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멕시코 FTA 미체결국으로 공공입찰참여 제한적이나, 일반 국제경쟁입찰 기회 있어-

- 우리 기업, 멕시코 신정부 관심 분야 입찰에 주목 필요-

 

  □ 인터뷰 기관 소개

 

기관명
기관소개	1943년 1월 19일, 멕시코 사회보험법(Ley del Seguro Social)에 의거 설립된 멕시코 보건부(Secretaria de Salud) 산하 공공기관이다. 현재 멕시코 인구의 절반 이상이 IMSS에 가입되어있으며 중남미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사회보험이다.
홈페이지	http://www.imss.gob.mx/
대표번호	+52-01-800-623-2323

 

□ 인터뷰 내용

 

Q1. 우선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공공입찰 프로세스에 변화가 있나요?

 

최근 멕시코 재무부가 공공입찰 프로세스에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저희 사회보험청(IMSS)을 포함한 일부 공공기관의 경우 결정권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는 의료분야 관련 구매는 사회보험청(IMSS)이 전적으로 총괄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보건소, 종합병원, 고등전문의료기관(UMAE)에서 입찰 요구를 하면 IMSS에서 필요여부를 판단하고 입찰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신정부 출범 후, 2019년 1분기 내 멕시코 재무부(SHCP)와 공공입찰 관련하여 역할을 재조정하라고 하여 현재 논의 중입니다. 아직까지 어떻게 바뀔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IMSS가 실질적인 운영업무를 담당하고 재무부(SHCP)가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Q2. 공공기관 간 통합도 있을 것이라고 들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대표적으로 저희 IMSS와 Seguro Popular의 통합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IMSS가 근로자 의료보험, Seguro Popular이 국민건강보험을 담당하였습니다. 이제는 ‘IMSS-Bienestar’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Seguro Popular의 기능을 점차 흡수할 것입니다. 커다란 변화처럼 보이나 실질적인 업무 프로세스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IMSS에서 예산을 모니터링·관리하는 기능을 추가로 담당하게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재무부에서 관여하게 되는 부분도 생길 것 같습니다.

Q3. 그러면 이제 입찰에 대해서 조금 더 여쭤보겠습니다. IMSS에서는 1년에 몇 건의 입찰을 진행하시나요?

2018년 기준으로 IMSS는 354건의 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중에서 수의계약이 243건(68.6%), 공공입찰이 60건(16.9%), 제한입찰(초청입찰)이 51건(14.4%)이었습니다. 총 입찰금액은 630억 페소(약 33억 달러)였으며 이 중 의약품 관련 입찰금액이 80%, 나머지 20%는 의료기기 관련이었습니다.

2018 멕시코 사회보험청(IMSS) 계약 구분

(단위, 건, %)

계약종류	입찰 건수	비중
수의계약	354	68.6
공공입찰	243	16.9
제한입찰	60	14.4

자료원 : 멕시코 사회보험청(IMSS)

Q4. 공공입찰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멕시코 공공입찰은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① 첫 번째로는 국내경쟁입찰(Nacional)이 있습니다. 국내경쟁입찰은 멕시코 기업/개인사업자만 참가할 수 있으며 제품 또한 일정부분 멕시코 생산품이어야 합니다. 즉, 멕시코 경제부(SE)가 설정한 일반기준(Reglas de carácter en geeneral)에 따라 노동, 원산지 측면에서 LC(Local Content) 비중이 50%를 초과해야만 합니다.

② 두 번째로는 FTA 체결국 대상 국제경쟁입찰(Internacional bajo la cobertura de tratados)입니다. 해당 입찰은 멕시코 또는 멕시코와 FTA를 체결한 국가의 기업/개인사업자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FTA를 체결했더라도 국제경쟁입찰에 참여조항이 없다면 해당되지 않습니다. 

 ③ 마지막은 일반 국제경쟁입찰(Internacionales abieras)입니다. 국제경쟁입찰의 경우, FTA 체결 여부, 제품의 원산지비율과 상관없이 외국 기업/개인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해당 입찰은 한국기업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입찰입니다. 일반 국제경쟁입찰은 FTA 체결국 대상 국제경쟁입찰이 유찰되었을 경우에 진행하며, 제출가격이 국내 최저가 기준단가의 15%를 초과할 수 없습니다.  

멕시코 일반 국제경쟁입찰 예시

자료원: CompraNet

 

Q5. 멕시코에서 입찰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① 입찰 요청

보건의류 분야의 경우, 입찰금액이 크다면 IMSS 자체적으로 입찰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입찰금액이 적다면 입찰을 해야 하는 기관에서 자체 진행할 수 있습니다.

