외에서 체류하며 인프라 사업을 위해 기여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경험입니다. 인도에서 정부 대 정부 사업 준비를 보조하며 공부한 해외사업계약의 과정, 도시개발 법률과 그에 수반되는 환경영향평가 허가 절차 등은 국내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실무였습니다. 특히, 비즈니스 관계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경험한 것은 앞으로 커리어를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경험이 밑거름이 되어 향후에도 우리나라의 해외 인프라사업 진출에 교두보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교: 전공인 영문학과 통·번역을 바탕으로 통·번역 또는 국제협력 쪽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실제 통·번역 현장에서는 영미권보다는 세계 각국의 영어 화자들과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중에서 인도영어 통역이 매우 까다롭다고 들었는데 인도에서 단기간 이나마 지내면서 익숙해진 인도영어에 대한 이해가 향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턴 업무를 하면서 통·번역 뿐만 아니라 행정, 회계 제반 업무 또한 수행했고 한국과 다른 인도의 회사 등록 절차, 재무 관리, 외국인 등록, 공문서 발급 등을 옆에서 지켜보기도 하고 직접 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향후 인도와 관련된 업무를 맡았을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길지는 않지만 인도에서 근무했던 이력은 향후 취업에 차별화된 우위를 줄 수 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자료: 뭄바이무역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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