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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대기업 채용자에게 듣는 대만 취업 전략
  • 현장·인터뷰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18-09-28
  • 출처 : KOTRA

- 현지 취업 시장에서 한국인의 강점은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력 -

- 대만 취업문 두드리려면 한국에서 직장생활 경험부터 쌓아야 -

- 원어민 수준은 아니더라도 현지어 의사소통은 기본 중에 기본 -

 

 

 

인터뷰 개요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대만지회의 차세대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순화 이사(아래 사진)를 직접 만나 대만 취업 전략을 들어봤다.

 

  박순화 이사는 한국 대기업에서 10여 년간 대만 업무 담당자와 현지 주재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전기·가전 분야 대만 대기업에서 고위 관리자로 활약하고 있다.

    - 한국기업의 대만 주재원, 대만기업의 고위 관리자로 일하면서 많은 현지인과 한국인 직원을 채용한 경험을 토대로 대만 취업문을 두드리는 한국인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 출처 : 타이베이무역관 직접 촬영

 

대만 직장문화

 

Q : 한-대만 기업·직장인 문화의 차이점은?

A : 한국기업은 브랜드파워가 있어서 디테일한 업무 스킬과 전문성을 기르는 데 유리하고 대만기업은 이직이 활발해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아 폭넓은 시각을 기르는 데 유리하다.

한국인은 책임의식이 강하고 열심히 하려는 욕심도 있어 깊이 있게 배우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데 뛰어난 편이고 대만인 직장인들은 업무를 분담해서 협력하는 것을 선호하며 이직 시 분야를 바꿔가며 다양성을 개발하는데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Q : 대만 기업의 채용/승진 방식은 어떤가?

A : 대만은 부서장이 면접한 후 CEO 면접을 거치고 지원자의 이전 직장의 관계자와 인터뷰도 진행한다. 해당 지원자가 이전 직장을 왜 그만 두었는지 역량 면에서 어떤 강점과 취약점이 있는지 등등을 별도로 알아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직급이 높을수록 검증 기간이 오래 걸리며 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대만인들은 보통 이직하는 마지막 날까지 좋은 인상을 남기고 떠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승진의 경우 한국은 부서장의 권한이 큰 편이다. 부서장이 승진자를 결정하면 바뀌지 않는 편이다. 반면, 대만은 승진심사 시 각 부서장이 승진 추천자에 대해 다른 부서장들과 임원들에게 추천 사유 등을 설명하고 역량과 자질에 대해 다면화 평가를 진행한다. 따라서 부서장의 추천 순위가 최종 심사과정에서 급변하는 경우도 있다.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치는 만큼 투명성이 높다고 하겠다.

 

Q : 일반적으로 대만의 급여 수준은 한국보다 많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그렇지만은 않다. 일반적으로 기본급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적지만 성과급이 전체 급여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KPI(핵심성과지표) 달성에 대한 성과급에 차이가 큰 편이다. 또한, 경력이 쌓이고 이직을 하면서 연봉 수준이 한국보다 큰 폭으로 높아지는 편이다.

 

대만 취업 전략

 

Q : 대만기업이 한국인을 채용할 때 고려하는 강점은 무엇인가?

A :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력이 한국인 직원 고용의 주된 목적이다. 대만기업이 대만 시장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인을 고용할리는 만무하다. 한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한국을 잘 아는 현지인(한국인)을 고용하는 것이다.

대만 진출 한국기업도 마찬가지다. 한국 직장문화를 이해하는 직원을 원한다. 따라서 대만에서 취업 기회를 찾을 때 대만기업이든 현지 진출 한국기업이든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력과 한국 직장생활 경험을 충분히 어필할 필요가 있다.

 

Q : 대만 취업 희망자들이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

A : 직장생활 경험과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고 대만 취업문을 두드려야 한다. 어학 시험성적으로서의 중국어가 아니라 완전한 문장으로 듣고 말하기가 가능해야 한다. 현지어로 된 전문 용어를 모르는 것은 학습하면 알게 되지만 기본적으로 생활 중국어도 어려운 정도라면 곤란하다. 본인에게 맞는 언어 습득 방법을 찾아 기본적인 듣기/말하기 실력을 갖춰야 한다.

직장생활에도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센스나 상황대처능력이 있다. 또, 보통 대만기업은 한국처럼 체계적으로 훈련시켜주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어느 정도 직장생활 경험을 쌓고 오는 것을 권장한다. 직장생활도 현지어 의사소통과 비슷하게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하는 상식이 있기 때문에 본국에서조차 경험이 부족하면 해외 직장에서 적응하는데 더 힘들 수 있다.

중소/중견 기업이라면 직장생활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기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기업과 달리 여러 분야에서 단순 연락 업무부터 이슈별 문제해결까지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Q : 유의할 점은?

A : 직급에 관계없이 겸손한 자세로 현지인 동료들과 협력해야 한다. 한국인들은 적극성을 보이기 위해 종종 자기주장을 강하게 펼치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거나 자기 뜻대로 안된다고 발끈하면 다음부터 협력하기 쉽지 않다.

현지인 동료들이 아는 바가 없어서 자기 의견을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전문성은 탁월하지 않더라도 다방면으로 볼 수 있는 관점이나 노하우를 보유한 경우가 많다. , 능력 있는 대만인 직장인들은 먼저 자기주장을 강하게 펼치기보다 상대방이 취하는 태도나 입장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피드백을 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지인들의 노하우를 인정하면서 겸허한 태도로 현지인 동료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대만에서 외국인 직장 동료로 생활하다보면 현지인 동료들이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드러내놓고 호기심 어린 눈길을 쏟아 붇지는 않지만 유심히 관찰했다가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파악해 호의를 보이는 섬세함이 있다. 따라서 잘못된 언행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만인들은 인적 네트워크가 좋아 말이 금방 전달된다는 점도 언행을 주의해야하는 요인 중에 하나다.

 

Q : 대만에서 경력을 쌓은 후 한국으로 돌아가 취업할 경우 어떤 길이 있는가?

A : 직급을 낮추더라도 급여 수준을 높여 대기업으로 가는 경우가 있고 직급을 높여 중소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다.

대기업은 현지를 아는 한국인보다 현지인 채용을 선호하는 편이므로 한국 중견/중소기업에 도전해 현지 경력/경험을 어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중견/중소기업의 대만 담당 관리자나 대만 법인(지점) 관리자급으로 커리어를 쌓는 것도 좋은 전략일 것이다.

 

시사점

 

  한국은 대만의 5위 교역 파트너(2017년 기준 5.5% 비중)로 한-대만 경제·문화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업무에 필요해 한국어를 배우는 대만인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한국인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대만 취업 시장에 도전해 보는 것도 시도할 만하다.

 

  대만 취업 시장은 한국인 지원자들에게 한국 시장을 잘 알고 한국 기업문화에 익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에서 일정 수준 커리어를 쌓으면서 직장생활의 기본기를 익히고 종사분야의 시장 특성을 공부하는 준비성이 필요하다.

 

  KOTRA 타이베이무역관은 한국 인재에 대한 구인 수요가 있을 시 월드잡플러스와 현지 한인 인터넷 커뮤니티에 구인 소식을 게시해 해외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 : 해외일자리 검색에서 근무지역 대만 선택 후 검색

    - 현지 한인 인터넷 커뮤니티(https://cafe.naver.com/fomosa) : 구직 게시판 이용

 

 

자료원 : OKTA 대만지회 차세대 위원장 인터뷰, 타이베이무역관 의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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