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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농업’이 일본 농업을 살린다
  • 트렌드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고충성
  • 2019-04-23
  • 출처 : KOTRA

- 일본, 농업과 ICT 접목 추진하나 엔드유저는 시스템 도입 소극적 -
- 벤처기업 OPTiM, 명쾌한 비전과 비즈니스 모델 제시하며 급성장 -




□ 농업 살리기, ICT 솔루션 개발만으로는 실현 어려워 


  ㅇ 일본 농업은 후계자 부족으로 인한 농업 종사자의 감소 및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
    - 일본 농업 종사자 수는 2018년 기준 약 145만 명으로 1995년 대비 100만 명 이상 감소했으며 2000년대 이후 농업 종사자의 고령화 추세도 뚜렷하게 나타남.


일본 전업 농업 종사자수 및 평균연령 추이



자료: 일본 농림수산성


    - 총인구 중 농업 종사자 비율 감소 및 고령화 추세는 향후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젊은 층의 신규 유입도 제한적
    - 농업 현장에서는 사람 손에 의존해야 하거나 숙련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작업이 많아 업무 효율화, 인력 확보, 부담 경감이 주요 과제


  ㅇ 일본 정부,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농업’ 실현을 국가차원에서 추진, 민간에서도 ICT를 도입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등장
    - 총리 주재 미래전략회의에서는 이 농업분야의 과제 해결을 위해 AI, IoT, 센싱 기술, 로봇, 드론 등 첨단기술과의 접목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천명
    - 민간기업, 연구소, 대학 등에서 노동력 투입 삭감, 관리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을 개발


  ㅇ 한편, 농업종사자 중 대다수가 ICT 탑재장비나 농업효율화 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려운 실정에 있는 등 제품·솔루션 개발만으로는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보가 어려움 실정임.
    - 일본 농업종사자는 소규모 가족경영 형태가 절대다수를 차지해 고가의 자동화기기나 고정적인 유지비·이용료가 소요되는 솔루션의 경우 많은 엔드유저가 도입을 주저함.
    - 신규 농업 취업자 역시 소득에 대한 불안으로 ICT 솔루션 도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음.
    - 일본 IT 엔지니어와 소규모 농업경영자의 모임인 ‘IoT 농업활용 커뮤니티’의 관계자는 KOTRA와의 인터뷰에서 “소규모 농가가 농업 효율화를 위해 추가로 들일 수 있는 경비는 기껏해야 연간 수천 엔 규모”라고 하며 “저가의 센서제품 등 간단한 ICT 장비라 하더라도 매월 이용료나 통신비용이 1000엔(약 1만 원) 이상 소요될 경우 도입을 꺼리는 농업 경영자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밝힘.


□ 즐겁고, 멋있고, 돈 벌 수 있는 농업?


  ㅇ 농업 효율화 관련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는 OPTiM사(도쿄 소재)는 기존 농업 관련 ICT 솔루션 개발기업과 차별화되는 비전과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큰 주목을 얻고 있음.


  ㅇ 해당 기업이 제공하는 대표적인 솔루션은 IoT, 드론을 활용한 핀포인트 농약살포기술로 수확량은 그대로 유지하며 농약 사용량과 농약살포 작업에 따른 일손 투입을 극적으로 줄여줌.
    - 자율비행 드론을 통해 경작지를 촬영해 AI 화상분석으로 지점별 해충의 위치를 특정 후 해충이 있는 지점에 드론이 자동으로 날아가 핀포인트로 농약을 살포
    - 대두, 쌀 농사에 적용이 가능한 해당 솔루션은 실증실험을 통해 농약 사용량 90% 절감에 성공, 농약살포에 따른 작업시간도 대거 단축됐으며 살포작업자의 안전성도 향상시킴. 


