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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용시장, 이공계 인재수요 증가
  • 현장·인터뷰
  • 일본
  • 오사카무역관 손지영
  • 2018-10-18
  • 출처 : KOTRA

-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분야 인재수요 증가 -

- '19년 이공계 입사예정자 수, 7년 만에 처음으로 문과보다 높아 -




□ 일본 고용시장, 수요증가에 비해 공급이 부족


  ㅇ 일본 고용시장은 제4차 산업혁명 추진, 경기회복 및 인력부족을 배경으로 인력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 세계적인 IoT 및 정보관련재 수요증가로 일본 수출도 증가, 기업은 생산과 설비투자를 확대함.

    - 아베노믹스의 과감한 금융정책, 재정정책, 민간투자 촉진정책 등으로 일본 경제는 '12.11월 이후 완만한 경기회복이 지속됨.

    - 일본 후생노동청에 따르면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유효구인배수(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는 '17년 1.54를 기록하였고, 이는 약 43년 만의 최고 수준임.


  ㅇ 임금상승, 고용증가 등으로 일본 고용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에서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임. 

    - 일본 내각부 2018 경제백서에 따르면 명목임금은 '15년 이후 증가세가 계속되었고, 명목임금 증가율 중 명목임금 증가기여도가 최근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됨. 이는 최근의 경기회복이 디플레이션 요인이 없다는 중요한 변화로 간주되고 있음.

    - 기업은 제품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보이자 고용을 증가시켰고, 인력부족 상황에서 특히 고령자 및 여성 취업자 증가가 두드러짐.


(좌) 명목임금 증가율 (단위: 증가율기여도, %), (우) 취업자 수 (단위: 증가폭, 만 명)



 자료원: 일본 내각부 2018 연차 경제재정백서, 오사카 무역관 편집


    -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발표한 '19년 채용상황 조사에 따르면 일본 주요기업의 절반이 내년도 신입사원 채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남.


□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 가속화


  ㅇ 일본 기업은 매년 다음 해 4월 입사예정 내정자를 위해 전년도 10월에 내정식을 개최하고 있음.

    - 일본 경단련이 정한 지침에 따라 일반적으로 내년도 4월 입사예정자 채용을 위해 당해년도 3월의 캠퍼스 채용설명회와 서류전형, 6월의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10월에는 미리 입사예정자를 정해 통보함(일본에서는 보통 '내정자'라고 칭함).

    - 최근에는 인재확보 차원에서 내정자가 타 기업에 입사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내정식을 개최하는 동시에 멘토링 등 다양한 입사준비 지원활동을 하고 있음.

    - '18.10.1에는 EPSON(300명), 미쓰이물산(170명), 시즈오카은행(175명), 치바은행(181명) 등이 내정식을 진행함.


'18.10.1 도카이홀딩스 내정식 모습

자료원: 시즈오카 신문


  ㅇ 일본 경단련(경제단체연합회)의 '채용전형에 대한 지침(採用選考に関する指針)' 폐지가 결정됨.

    - 외국자본기업이나 IT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본기업은 경단련이 정한 지침에 따라 채용일정을 준수하고 있음.

    - 다만, 최근 일본에서는 구인난이 심화되어 '82년 취업협정 이후 수정되어 온 지침 폐지 및 기업별 자율채용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

    - '18.10.9일 경단련에서 '21년 봄 입사 대상자부터 해당 지침을 폐지하겠다고 결정해 고용시장 변화가 예상됨.


□ '19년 채용현황 (1): 제조업 중심으로 채용규모확대, 은행은 채용축소


  ㅇ (전체) 전반적인 인재수요 증가로 '19.4월 대졸 입사예정자(내정자) 수는 전년대비 1.4% 증가함.

    - 최근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상황조사에 의하면 '18.10.1일 시점 대졸 내정자 수는 12만 199명으로, 증가율 기준 전년도의 0.5 포인트 상승함.

