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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창업환경, Vinnova에 묻다
  • 현장·인터뷰
  • 스웨덴
  • 스톡홀름무역관 이수정
  • 2018-10-26
  • 출처 : KOTRA

- 매년 전체 기업의 7%가 창업 -

- 스웨덴인, 혁신은 스웨덴이라는 셀프 이미지’ -

 

 

 

KOTRA 스톡홀름 무역관은 스웨덴의 창업환경과 스웨덴이 글로벌 혁신국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스웨덴 혁신청(Vinnova)을 방문했다. 혁신경영부서 책임자인 Ylva S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정부와 기업들에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기로 한다. 주요 인터뷰 내용은 아래와 같다.

  

Vinnova 담당자와의 인터뷰 요약

 

Vinnova 사무실 내부 인터뷰 모습

 

Q1. 먼저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Vinnova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1. Vinnova스웨덴의 혁신과 연구, 지속 성장 진흥을 담당하는 기업·혁신부 산하기관으로 2001년 설립됐습니다. 주 업무는 연구개발 지원, 연구성과의 상업화, 혁신기업 창업지원이며,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산업 및 학계의 경쟁력 강화, 연구혁신 환경개선, 연구성과의 사회발전 기여를 모토로 매년 약 160개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스톡홀름 본사에 195, 브뤼셀 5, 텔아비브 1, 실리콘밸리 1명 등 총 200명입니다.

  

Vinnova 사무실

 


Q2. 스웨덴의 창업기업 수는 얼마나 되며, 창업이 많이 이루어지는 분야는 어디인가요?

A2. 창업기업 수는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 기업의 7% 선으로 추산합니다. 2016년 창업기업 수는 7만여 개로 전체 기업(약 100만 개)의 7%이며, 2017년에는 전년 대비 2.7%가 감소한 6만8113개입니다. 창업은 주로 테크닉 분야에서 많이 이루어집니다.  

 

Q3. 테크닉 분야에서 창업이 많이 이루어지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A3. 스웨덴은 제조업 강국으로 기초과학과 이를 토대로 한 응용과학 분야가 매우 발달했습니다. 또한 IT 인프라 구조 확대 정책으로 국민들의 PC보급률을 끌어올려 1990년대에 앞서 디지털사회로 진입합니다. 테크닉 분야에서 창업이 많이 일어날 수 있었던 발판이 된 것이지요. 국민들의 높은 교육수준, 탄탄한 사회안전망에 IT인프라가 더해지면서 창업이 활성화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Q4. IT 인프라 구조 확대 정책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 설명해주세요.

A4. 스웨덴 정부는 1980년대부터 앞선 IT 인프라 구조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한 실례로 1980년대에는 회사에서 개인 PC 구매 직원들에게 세금감면 혜택을 주었고, 1990년대에는 직원들에게 개인용 컴퓨터를 무상으로 제공해 PC보급률을 높여 강력한 IT 인프라 구조를 만들게 됩니다.

 

Q5. 스웨덴이 '창업 성공국가'로 알려져 있는데, 이와 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5. 창업 성공국가란 곧 혁신국가를 의미합니다. 스웨덴이 혁신국가가 될 수 있었던 주 요인은 두가지 혁신모델 실현과 정부의 적극적 지원, 이 세 가지에 의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에는 필요에 따른 혁신여유가 있을 때 나오는 혁신등 두 가지가 있는데, 스웨덴에서는 2가지 혁신이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필요에 따른 혁신사례로는 100여 년 전, 생산을 시작했던 제조업체들이 내부 필요에 의해 단행한 혁신이었습니다.여유가 있을 때 나오는 혁신사례로는 창의적 사고와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스타트업(신생기업)입니다. 창의적 사고와 새로운 아이디어는 탄탄한 사회안전망으로 리스크 테이킹이 가능하기에 나올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 지원이 더해져 스웨덴이 혁신국가, 창업성공 국가가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Q6.  스웨덴이 혁신국가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은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스웨덴이 ’글로벌 혁신국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A6. 네. 굉장히 좋은 질문입니다. 두 가지로 답변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창업초기부터 내수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입니다. 스웨덴은 내수시장이 작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진출이 필요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스웨덴 사람들은 일찍부터 세계 시장에 익숙해졌고, 원활한 영어구사로 글로벌 진출 시 언어장벽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Ericsson, Volvo, Saab, Scania, Astra Zeneca, Electrolux, Atlas Copco, SKF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탄생합니다.

