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준한 관심과 연습으로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키운다면 어학연수 없이도 합격가능

- 다른 사람들과 두루 대화할 수 있는 유연함과 긍정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

 

 

 

□ 인터뷰 개요

 

여행과 서비스직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직업, 승무원.  카타르에는 2017년 최고의 항공사(항공사 평가기관 '스카이 트랙'선정) 카타르 항공이 있다. KOTRA 도하무역관은 카타르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혜령 씨를 만나 승무원 합격비결을 들어보았다.  현재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혜령 씨는 퇴사 후 복직한, 이른바 리조이너(Rejoiner)이다. 2012년 부산에서 한 채용대행 업체를 통해 취업하여, 2015년 개인사정으로 사직했다가 1년뒤 재입사하였다. 아래 인터뷰는 그녀가 카타르 항공 입사를 준비할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하였다. 

 

□ 인터뷰 내용

 

Q1. 승무원 취업도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합격하기까지 우여곡절은 없으셨어요?

 

A:  다른 많은 승무원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합격하기까지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카타르 항공 서울오픈데이 1차 전형인 서류 전형(CV 드롭)에서만 3번탈락, 그후에 1차 합격 후에도 2차에서 1번 탈락하였고 상하이 오픈데이에서는 안타깝게 필기시험 후 암리치에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카타르 항공 외에도 타이항공, 싱가폴항공, 에어차이나에도 지원했었는데 1, 2차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때마다 한 번의 빛나는 합격에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합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승무원이 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탈락=실패’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어려운 얘기지만 보다 나은 승무원이 되기 위한 동기부여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Q2. 외항사는 영어실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하는데, 영어 공부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A: 저 같은 경우 일단은 영어를 배운다는 데에 거부감이 없어서 영어를 공부한다는 생각보다는 영어로 대화하겠다는 자세로 준비했습니다. 저는 영어 어학연수 경험은 없고, 해외 경험이라한다면 학부 때 중국에서 교환학생과 인턴십을 각각 1년씩 했던 경험했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중국에서 영어권 친구들을 사귀면서 회화를 연습할 수 있었고, 그 후로 여수엑스포 호주관에서 1년 근무하면서 영어로 대화하는 방법을 조금씩 다듬어 나갔습니다. 승무원 영어를 본격 준바하면서는 외항사 영어스터디를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일주일에 3번 하루 3시간씩 스터디원들과 여러 항공사 면접전형을 두루두루 준비하면서 나만의 스토리북을 만들었고, 영어학원에서 승무원 강좌를 들으며 면접에서 유용한 표현을 배우고 익혀나갔습니다.

 

Q3. 카타르 항공 채용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A: 저는 5년전 처음 입사 당시에 카타르 항공 채용 대행을 해주는 학원에서 1차로 면접을 치뤘어요. 당시 한국인 면접관 4명이 있었고, 지원자 5명이 한꺼번에 면접을 봤습니다. 그 후 2차에서는 카타르 항공 현지 인사담당자 주재하에 회사동영상 시청과 암리치와 영어 필기 시험 그리고 상처 확인이 이어졌습니다. 즉,  필기시험 도중에 이름이 불리면 암리치, 상처체크를 하고 돌아와 다시 시험을 마저 보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그 후 3차 전형으로 그룹토의가 있었고, 마지막 전형인 4차 최종 면접을 끝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Q4. 면접 경험담을 자세히 공유해주세요.

 

A: 카타르 항공이 주재하는 면접은 3차 전형과 4차 전형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우선 3차 전형은 그룹면접이었습니다. 보통 5-10명씩 한 조가 되어 한 주제에 대해 공통 토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저희는 2명씩 짝지어 파트너 소개를 하고 파트너의 인생에서 가장 창피했던 순간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때 지원자들이 재밌는 이야기를 하셔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았고, 전원 모두 합격했습니다. 주제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용이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니 주제에 민감할 필요 없이 적당히 유머스럽게 ‘나는 물 흘러가듯이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이어진 최종면접은 면접관 2명과 15분정도로 이뤄졌습니다. 제가 면접을 볼 때는 한 면접관이 질문을 5개 정도 하였고, 다른 한 명이 제 피부상태와  표정, 태도 등을 체크하며 계속 종이에 무언가를 적었습니다.  

합격 후 교육기간 중 동기들과 함께 작성한 '승무원 덕목 준수' 서약서

 

 자료원: 정혜령 씨 제공

 

Q5. 카타르 항공 지원하시는 분들께 당부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느끼기에 카타르 항공은 다른 문화에 대해 포용력을 가지고 대화에 능한 사람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면접도 이러한 ‘대화’ 중 일부라 생각하시고 임하시면서, 자연스럽게 면접관과 대화하듯이 면접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말인데, 준비한 답변에 연연해하지 마시고 상황에 따라 답변도 자연스럽게 바꾸고 질문도하고 면접관말에 호응도 하시길 바랍니다. 면접관들은 여러분의 답변 내용보다 면접자의 태도, 대화방식의 자연스러움을 체크하는데 더 신경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세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승무원 준비를 오래 하다 보면 자세, 말투, 외모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게 됩니다. 거기에다 몇 번의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죠. 하지만, 나의 단점이라고 남들에게 지적받은 것이 면접관에게는 장점이 돼 보일 수 있는 것이니 늘 자신감을 가지시되 자만하지 않는 자세로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은 KOTRA무역관이 취업자의 취업성공수기를 바탕으로 취업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KOTRA 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자료원 : KOTRA 도하무역관 자체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