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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전문가 2명에게 물어본 라오스 스타트업 동향
  • 현장·인터뷰
  • 라오스
  • 비엔티안무역관 김고은
  • 2018-06-27
  • 출처 : KOTRA

- 라오스 스타트업은 초기단계, ICT·물류·교육 등 기술 및 생활방식 변화에 따른 스타트업 기업 생겨나고 있어 -

- 한국은 라오스와의 교류가 많은 관광서비스를 비롯해 ICT, 라이프 스타일 분야에 협력 가능할 전망 -




인구 680만 명의 작은 시장인 라오스에서도, 젊은 청년들의 창업 열풍이 시작됐다. KOTRA 비엔티안 무역관은 지난 6월 6~7일, 라오스 대표 스타트업 기업인 108job.com의 설립자이자 CEO Mr. Keovisouk과  대표 스타트업 커뮤니티인 Toh Lao의 설립자 Ms. Souphaphone에게 라오스 스타트업 동향 및 한국과의 협력방안에 대해 인터뷰했다.


□ 스타트업 커뮤니티 'Toh Lao'


Q1. Toh Lao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1. Toh Lao는 라오스의 스타트업 커뮤니티이다. 4년 전 Co-working Space로 시작해, 현재는 창업 전단계에 걸쳐 기업들을 육성하고, 해외 투자가와의 연결 등을 주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2개의 Co-working Space와 디지털 마케팅기업인 Bizgital, IT 분야 행사기획사를 운영 중이다.

우리 커뮤니티에는 라오스 기업 이외에도 프랑스, 일본,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서 온 젊은 청년기업(혹은 예비기업)이 입주해 있다. 사무공간 임대 이외에도 멘토링, 네트워킹, 판로개척 등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법인설립 시 주소제공 및 외국인의 비자갱신 등의 행정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 우리 IT 전문 행사기획사를 통해 Lao ICT Forum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6월 말에는 미국의 IT 전문가를 라오스에 초청해, 스타트업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Q2. 현재 라오스 창업 지원 현황은 어떠한가?

A2. 초기 시작단계라고 볼 수 있다. 스타트업 관련 대표적인 정부기관은 라오스 산업통상부 산하의 중소기업진흥과(DOSMEP)이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지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스타트업 관련 지원은 미국, 호주 등의 외국 정부와 ADB 등의 국제기구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라오스 내부에서도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다. 2016년에 ADB가 주최한 아세안 스타트업 포럼이 라오스에서 개최됐다. 이 때 메콩, 유럽, 미국 출신의 Angel 투자가들이 라오스 스타트업 기업들을 방문했는데 아직까지 라오스 스타트업 기업들의 기업운영에 대한 열의가 높지 않고, 영어가 능숙하지 못해 자금을 투자하기에는 어려운 단계라고 평가했다. 라오스 스타트업 기업들 역시, 비교적 소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금 유치보다는 해외 스타트업 전문가들의 조언과 네트워킹 형성에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라오스 창업 생태계

자료원: Toh Lao


Q3. 라오스의 대표적인 창업기업을 소개해 달라.

A3. 라오스에서 현재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이라고 평가받는 기업 중 하나는 온라인 구인구직사이트인 108job.com이다. 2012년 설립된 이 기업은 월간 1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매일 100건 이상의 구직광고가 새롭게 등록된다. 108job.com 이전에는 대부분의 구인구직 광고를 신문이나 지인 추천으로 진행했는데, 이제는 라오스에서 사람을 구하거나 직업을 찾는 대표적인 사이트로 성장했다.

우리 스타트업 커뮤니티 Toh Lao 입주기업인 디지털 마케팅 업체 Bizgital도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는 코카콜라, 하이네켄, 화에이 등 라오스에 진출한 세계적인 기업 30여 개의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3년 전 우리 커뮤니티에 입주할 당시만 해도 IT 기술자 3명만 있는 작은 회사였다. 우리 커뮤니티에서 기업 운영 멘토링,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또한 태국에 있는 유명 투자가와의 연결 등을 지원했다. 현재는 우리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지분 투자를 해 같이 운영 중이다.

이외 Book Delivery라는 라오스 책 배달 스타트업 기업 역시, 눈여겨 볼 만한 회사이다. 라오스에는 라오스어로 된 책이 많이 없고, 책을 빌려주거나 구입할 수 있는 시설 역시 많이 부족하다. 일부 태국에서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라오스에서 발행한 신용카드를 외국에서 사용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어서 직접 구입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다. Book Delivery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태국 등지에서 책을 구매대행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라오스 출판제작물을 대신 판매해 주기도 한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Bizgital 사무실 전경

자료원: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Q4. 스타트업 관련 어려움이 있는가?

