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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진출, 아프리카로 가즈아!(2)
  • 현장·인터뷰
  • 남아프리카공화국
  •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정미성
  • 2018-05-23
  • 출처 : KOTRA

 

 


2018년 3월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11.6%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취업난을 피해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은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각종 국제기구로 진출하는 것은 우수한 외국어 실력을 갖춘 인재들에게 새로운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프리카 각국에도 열악한 보건, 사회, 인프라 등을 개선하기 위해 UN, 세계은행, IMF, 아프리카개발은행, UNICEF 등 다양한 국제기구가 진출해있다. 아프리카 소재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현지 취업에 성공한 한국인 직원들을 만나보고 국제기구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정보와 노하우를 들어보자.

  

첫 번째 인터뷰는 제네바에 소재한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 국제노동기구(ILO)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는 서지원(36)씨와 함께했다. 그녀는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에서 개발협력을 전공하고 영국 서섹스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제네바로 건너갔다. 그 곳에서의 국제기구 근무 경험을 토대로 아동 구호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약 5년간 근무했다. 이후 남아공으로 이주, 한국전력공사 아프리카 지사를 거쳐 현재는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하루에 국경을 두 번 넘는 사람들'이라는 책으로도 소개된 그녀의 국제기구 근무 이야기를 들어본다. 



근무 기구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 국제노동기구(I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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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지

스위스 제네바

근무 기간

2009년 12월 ~ 2010월 10월

직책

리서치 인턴

주요 사업

사회정책 연구, 노동 및 고용 연구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

UN Research Institute for Social Development  

유엔 사회개발연구소는 스위스 제네바에 소재한 유엔의 자치기구로, 국제사회의 개발과 발전에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의 사회적인 측면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약 20명의 직원이 제네바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인 직원은 총 3명이다.

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해 1919년 창설된 기구로 한국을 포함해 187개국이 가입돼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고 2017년 말 기준 총 직원 수는 약 3000명으로 그 중 한국인 직원은 14명이다.


1. 간략한 자기 소개와 함께 국제기구 근무 경력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대국제대학원에서 개발협력을 전공하고, 영국 서섹스 대학교(IDS)에서는 성차와 개발(Gender and Development)이라는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석사 과정 후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 인턴으로 약 6개월 근무했고, 국제노동기구(ILO) 본부에서도 약 4개월간 리서치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유엔사회개발연구소는 개발과 관련된 제반 문제를 연구하는 산하 연구기관입니다. 1963년 설립 이후 다양한 연구 사업을 통해 사회 지표 개발의 선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저는 동 기구에서 ‘Political and Social Economy of Care’, ‘Religion, Politics and Gender Equality’ 등 저널 출간, 연구과제 개발, G20 서울 개발 포럼 개최를 지원했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초과 근무가 노동생산성 및 공장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국별 경제, 무역, 의류업, 노동환경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2. 해당 국제기구 근무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고등학교 시절 인도 첸나이로 파견가셨던 부모님 댁에 잠시 거주한 적이 있는데 그 곳에서 피부로 느꼈던 빈부격차가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학 시절 국제개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재학 중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라는 기관의 국제동향분석팀에서 위촉연구원으로 약 2년간 근무했는데, 이때 젠더와 개발 이슈에 대해 더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고, 영국 서섹스 대학교로 석사 과정을 떠났습니다. 석사 과정을 하게 되면 굉장히 많은 양의 논문 자료들을 보게 되는데 석사과정을 마칠 무렵 유엔사회개발연구소 젠더와 개발팀에서 인턴을 찾고 있는 공고를 보았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던 젠더와 개발에 관련한 일이라 많은 도움이 됐고, 석사 논문 주제였던 노동환경에 대한 연구를 더 깊이있게 하고자 국제노동기구에서 리서치 인턴으로 근무를 이어갔습니다.

 

3. 해당 국제기구 근무 조건은 만족했나요?

많은 유엔 산하기구의 인턴십이 그렇듯 유엔사회개발연구소 인턴은 무보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메리트였습니다. 리서치 인턴으로 근무했던 국제노동기구에서는 약 1500스위스프랑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제네바의 살인적인 물가 때문에 보수가 넉넉하지는 않았으나 근무환경 및 각 분야 노동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며 배울 수 있었던 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4. 해당 국제기구 지원 시 어떤 채용 절차를 거치셨나요?

커버레터와 이력서를 제출했고, 담당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채용 시 불어에 대한 특별한 요구사항은 없었지만 고등학교 시절 제2외국어로 불어를 배웠고, 채용 후에는 유엔내부에서 운영하는 불어 클래스를 개인적으로 수강하며 불어를 익혔습니다.

 

5. 해당 국제기구의 한국인 직원 비율은 어느 정도였나요?

제네바 소재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은 상당히 많았습니다. 유엔사회개발연구소의 이일청 박사님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근무하고 계신 대표적인 한국인 직원이십니다. 제네바에는 유엔국제개발연구소와 국제노동기구 외에도 UN 유럽본부, 세계보건기구(WHO), 유네스코 국제교육본부, 국제해사기구, 국제이주기구(IOM) 등 수많은 국제기구가 위치해 있어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들은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6. 해당 국제기구 근무 이후 다른 기관에서의 경력이 있으신가요?

영국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에 우간다에서 정신지체 장애 아동들을 위한 직업훈련 교육을 담당한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노동기구 근무 이후 대표적인 아동 구호 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입사해 방글라데시 지부에 사업 관리자로 파견됐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보건영양 사업, 교육 사업, 아동보호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3년간 근무했고, 이후 한국 해외사업부 보건영양팀 팀장으로 근무하며 총 5년 반 동안 세이브더칠드런에서 근무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유로 세이브더칠드런을 사직하고 남아공으로 건너오게 됐고, 한국전력공사 아프리카 지사에서 약 2년간 근무했습니다. 제네바와 한국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남아공의 경제, 겸임국 개발협력 동향을 분석, 연구하는 업무로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7. 해당 국제기구 근무 경험이 어떤 도움이 되셨나요?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고 국제회의 참석 및 보고서 작성을 통해 영어 실력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노동기구 Better Work팀에서 근무하면서 분석했던 국가 중 하나가 남아공 인근에 위치한 레소토였습니다. 남아공 이주 전에도 우간다로 정신지체아동 교육 교사 파견을 가는 등 원래 아프리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모두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이러한 아프리카에 대한 사전 지식과 국제기구 근무 경험을 한국전력공사나 대사관에서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습니다.

 

8.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하실 조언이 있으시다면?

영국에서 석사 과정을 하면서 국제 기구 진출을 위해서는 필드 경력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아프리카에는 다양한 국제기구들이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험지인만큼 국제기구 본부에 비해 채용 기회도 많은 편입니다. 개인의 안전을 항상 염두에 두되 아프리카 각지에 있는 다양한 국제기구 프로그램들을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다면 진출에 좀 더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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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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