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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인도네시아 철도 박람회 참관기

현장·인터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 허유진

2019-05-07

출처 : KOTRA

Keyword #인도네시아 #철도 #박람회 #인프라 #교통시설 #대중교통 #철도차량 #기관차 #물동량 #승객 #프로젝트 #수주 #아시아횡단철도 #수출

- 인도네시아는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 철도 길이 총 13,000km에 이를 것 -

- 2019년 인도네시아 철도 박람회 참가자는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인지하나 가격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 -

□ 인도네시아 철도 산업 현황

ㅇ 인도네시아의 첫 지하철이 개통되기 직전인 2019년 3월 20~22일에 제 3회 인도네시아 국제 철도, 기술, 장비, 시스템 및 서비스 박람회가 개최됐음.

ㅇ 이와 동시에 진행된 세미나에 연사로 참가했던 교통부 산하의 교통수송국의 유디 까르얀또 국장은 2030년까지 총 13,000km 구간의 인도네시아 철도를 구축할 것으로 언급했음.

- 인도네시아에는 2019년 현재까지는 6,000km만 갖추고 있으며, 2030년까지 철도 7,000km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을 밝힘.

- 그는 이와 관련해 철로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은 300억 달러, 그리고 기관차, 승객 차량 등 관련 인프라에 투입되는 비용은 3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

ㅇ 인도네시아는 철도 구축 프로젝트를 PPP 사업(민관합작투자사업)으로 진행할 것이며, 이 650억 달러 중의 30%는 정부 자금, 나머지 70%는 민간으로부터 조달할 예정임.

ㅇ 향후 인도네시아의 철도 구간이 싱가포르와 이스탄불을 연결하는 아시아 횡단 철도(Trans-Asian Railway)에 통합되어 경제적 파급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ㅇ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염두해 철도가 밀집해있는 자바지역 외의 수마트라 지역에도 철도를 구축할 것을 계획 중임.

ㅇ 아직까지 인도네시아 교통 수단 체계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으나 정부가 철도 시설 및 서비스를 개선해나가면서 철도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ㅇ 2018년 기준 전체 운송 및 창고업 시장에서 철도 수송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에 불과하나, 최근 5년간 연 평균 증가율은 19.2%로 항공 운송(연 평균 19.1%), 육로 승객 및 화물 운송(5.8%)보다도 높음.

2013~2018년 인도네시아의 교통수단에 따른 운송업 별 시장 규모 및 동향

(단위 : 백만 달러)

자료 : 유로모니터(2019.5.2 검색)

□ 인도네시아 철도 산업 육성 로드맵

ㅇ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2011년 3월에 인도네시아 20개년 철도산업 육성을 위한 마스터플랜(Rencana Induk Perkeretaapian Nasional (RIPNas) 2011~2030)을 발표했음.

ㅇ 해당 마스터 플랜에는 철도산업 육성과 관련된 정책적 방향, 여타 교통수단과의 관계 설정, 승객 및 화물 이동량 목표치, 철도 시설 및 관련 인프라 구축 계획, 그리고 인력 수요 계획 등에 명시되어있음.

ㅇ 이 외에 철도산업 연구 개발, 기술 이전, 투자전략, 프로젝트 자금 조달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술돼있음.

ㅇ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1년부터 2030년까지 20년간 철도 이용 승객의 목표치가 9억2950만명이며, 물동량의 경우 목표중량은 9억9550만톤임.

철도를 통한 이동 승객 수 및 물동량 목표

지역	목표 승객 수 (단위 : 명)	목표 물동량 (단위 : 톤)
자바 - 발리	858,500,000	534,000,000
수마트라	48,000,000	403,000,000
깔리만딴	6,000,000	25,000,000
술라웨시	15,500,000	27,000,000
파푸아	1,500,000	6,500,000
총계	929,500,000	995,500,000

자료 : RIPNas 2011~2030(2011년 발간 자료, 2019.5.2 확인)

ㅇ RIPNas 2011~2030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1년 당시, 2030년까지 총 12,100km 의 철도를 구축 예정으로 기술했으며 이는 최근에 교통부에서 언급한 13000km와는 차이가 있음.