A4. 한 가지 사례를 들려주겠다. 얼마 전, 우리 커뮤니티에서 정부에 세금을 내러 갔다. 입주기업에 받는 임대료가 월 100달러라고 하니까, 공무원이 이를 믿지 못해 몇 차례에 걸쳐 스타트업 육성 커뮤니티에 대한 설명을 해야 했다. 몇 차례에 걸쳐 찾아간 결과, 다행히 소명이 됐지만 기업 운영 관련 정부의 규제나 절차가 스타트업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그렇지만, 우리 나름대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에서도 라오스 내 기업 육성을 위해, 비즈니스 포럼 등을 통해 여러가지로 소통하려고 하는 중이다. 


Q5. 라오스의 스타트업 유망분야가 무엇인가? 한국과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부탁한다.

A5. 수공예품, 농업, 교육, 관광, 핀테크 5가지가 현재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이다. 전체 라오스 인구의 약 80~9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농업 생산력이 높지 않고, 농휴기에는 일부 인력이 수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하나, 판로개척, 마케팅 등의 문제로 소득이 높지 않다. 수공예품, 농업, 교육 분야에 부족한 인프라, 기술, 지식 등을 스타트업 기업이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관광은 라오스의 주된 산업이다. 현재 한국인들도 매년 17만 명도 정도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호텔, 관광 서비스업 제반에 한국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외에 IT, 핀테크 분야는 IT전문 기술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국 청년들이 라오스에서 와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으로 본다.


Q6. 라오스 스타트업의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6. 라오스는 매년 6%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지금 있는 건물 주변에도 2~3년 사이 고층 건물이 점점 늘고 있다. 라오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라오스 스타트업에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Bizgital만 해도, 3년 전까지만 해도 작은 신생기업이었으나 지금은 화웨이 등의 온라인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인구 680만 명의 작은 시장으로 인해 라오스 넘어 아세안을 보는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라오스 최대 온라인 구직구인 사이트 '108job.com'


Q1. Toh Lao 대표로부터 108job.com이 라오스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이라고 들었다. 라오스 스타트업 현황에 대해서 얘기해 달라.

A1. 7년 전 108job.com을 설립했다. 라오스의 스타트업 커뮤니티는 크지 않다. Toh Lao는 인큐베이터로, 나는 스타트업 1세대로 멘토이자 투자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들어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맞춘 스타트업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최초의 배달서비스인 Foxpress, 맛집 리뷰 커뮤니티인 Spoon.la 등이 대표적이다. 나는 이런 Life style 스타트업에 지분투자와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2000~3000달러의 적은 자본으로 스타트업에 참여할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편, 라오스의 인구가 너무 적어서 시장을 아세안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고민은 늘 갖고 있다.


Q2. 현재, 한국은 청년실업 문제로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한국 청년들에게 해외창업 기회 등을 지원하고자 한다. 라오스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한국과 라오스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부탁한다.

A2. 한국과 라오스 사이에는 많은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안다. 한국 관광객도 매년 라오스를 많이 찾고, 한국의 원조기관인 KOICA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부분에서 스타트업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에는 유명 여행정보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돼 있는 호텔 이외에도 다양한 소규모 호텔이 많이 있다. 이런 호텔 등을 소개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커뮤니티를 만들면 라오스 경제에도, 또한 한국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외에도 KOICA가 여러가지 사업을 라오스에서 하고 있는데, 현지 카운터 파트너인 라오스 정부는 프로젝트 기간이 끝난 뒤에는 더이상 시간과 인력을 투입하기 어려운 경우를 종종 보았다. KOICA ODA 사업을 한국 청년과 라오스인들이 세운 스타트업 기업이 수행하는 것이 연속성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라오스에는 보육원, 유치원 등의 시설이 많지 않다. 라오스 여성들은 직장 생활과 육아 양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의 보육원, 유치원 운영 노하우 등을 아는 한국인과 라오스인이 스타트업을 만들고, 이를 KOICA가 ODA를 통해 지원하면 양측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본다.

또한 라오스보다는 베트남, 태국 등 주변국가에 관심을 가진 한국인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때문에, 이미 라오스에 와 있는 KOICA, KOTRA 등 공공기관 인턴 등과 라오스 스타트업들 간에 Meet up 행사를 개최해, 서로 간의 수요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 본 정보는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자료원: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직접 취재[108job.com(Mr. Keovisouk, Founder), Toh Lao(Ms. Suphaphone, Fo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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