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혼다 출신 OB에게 듣는 日 자동차 업계 최신동향
  • 현장·인터뷰
  • 일본
  • 도쿄무역관 김혜원
  • 2019-06-12
  • 출처 : KOTRA

- 혼다 구매부 출신 자동차산업 전문가에게 듣는 일본 자동차 업계 동향 -

- 장기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일본 기업에 어필하기 위한 영업 전략은? -

 

 


이업협업은 물론 경쟁사와도 협업시대, 도요타와 제휴에 나선 혼다자동차

 

각종 서비스가 결합된 자율주행차 탑승 이미지

 

자료: 모네 테크놀로지


  ㅇ 혼다-GM, 차세대 자동차 기술제휴 체결

    - 혼다는 작년 10GM의 자율주행 사업부인 '크루즈'에 약 850억 엔을 투자해 차세대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차 공동개발 예정임.

    - 올해 5월에는 자율주행기능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무인택시를 개발하기 위해 추가로 약 40억 엔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힘.

 

  ㅇ 이외에도 혼다는 올해 3월 도요타와 Softbank가 설립한 자율주행 서비스 기업인 MONET Technologies에도 약 2억5000만 엔을 출자해 MaaS(Mobility as a Service) 개발에도 참여함.

    - MaaS는 자율주행, 차량공유 등 새로운 혁신을 가져 올 서비스로서의 이동을 의미함. MONET Technologies를 중심으로 소매, 음식, 부동산 등 90개사의 이()업종 기업들이 협력해 데이터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플랫폼 구축

    - 일본에서 자동차 1, 2위 기업으로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에 있던 혼다와 도요타가 차세대자동차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협조관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음.


Maas를 둘러싼 혼다와 도요타의 새로운 협조관계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직접 작성


  ㅇ 협업을 통해 혁신을 꾀하는 혼다자동차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취해야 할 방향성과 일본 시장 진출 시 유의점을 확인해 봄. 


자동차 업계 전문가 인터뷰

 

  ㅇ KOTRA 도쿄 무역관은 일본 자동차 업계의 최근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혼다 자동차 구매부 출신 노무라 마사아키 고문(이하 노무라 고문’)과 인터뷰를 진행함.

    - 노무라 고문은 1974년부터 2011년까지 37년간 혼다 자동차에 근무함. 그중 13년은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 해외지사에 근무하며 현지조달 및 안건 검토를 담당함.

    - 20189월부터 KOTRA의 일본 글로벌기업 퇴직 산업전문가로 합류해 혼다 서플라이 체인 분석 및 제3국 조달 현황 조사, 국내기업 멘토링 등의 업무를 수행 중


Q1. 노무라 고문이 혼다에 재직하던 시기에 경쟁사인 도요타와의 관계는 어땠나?

A1. 1980년대는 혼다 자동차의 전성기로 공해물질 배출을 대폭 절감한 CVCC엔진을 도요타보다 먼저 발매하는 등 기술 및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한 시기였다. 도요타에 비해 매출은 낮았지만 높은 고객만족도와 이익률을 유지했으며, 그 시기에 해외 전략으로 미국에 공장을 설립했다


Q2. 혼다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2. 1980년 후반까지 일본의 경제가 세계 최고 수준이었지만 버블 붕괴 이후 자동차 시장도 어려움을 겪었다. 자동차 업계로서도 더 이상 경쟁만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어 기술 제휴를 맺는 방법으로 서로 협력하기 시작했다. 2017년 자동차 판매대수를 기준으로 세계 4대 자동차 그룹에는 VW(Volkswagen)·르노-닛산-미츠비시·GM·도요타가 있다. 혼다는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위해 GM과 업무제휴를 시작했으며, MaaS 플랫폼 부문이 부족해 최대 경쟁사였던 도요타와도 이번에 손잡게 된 것이다. 전반적으로 일본의 주요 완성차 메이커들이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고 협조관계를 이루면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Q3. 이처럼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전략이 변해가는 추세인데 한국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알아둬야 할 부분이 있다면?