- 이 중 자바와 발리 지역에 2030년까지 건설을 계획하는 철도 길이는 6800km, 수마트라는 2900km, 깔리만딴은 1400km, 술라웨시 500km, 파푸아 500km로 구성

ㅇ 이 로드맵이 작성됐을 당시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에 필요한 총 기관차 수는 2011~2030년간 총 10937량, 승객용 차량은 총 67745량, 화물용 차량은 총 77025량으로 전망했음.

인도네시아 철도 차량 종류 및 기간별 예상 수요량

(단위 : 량)

분류	2011~2015년	2016~2020년	2021~2025년	2026~2030년	총계
기관차	1,172	1,695	3,270	4,800	10,937
승객용 차량	8,945	12,220	18,620	27,960	67,745
화물용 차량	0	9,625	27,745	39,655	77,025

자료 : RIPNas 2011~2030(2011년 발간 자료, 2019.5.2 확인)

ㅇ 인도네시아 정부는 도시 간 뿐 아니라 자보데따벡(Jabodetabek으로 표기하며 자카르타(Jakarta), 보고르(Bogor), 땅으랑(Tangerang), 버까시(Bekasi)의 축약형), 반둥(Bandung), 수라바야(Surabaya), 스마랑(Semarang), 족자카르타(Yogyakarta), 말랑(Malang), 덴파사르(Denpasar), 바탐(Batam), 메단(Medan), 팔렘방(Palembang), 뻐깐바루(Pekanbaru), 빠당(Padang), 람뿡(Lampung), 마까사르(Makassar), 마나도(Manado) 시를 중심으로 도심 철도를 확충해나갈 계획을 수립했음.

ㅇ 인도네시아 철도 구간별 구축 계획 등 RIPNas 2011~2030의 세부 내용은 아래 제목 클릭을 통해 열람 가능

* 링크(제목 위에 마우스 커서를 댄 후 클릭) : RIPNas 2011~2030

□제 3회 인도네시아 국제 철도 박람회 개요

제 3회 인도네시아 국제 철도 박람회 개요

전시회명 및 로고	제 3회 인도네시아 국제 철도, 기술, 장비, 시스템 및 서비스 박람회/ 컨퍼런스 * 영문명은 The 3rd Indonesia International Railway Technology, Equipment, Systems & Services Exhibition and Conference 2019 이며 영문 약자로 RailwayTech Indonesia 2019로 표현
장소	JI Expo Kemayoran, 북부 자카르타
일시	2019년 3월 20~22일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참가자 현황	정부기관, 국영기업, 협회 등 150명 내외의 참가자 * 철도 산업은 타 산업과는 달리 정부 발주형 프로젝트가 많아 참가 및 참관객은 민간기업 종사자보다는 정부기관, 국영기업, 협회 종사자가 많음.
주최 및 주관	PT Global Expo Management
웹사이트	https://www.railwaytech-indonesia.com
전시 내역	- 철도 기술 : 대중교통용 철도, 철도 부품, 열차 유지보수, 물류, 화물용 열차 및 관련 기술 - 인프라 기술 및 시설 : 철도 및 관련 인프라 건설, 건설현장 기획 및 모니터링 기술, 철도 기기, 장비, 관련 건설 장비, 신호 및 통제시스템, 가공 전선로 장비(OLE) - 기차 및 인테리어 : 열차 구조 및 디자인, 구동장치, 문, 창문, 후드, 통신 및 보안 장비, 디젤 엔진, 트랜스미션, 배터리, 브레이크, 열차 내 시설(화장실, 에어컨 등), 인테리어 디자인(바닥, 좌석, 조명 등) - 승객 서비스 : 열차표 확인 관련 장비 등 기차역 시설 관련 제품, 예약 시스템, 재난 방지 및 안전 장치 등
전시회 목적	해당 전시회는 인도네시아 철도산업에 필요한 최신 기술, 장비, 서비스 등을 전시한 장소 인도네시아 철도 당국이 국제 철도 공급자를 물색하기 위해 개최
부대 행사	전시회 부대행사로 다음과 같은 주제로 인도네시아 철도 산업 컨퍼런스가 개최됐음 1)인도네시아 철도 교통 : 투자, 기회, 도전사항 2)철도 개발에 대한 경제적 고려사항 3) 철도 산업 4.0 4) 철도 기술 및 인프라 혁신 5) 자카르타 스마트 메트로 교통(Jakarta Smart Metro Transportation)의 개념