    * 채용상황조사 결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조사를 요청한 1,076개사 중 972개사의 응답으로 분석함.


  ㅇ (제조업) 엔저 및 해외 경기호황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제조업 분야에서 전체 대졸 내정자 수가 증가함.

    - 전체 대졸 내정자 수는 제조업이 4.1% 증가한 4만 1,035명으로 2년 연속 증가함.


주요업종별 '19.4월 대졸 채용내정자 수 현황

(단위: 개사, 명, %, ▲는 감소)

자료원: 니혼게이자이신문, 오사카 무역관 편집

(참고) 기업 수가 적은 일부 업종은 생략


    - 제조업 중에서도 특히 채용규모가 큰 편인 파나소닉, 소니 등 전기 분야에서 내정자 수 6.9%는 증가, 1만 4,413명을 기록함.

    - 과거 전기 분야 대기업의 실적이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엔저 및 해외 경기호황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

    - 파나소닉의 경우 전기자동차용 전지 등 미래사업투자를 위해 채용을 확대, 전년대비 7.7% 증가한 700명에게 내정을 통보함. 


대졸 내정자 수 전년대비 증감률 (단위: %)

자료원: 니혼게이자이 신문


  ㅇ (은행업) 다만, 매년 채용순위 상위권이었던 대기업 은행의 채용이 축소됨.

    - 업무자동화와 육아휴직 이후 여성의 직장복귀증가 등의 영향으로 은행이 채용규모를 축소, 내정자 수가 16.1% 감소함.

    -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26년까지 전 종업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만 9천 명을 감축할 계획으로, '18년 대졸내정자 수 기준 기업순위 3위였으나 올해 20위로 떨어짐(전년대비 48.7% 감소한 내정자 수 700명에 그침).

    - 미츠이스미토모 은행도 일반직종 채용목표를 약 100명 축소, 내정자는 전년대비 14.8% 감소함.  

    - 지방은행인 이요은행과 요코하마은행의 전년대비 내정자 수는 각각 40.8%, 15.7% 감소함.


전체 기업별 '19.4월 대졸 채용내정자 수 순위 (단위: 명)


자료원: 니혼게이자이신문

(참고) 괄호 안은 전년도 순위임. 전년과 올해 기준이 다른 기업도 일부 있음.


□ '19년 채용현황 (2): 이공계 인재수요 증가, 기술자 파견업체 호황


  ㅇ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혁신 영향으로 제조 대기업 중심의 이공계 인재수요가 증가함.

    - 이공계 인재수요가 증가하여 이공계 내정자 수는 전년대비 5.9% 증가한 4만 1,348명으로 6년 연속 증가함.

    - 문과 내정자 수는 전년대비 0.1% 감소한 3만 9,400명으로 2년 연속 감소함.

    - 이공계가 문과 내정자 수를 상회하는 것은 리먼사태나 동일본대지진으로 기업들이 갑자기 문과 채용을 줄였던 '12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임.  

    - 전체 기업별 내정자 수 순위 6위, 이공계 내정자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미쓰비시전기는 전년대비 6.2% 증가한 690명의 이공계 내정자에게 통보하였음.

    - 히타치제작소는 IoT 기반 신규사업 확대를 위해 현재 500명의 이공계 내정자 외에도 추가채용 등을 계획하고 있음.

    - 혼다도 이공계 내정자는 530명으로 7.1% 증가함. 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해 기계공학, 전기·전자, IT 전공자 채용을 늘림.


  ㅇ 제조 대기업의 왕성한 인재수요로 기술자 파견업체가 크게 혜택을 보고 있음. 

    - 전체 기업별 대졸 채용내정자 수 순위에서 기술자 파견 대기업 4개사가 눈에 띔.

    - 3위 아웃소싱은 1,262명(전년대비 17.8% 증가), 7위 UT그룹은 872명(24%), 8위 테크노프로그룹은 865명(7.8%), 28위 메이테크 그룹은 629명(11.1%)에게 내정을 통보하였음.