A3. 앞서 말했듯이 이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대다. 자동차 생산보다는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혼다는 1980년대에 해외공장 운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더 이상 해외공장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아 2021년 영국, 터키 등의 공장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기업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한 가지 제안하고 싶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는 회사가 해외에 공장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그 공장이 혼다가 개척하지 않은 지역(아프리카, 러시아, 동유럽)이라면 서로 제휴를 맺어 협력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Q4. 구매부 출신으로서 일본 기업에의 영업 전략에 대해 조언할 부분은?

A4. 1) 기존 협력사와의 관계성이 매우 공고하다.

혼다 직원이 퇴사 후 협력사 임원으로 가거나 혼다와 계열사 간 상호출자 관계를 맺는 등 오랜 기간 구축해 온 관계성이 남아있다. 모든 품목에 적용되는 바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기존 협력사와의 관계를 끊고 한국 기업과 새롭게 거래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환경이다. 반면 경영악화나 불량 이슈 등으로 기존 협력사와의 관계성이 약해졌거나 신차 출시 등으로 새로운 프로젝트가 있는 경우 한국 기업이 제안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할 수 있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적절한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2) 협력사와의 안정적 관계 구축을 통해 장기적인 이익·매출을 신경 쓰자.

위의 언급한 것과도 연관이 되는 내용으로 본인이 구매부 재직 시 담당자로서 항상 신경 썼던 부분이기도 하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협력사에 원가절감을 강요하기보다는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도록 적정 이익을 산정하려고 하는 편이다. 장기적인 관계 구축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협력사와 미팅 시 경영자의 자질은 물론 사업장의 분위기, 직업 만족도 등도 중요한 고려사항에 들어간다.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혼다는 도요타의 구매 전략을 항상 의식해왔다. 도요타 계열사에 납품 실적이 있을 경우 이를 적극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Q5. 마지막으로 노무라 고문이 생각하는 일본 자동차 시장의 전망은?

A5. 혼다는 올해 4월부터 기술개발 연구소를 사내에 합병했다. 창립 시부터 현재까지 약 70년 동안 기술개발 연구소를 독립적으로 운영한 것이 혼다만의 차별화된 특징이었지만 ‘SED(Sales, Engineer, Development) 개발체제*’의 강화를 위해 조직운영체제를 바꾸게 되었다. 기존에 연구소를 분리한 것은 매출에 영향 받지 않고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창립자 혼다 소이치로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그런데 기술개발 연구소를 따로 운영하다보니 SED의 연계가 잘 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바꿔 말하면, 연구원들이 매출과 관계된 실적압박에서 멀어져 기술개발을 소홀히 하게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으로 자동차 업계는 빠르게 변화하는 차세대자동차 기술을 제때 적용해야 한다는 과제에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경쟁관계였던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서로 협력관계를 맺고 기술을 제휴하고 있듯 이제는 새로운 시도를 통한 자극이 필요한 때이다.

    주*: SED 개발체제는 혼다 사내 용어로 판매, 생산, 개발을 일관적인 플로우로 본다는 의미


시사점

 

  ㅇ 최근 일본 자동차업계는 차세대 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활발하게 기술, 업무 제휴를 맺으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

    - 동종업계 경쟁사와는 협력을 피하던 기존 일본의 자동차 업계가 고정관념을 깨고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 이는 국내 자동차 기업들도 혼다,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대기업과의 제휴로 일본 시장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음.

    - 기존과 달리 현재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으로 완전히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도기에 있기 때문에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려면 국내 기업들도 일본 등 해외 자동차 기업들과 제휴해 기술개발 투자에 집중해야 함. 

 

  ㅇ 일본 자동차부품 시장은 기존 협력사와의 관계성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인해 한국 기업의 진입이 쉽지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 동향을 주시한다면 해외공장에서의 현지 업무 제휴 등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ㅇ KOTRA 도쿄 무역관은 지속적으로 유망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을 일본 기업에 소개하고 있는 바 일본 시장진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김혜원 대리(k.hyewon@kotra.or.jp)에게 문의 바람.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혼다 출신 OB에게 듣는 日 자동차 업계 최신동향 )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