자료: RailwayTech Indonesia 2019홈페이지

RailwayTech Indonesia 2019 현장 전경

자료 :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인터뷰 및 사진 직접 촬영

□ 현장 인터뷰 세부 내용

ㅇ KOTRA 자카르타무역관은 이 전시회의 주요 부스를 방문해 사업현황,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관심 여부 등을 파악해봤으며 참가 기업과의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음.

참가 기업 및 기관과의 인터뷰 세부 내용

인터뷰 기업명 및 해당 부스 장면

인터뷰 내용

PT MRT Jakarta

ㅇ MRT Jakarta의 1단계 구간에 대한 디자인, 열차, 시스템 등은 대부분 일본과 협력했으며 이는 일본이 우수한 품질로 해당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임.

ㅇ 물론 PT MRT Jakarta가 제시하는 사업 요건에 충족할 경우 참여하는 국가에 대한 제한은 두지 않고 있음.

ㅇ 2번째 구간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 참여에 PT MRT Jakarta는 한국 기업 또한 입찰 참여를 제한하지 않을 예정임.

ㅇ 2번째 구간 입찰은 2019년 내로 예정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총 구간 길이 8.3km, 8개 정류장에 대한 6개 패키지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할 예정

ㅇ 6개의 패키지는CP201, CP202, CP203, CP204, CP205, CP206이며, 이와 관련된 계약은 신호체계, 토목건축, 열차 구매 등을 포함할 예정임.

PT INKA (Persero)

ㅇ PT INKA사는 국영기업으로 이미 한국의 H 업체와 경전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업체가 PT INKA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임.

ㅇ 한국 업체에서 납품되는 제품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용하기 편리하게 설계되었다고 생각함.

ㅇ LRT 팔렘방(LRT Palembang 사업)과 관련 INKA는 한국 A 업체와도 협력 중임을 밝혔음.

ㅇ 최근에 INKA사는 바뉴왕이(Banyuwangi) 지역에 2020년에 완공 예정인 신규 공장을 설립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INKA사의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

ㅇ INKA사는 제품 구매 시 기술력, 품질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중요시 하며 한국 뿐 아니라 태국, 스위스, 독일 등과도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음.

PT Jakarta Propertindo (Jakpro)

ㅇ Jakpro사는 현대 로템과 철도 차량 생산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LRT는 끌라빠 가딩(Kelapa Gading)과 벨로드로메(Velodrome) 구간인 1단계 구간에 해당됨.

ㅇ 현대로템과 협력하게 된 계기는 프로젝트 완성 시기에 맞춰 신속한 속도로 업무를 진척시키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함.

ㅇ 그리고 국내 생산량이 부족해 Jakpro는 현대로템으로부터 16량을 구매

ㅇ 해당 기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자금 조달 협력을 위해 2017년에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음.

PT Adhi Karya

ㅇ PT Adhi Karya 사는 LRT Jabodebek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국영 건설사임.

ㅇ 이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Adhi Karya 사는 많은 원자재를 들여오고 있어 향후 한국의 업체와도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음.

PT Balton Kurnia Abadi

ㅇ 이 기업은 기차 베어링과 같은 기차 부품의 제조 및 유통업체이면서 수입업자기도 함.

ㅇ 이 기업의 자회사를 통해 취급 제품의 수입면허(API)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대부분 교통부, 인도네시아철도공단(KAI) 등이 발주하는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

ㅇ 2년 전에 이 기업은 한국업체로부터 수입한 경력이 있으나 가격문제로 지난 해부터는 주 거래사를 중국업체로 전환했음.