□ '19년 채용현황 (3): 주요기업 절반 정도가 '19년 신입 채용목표 미달성


  ㅇ 일본 주요기업의 절반이 내년도 신입사원 채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남. 

    - 신입사원 채용목표 대비 실제 내정자 비율을 뜻하는 '충족률'은 96.6% 로, 전년대비 0.3포인트 하락함.

    - 전체기업 중 채용목표 미달성 기업은 4년 연속 과반수 이상이었고, 올해 미달성 기업비율은 50.4%를 기록함.


  ㅇ 서비스업은 인력확보가 더욱 어려운 상황임.

    - 가장 충족률이 낮은 업종은 육상운송으로, 전년대비 3.6포인트 감소한 73.4%를 기록함.

    - 특히, 후쿠야마통운그룹의 채용목표는 300명, 내정자는 57명에 불과해 충족률은 겨우 20%를 조금 넘음. 일하기 힘든 기업이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일요일 배달을 중단하는 등 노동환경개선에 나섬.

    - 백화점·슈퍼 0.4포인트 감소한 88.9%의 충족률을 보임.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서밋과 이나게야는 모두 목표대비 40%도 달성하지 못 함.

    - 외식·기타 서비스도 89.3%정도의 채용에 그쳤고, 일식점을 운영하는 키소지는 영업실 회복에 따라 두 자릿 수 점포 오픈을 계획하여 인력확보가 급선무였으나, 20% 채용에 머물렀음.

 

□ 시사점


  ㅇ 일본은 노동력 공급이 적고 수요가 많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차세대 기술 관련 고용시장은 전망이 밝은 편임.

    - 이공계인재 쟁탈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련 인재확보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일본정부도 외국인 인재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 일본정부는 '12.5월 고도인재 포인트 부여제도, '15.4월 고도 전문직 제도, '17.4월 일본판 고도 외국인재 그린카드제도 등을 도입하여 점차 외국인 인재채용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음.

    - 내정자를 발표해도 보다 조건이 좋은 타 기업으로 입사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어, 기업들이 급여 및 복리후생 등 처우개선을 추진하고 있음.

    - '19.4월 신입채용목표를 아직 달성하지 못한 기업은 올해 가을 이후에도 채용활동을 계속할 수 있으므로, 이에 해당하는 기업의 채용정보도 고려할 필요가 있음.
 

  ㅇ 변화하는 일본 취업시장 소식 및 기업별 채용정보 등을 꼼꼼히 비교보고 한국인에게 열려있는 기회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함.

    -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 내 한국인 근로자는 '11년 3만 619명, '14년 3만 7,262명, '17년 5만 5,926명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 오사카 IT시스템 설계회사 H사 대표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의 대학교와 협약을 체결, 인턴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인재는 성실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친밀감이 높으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 중국인에 비해 회사의 교육방침이나 업무를 받아들이고 수행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앞으로도 한국인 채용을 계속할 생각이다."라고 밝힘.  

    - 기술자 파견업체 테크노프로그룹의 경우, 자동차나 전기관련 대기업으로부터 1,000 이상의 파견 요청이 있어, 모든 건에 대응할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함. 현재 내정자 865명에 추가하여 1,000명 이상 내정을 목표로 남은 채용기간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구인활동을 진행할 예정임.

    - 메이테크그룹도 AI 등 '새로운 영역의 소양을 갖춘 젊은 기술자'에 대한 파견요청이 많다고 밝힘.

    - 코트라는 '18.11.5 부산 BEXCO, 11.7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일본 취업박람회를 진행함. 동 박람회를 포함한 관련 행사를 참가하면서 본인의 역량과 일본취업동향, 관심기업과의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 파악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함.



자료원: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후생노동성, 일본 내각부, 시즈오카 신문, 현지 취업자 인터뷰, 현지 기업 인터뷰 및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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