둘째는 이들 Early Success 기업들이 기업 인큐베이터(Company Incubator)를 만들어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을 지원함으로써 스웨덴을 글로벌 혁신국가로 거듭나게 했습니다신생기업들에 지식과 자료 공유는 물론, 자금을 투자해 적극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Q7. Vinnova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은 어느 정도 되며, 어떤 방식으로 선정하시나요?

A7. Vinnova 업무 중 가장 큰 기능이 기업의 사업제안서를 평가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Vinnova에서는 일 년에 2회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는데, 2017년에는 5000개사의 지원업체 중 250개사를 선정했습니다. 지원자의 약 18%가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것이지요.

지원을 받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Vinnova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Vinnova에서는 내부전문가와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팀을 구성해 제안서를 검토합니다. 물론 이때 글로벌화 가능성도 검토 대상 중 하나입니다. 창업초기 Vinnova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았던 한 스타트업 관계자에 따르면, 초기 자금지원도 큰 도움이 됐지만 그것보다는 Vinnova에 선택됐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 점이 더 컸다고 합니다. 결국 이러한 자부심과 인정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Q8. 앞에서 창업이 활발한 이유 중 하나로 사회안전망을 꼽았는데, 스웨덴의 사회안전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A8. 세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창업 시 정부기관에서 자금지원이나 대출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Vinnova에서 창업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국영 벤처캐피털인 ALMI에서 소프트 론(soft loan)’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프트 론은 성공 시 100% 상환하지만 실패할 경우에는 전체를 다 상환할 필요 없이 일부만 상환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정부가 부담하는 것이지요.

둘째, 사회복지시스템입니다. 실업수당, 육아수당, 부모수당, 학생수당 등 다양한 소득원이 있기 때문에 혹시 실패하더라도 개인파산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셋째, 한가지 일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 한 번씩 타임오프(time off)를 갖는 것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입니다. 이런 세가지 토양 위에서 창업이 활성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9. 스웨덴의 성공 스타트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9. 유니콘(10억 달러 이상 가치의 스타트업)인 Skype(인터넷 전화), Spotyfy(온라인 음원 스트리밍), 게임 분야의 Mojang과 King사, 핀테크 분야의 Klarna, Izettle사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Kry, Natural Cycles, Min Doktor, 전기배터리 분야 Northvolt 등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스웨덴 사람들에게 ’혁신’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해 주세요.

A10. 첫째, 스웨덴 국민들에게 혁신은 스웨덴 이미지 자체입니다. Self Image인 것이지요.

둘째, 서바이벌 문제입니다. Key to Survival  혁신이란 살아남을 수 있는 키라는 인식입니다.

셋째, 스웨덴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입니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기후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스웨덴은 EU 집행위에서 진행하는 2030 Agenda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혁신이 한 회사나 또는 어느 한 부서에서 하는 것으로 인식됐다면, 오늘날에는 사회 전체가 하는 것으로 인식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 시사점

 

  ㅇ 스웨덴 사람들이 인지한 혁신은 ’Key to Survival’로, 당면한 문제뿐만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고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태도를 배울 필요가 있음.


  ㅇ 사회안전망 마련

    - 창업 활성화와 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만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혁신적, 창의적 아이디어의 지원은 물론, 실패 시 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사회안전망 마련이 우선 필요

    - 장기적인 관점으로 다양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창업 활성화를 유도하는 길


  ㅇ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노력

    - 일찍 성공한 대기업들이 기업 인큐베이터를 통해 스타트업들에 지식과 자료를 전수하고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상생노력 필요

 

 

자료원: Vinnova 관계자 인터뷰(혁신경영부서 책임자 Ms. Ylva S,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관장, 조사담당자),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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