ㅇ 특히 한국 업체가 납품하는 제품의 가격은 정부 사업을 수행하기에는 이 업체(PT Balton Kurnia Abadi)에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함.

ㅇ 왜냐하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까지는 단가를 매우 중시하기 때문이며 제품의 가격이 낮을수록 유리하다고 판단됨.

Pindad Global Source and Trading

ㅇ Pindad Global Source and Trading (PGST)는 말레이시아의 파트너사인 AZTI와 플랫폼 응급 정지 시스템(PIES)을 론칭했음.

ㅇ 해당 보안 시스템은 LRT와 MRT의 플랫폼에서 승객의 움직임을 감지해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시스템임.

ㅇ 이 기업이 취급하는 제품은 특수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철도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이 제품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유망할 것으로 판단

ㅇ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기업하고도 조건이 맞으면 협력 사업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PT LEN Industri

ㅇ 이 기업은 신호체계, TOCS, HVITS, NSTD 등 다양한 철도 관련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음.

ㅇ 이 기업 담당자는 조건이 서로 맞는 한국 업체하고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제품의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임을 언급

ㅇ 현재 한 한국업체와 LRT Palembang의 APMS(Automated People Mover System) 조달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한 적이 있음.

ㅇ 인터뷰에 응했던 기업 담당자는 향후 한국하고 더 많은 사업기회를 가지고 싶어함을 언급했음.

PT Waskita Karya

ㅇ 이 기업은 LRT Palembang(남부 수마트라)의 도급업자로, 건설, 부동산, 정류장, 운영시설 및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작업 등을 이행

ㅇ 이 기업은 이 철도 인프라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수많은 작업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업체를 포함하여 어떠한 업체가 되었든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와 팔렘방 지역 경전철 사업 추진 시 협력할 의사가 있음.

주 : 인터뷰 대상 담당자들로부터 KOTRA 해외시장뉴스 정보 공개에 대한 동의를 구했음.

자료 :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인터뷰 및 사진 직접 촬영

□ 시사점

ㅇ 어느 한 중국 철도 국영기업 담당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철도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가격경쟁력을 살려 이들의 다양한 차량, 철도 시설 등을 적극 판매하기 위해 큰 규모의 부스를 설치했음을 언급했음.

ㅇ 인도네시아 철도 산업의 진입 장벽이 가격경쟁력에서 유리한 중국한테조차도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충분한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일본 정부 및 기업의 적극적인 프로젝트 참여 때문인 것으로 보임.

ㅇ 기차 및 철도시설이 안전과 직결되는 장비임에도 인도네시아 기업 및 정부기관은 구매할 제품의 가격이 중요함을 언급하는 경향이 있었음.

ㅇ 그럼에도 한국의 업체가 일처리가 신속하고 인도네시아에는 없는 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스템과 관련된 제품은 가성비가 뛰어남을 언급하며 한국의 기관 또는 업체와의 협력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열어둔 인도네시아 현지 철도 국영기업들이 존재

ㅇ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고속철(MRT)가 처음으로 개통되며 해당 전시회는 올해로 3회째 개최되는 인도네시아 국제 철도 박람회로 규모가 크지는 않았음에도 현지 유관 기관 및 기업, 해외 정부 기관과 업체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전시회에 참가했던 대부분의 부스 담당자들은 상담을 요청하는 방문객들로 분주했음.

ㅇ 2019년 5월 2일 현재, 공식 개표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출구조사 및 중간 개표 결과 상 현재 인도네시아 대통령인 조코위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철도 산업 육성 정책은 향후 5년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

ㅇ 한편, 인프라 사업 추진 및 확장을 위한 정부의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상당수의 프로젝트가 민간과 정부가 합작 투자하는 PPP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

자료원 : KOTRA 자카르타무역관 보유자료, 업체 인터뷰 및 박람회 참관기, 유로모니터, RIPNas 2011~2030, 인도네시아 교통부, RailwayTech Indonesia 2019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