OPTiM의 핀포인트 농약살포 솔루션

자료: OPTiM 홈페이지


  ㅇ OPTiM은 단순히 IoT 제품을 보급해 농업을 효율화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돈이 되는 농업’이라는 비전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IoT 솔루션 초기 도입을 망설이는 실수요자의 마음을 잡고 있음.
    - 솔루션을 도입해 만든 작물이 시장에서 기존 농작물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된다면 도입비용 자체가 적자가 돼 버림. 이에 OPTiM은 자사의 솔루션을 생산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며 해당 솔루션을 통해 생산되는 모든 작물을 사들이는 조건으로 서비스를 공급
    - 해당 솔루션을 통해 재배된 작물을 ‘저농약, 무기농’ 제품으로 브랜딩, ‘스마트 콩’(スマート枝豆)의 이름으로 기존 제품 대비 약 3배의 가격으로 판매, 해당 제품은 소매업 중 시장개척이 가장 어려운 백화점에도 신규 납품하는데 성공함.

 

  ㅇ 해당 기업은 IoT 관련 기업·기관이 연합해 일본 농업을 둘러싼 과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구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음.
    - OPTiM의 비전은 ‘즐겁고 멋있고 돈 벌 수 있는 농업’(楽しく、かっこよく、稼げる農業)을 실현하는 것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17년 ‘스마트농업 얼라이언스’(スマート農業アライアンス)를 발족함. 스마트농업 활용 농가, IoT 개발기업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이나 지자체, 대학 등 전방위적으로 영입


OPTiM이 주도하는 스마트농업 얼라이언스의 구조


자료: OPTiM IR 자료


    - OPTiM의 비전에는 젊은 층의 농업으로의 유입을 유도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음. 이는 IoT 활용을 통해 개별적인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개선이 어려운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실현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
    - OPTiM은 핀포인트 농약 살포 시스템 외에도 비닐하우스 정보관리시스템, 경작지 정보관리시스템,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기존 농업 종사자의 업무 효율화 방안을 제시하면서 신규 취업자가 손쉽게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 벤처기업, 농업 IoT의 별이 되다


  ㅇ 핀포인트 농약 살포 솔루션의 실질적인 성과에 힘입어 OPTiM이 주도하는 스마트농업 얼라이언스는 발족 14개월 만에 참가 회원사가 1,000개사를 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임.


스마트농업 얼라이언스 회원사 추이


자료: OPTiM 홈페이지


  ㅇ OPTiM은 일본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 중 하나인 사가현에서 설립된 이후 2014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함. 스마트농업 얼라이언스 회원사 1,000개 사 돌파 소식 후 해당 기업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갱신하는 등 시장에서 큰 주목을 얻고 있음.


  ㅇ 투자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동일본NTT, 후지제록스 등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을 OPTiM의 대주주로 영입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구조를 확보하고 있음.


  ㅇ OPTiM의 스가야 사장은 "ICT는 수산업, 건설업, 의료, 소매업 등 산업과 조합시킬 수 있는데 가장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농업이라고 확신한다"고 하며 "즐겁고 멋있고 돈 벌 수 있는 농업 실현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힘.


□ 시사점


  ㅇ OPTiM의 성공사례는 농업분야 IoT 보급을 위해서는 실수요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명쾌한 비전이 있어야 함을 시사
    - 기후의 영향이 크며 대부분 작물은 1년에 1번밖에 수확할 수 없어 비즈니스 모델 확립이 어려움. 작물, 재배방법에 따라 효율화의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기성제품 중 최적의 솔루션 발굴이 어려우며 종사자의 대다수가 소규모 가족경영 형태인 농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수요자 입장에서 IoT 도입에 따른 장점이 명백해야 함.
    - 엔드유저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IoT 솔루션의 직접적인 효능은 물론 해당 제품·서비스의 도입을 통한 수익 개선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만 함.


  ㅇ 각종 ICT가 농업분야의 개별 과제 해결의 수단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주는 매개로 기능하도록 해야 함.
    -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 대기업과 유력 벤처기업, 연구기관이 잇따라 농업 효율화에 유효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임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반에 IoT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음.
    - 기존 농업종사자의 업무 효율성 제고뿐만 아니라 젊은 인력의 농업분야 신규 취·창업을 유도할 수 있는 IoT 솔루션 및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제시 필요



자료: 관련 기업·기관 인터뷰, OPTiM 홈페이지 및 IR자료, 농림수산성, 경제산업성, 일본총연, 도요케이자이, MONOist 및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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