② 참여기업 조사

IMSS의 시장조사 분야는 정부조달사이트인 CompraNet을 통해 입찰참여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을 조사하며. 약 3주가 소요됩니다. 

③ 입찰공고

입찰참여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에 신규입찰에 대해 공지하고, 전체공고를 합니다.

 

④ 멕시코 기업 우선검토

멕시코 기업을 우선적으로 검토합니다. 참고로 입찰 관련 법률에서도 멕시코 기업에 우선권을 주도록 명시되어있으며 매년 국내경쟁입찰에 배정된 예산만 약 10억 페소(약 5,300만 달러)입니다.

 

⑤ FTA체결국 대상 국제경쟁입찰 진행

멕시코 기업/개인사업자 중에서 입찰대상이 없으면,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기업들에 순서가 돌아갑니다. 또한 입찰금액이 8백만 페소(약 42만 달러)를 초과할 경우, 멕시코와 FTA를 체결한 국가들의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⑥ 일반 국제경쟁입찰 진행

마지막으로, FTA 체결국 대상 국제경쟁입찰을 개시한 뒤에도 참가희망기업이 없거나 가격 조건이 맞지 않고, 입찰을 연장하기 어려운 사유가 있을 경우 일반 국제경쟁입찰을 진행하게 됩니다. 일반 국제경쟁입찰도 공고기관에서 CompraNet을 통해 관련 기업을 검색하고, 신규입찰에 대해 직접 공지할 수 있습니다.

Q6. 혹시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기업에도 법적으로 우선권이 부여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법적으로 자국기업을 우선 고려한 뒤,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의 기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외 국가의 기업들을 선정하게 되어있습니다.

 

Q7. 그렇다면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들도 기회 또는 방법이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특정 재화가 급하게 필요할 때는 멕시코 기관에서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물론 FTA를 체결한 국가보다 기회가 적기 때문에 혹시 멕시코와 FTA를 맺은 국가에서 제품을 제조하시고 계신다면 해당국 정보로 위생 등록 및 제품인증을 받으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그보다 더 참여기회를 넓히고 싶으시다면 멕시코 현지 파트너를 통해 입찰에 참여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6. 입찰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을까요?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절차는 정부 조달사이트인 CompraNet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는 것입니다. (https://compranet.funcionpublica.gob.mx/web/login.html).

등록과정에서 공급업체 등록번호가 제공되며, 회사의 관심 분야, 공급상품 등에 대해 답변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때, IMSS를 비롯한 기타 입찰 공고기관에서 입찰 조건 등을 정확히 조사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최대한 자세히 입력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링크 -  바로가기 

CompraNet 회원가입 화면

자료원: ComraNet

 

IMSS의 입찰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http://compras.imss.gob.mx/에서 추가로 회원가입을 해야 합니다. 이때 회사제품에 대한 기술정보, 납품 조건, 비용처리 방법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기재할 경우, 향후 입찰 관련하여 연락을 받으실 확률이 높습니다.

 

Q7. 마지막으로 2019년 IMSS의 입찰 계획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

IMSS는 2019년 1월 31일, CompraNet을 통해 연간 입찰계획을 공지하였습니다. 해당 내용이 전부는 아니지만 1년 동안 무엇을 구매하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개요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시사점

  ㅇ 멕시코 정부 조달사이트(CompraNet) 적극 활용 필요

    - CompraNet에 기업 및 제품정보를 상세히 기록한다면 입찰 공고기관으로부터 먼저 연락이 올 가능성도 존재

    - 특히, 일반 국제경쟁입찰(Internacionales abieras)으로 게시된 공고는 FTA 체결국 기업의 제품품질 또는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우리 기업이 시도해볼 수 있음.

    - 멕시코 신정부는 보건의료, 재생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각종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 분야에서 가격경쟁력이 있거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참여 권장

 

  ㅇ 기회를 넓히기 위해선 현지 파트너 발굴이 중요

    - 국내경쟁입찰(Nacional)에도 참여하고 싶다면, 멕시코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여 진출하는 방식 고려 필요

    - 국내기업은 현지 파트너에 제품 또는 서비스를 납품하는 조건으로 수익분배(Revenue Share) 계약 체결, 실제 입찰참가 신청은 현지 파트너가 진행

 

  ㅇ FTA 체결 시, 현지 진출 경로 다변화 기대

    - 멕시코는 한국의 대표적인 무역 흑자국으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양국 간 교역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중

    - 향후, 한국이 멕시코와 양자간 또는 다자간 FTA를 체결할 경우, 교역량 증대뿐만 아니라 국제경쟁입찰 참여 확대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

자료원: 멕시코 경제부(SE), CompraNet, KOTRA 인터뷰 및 자체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