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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문가로부터 듣는 '인더스트리 4.0 이야기'
  • 현장·인터뷰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한상은
  • 2017-06-01
  • 출처 : KOTRA

- 독일 전자산업협회 인터뷰 -

- 연구개발 및 참여주체 간 긴밀한 협력이 성공 열쇠, 자산의 장점을 더 강화해야 -



 

독일 Industry 4.0(이하 인더스트리 4.0)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시사점을 찾기 위해 연관 핵심 산업협회 중 하나인 독일전기전자산업협회(ZVEI, 본부 프랑크푸르트 소재) 관계자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 내용을 대화 형식으로 정리함.


Industry 4.0 개념
독일 정부에서 발표한 사이버 물리 시스템 기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위한 범국가 차원의 이니셔티브로 2012년 'High-Tech Strategy2020' 10대 미래 프로젝트의 하나로 편입됨. 독일에서는 인더스트리 4.0을 Digitization of Industry로 표현함.


Q. 독일 인더스트리 4.0과 High-tech Strategy 2020은 어떤 관계입니까? 인더스트리 4.0이 High-tech Strategy 2020의 한 부분입니까?

A. 인더스트리 4.0은 2006년에 시작된 미래 하이테크 전략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이른바 '미래를 바라보는 프로젝트'였죠. 하지만 이제 인더스트리 4.0은 더 이상 미래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High-Tech Strategy는 독일 교육연구부(BMBF, Federal Ministry of Education and Research)가 주도하고 있는 범 정부차원의 프로젝트로 정부 예산 지원을 받는 여러 주제(분야)와 다양한 이니셔티브로 구성돼 있습니다.


국가기술발전 종합 계획(High-Tech Strategy)

 

ㅇ 하이테크전략(High-Tech Strategy)은 2006년 8월 독일연방교육연구부(BMBF) 주도로 정부, 연구소,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 및 수립한 범정부 차원의 혁신기술발전 마스터플랜으로 이후 몇 차례 수정 보완됨

 

ㅇ High-Tech Strategy 목표

    - 세계적인 혁신 선도국가로의 이정표 제시

    - 좋은 아이디어를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상품화

    -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을 통한 국가 번영과 삶의 질 개선

    - 선도 산업 국가 및 수출 강국으로서의 입지 강화

    - 시대적인 도전 과제에 대한 창조적인 해결책 제시(지속 가능한 도시개발, 친환경 에너지, 개인화된 의료, 디지털 사회)

       

ㅇ 2010년 7월 '하이테크 전략 2020' 발표

    - 기후·에너지, 건강&영양, mobility 안전, 통신 5대 분야 과학기술 선도 국가 목표

 

ㅇ 2012년 10월 인더스트리 4.0이 'High-Tech Strategy2020' 10대 미래 프로젝트의 하나로 편입됨.


Q. 독일 인더스트리 4.0 비전 실현하는데 독일 정부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A. 독일연방경제에너지부(BMWi)는 연구개발(R&D) 지원에 있어 두 번째 키 플레이어입니다. 인더스트리 4.0은 분명히 독일 경제발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방교육연구부(BMBF)와 경제에너지부(BMWi)는 인더스트리 4.0 발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연방교육연구부(BMBF)가 전반적인 기초 연구에 중점을 두는 반면, 경제에너지부는 시장 접근형 연구 개발을 지원합니다. 독일경제에너지부(BMWi)의 Industrie 4.0 관련 자금 지원은 주로 'Autonomics'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 URL: http://www.autonomik.de/en
인더스트리 4.0 추진 조직인 플랫폼 인더스트리(Plattform Industry) 4.0(본부 베를린 소재)은 처음에는 BMWi 산하 기구로 설립됐지만, 이제는 두 중앙 부처(BMWi, BMBF)가 관여, 리드하고 있습니다.

Q. 산업협회(ZVEI, VDMA, BITKOM)와 클러스터, 연방정부, 주정부, 기업, 연구기관들의 역할과 상호 관계를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까?

A. 물론 기업들이 인더스트리 4.0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고, 구현합니다. 산업 협회는 원칙적으로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합니다. Bitkom은 IT 산업분야를 대변하고, VDMA는 기계산업, ZVEI는 전기전자산업분야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합니다. 이들 3개 산업협회가 플랫폼 인더스트리(Plattform Industrie) 4.0 설립을 주도했습니다. R&D 기관들은 각 기관들의 설립 취지에 따라 운영되며, 기초 연구 수행자로서 또는 정부 자금 지원을 받는 공동 프로젝트 연구 참여를 통해 인더스트리 4.0 발전에 크게 기여합니다.
  클러스터는 정부 지원을 받아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이미 존재하는 지식, 자원을 기반으로 산업(기업), 연구기관들을 통합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기업, 연구소가 서로 밀접하게 특정 기술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지역이 있다면, 클러스터 설립을 신청하고, 정부 자금 지원을 받아 기술이전,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독일 인더스티리 4.0 관련 가장 대표적인 클러스터는 it’s OWL입니다.

  

공식 명칭: it's OWL (Intelligent Technical Systems OstWestfalenLippe)
웹사이트: http://www.its-owl.de/home


정부는 대부분 연구, 기술혁신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통해 인더스트리4.0 분야에 핵심 주체로 참여합니다.

Q. 인더스트리 4.0 관련해 가장 중요한 법적 이슈는 무엇입니까?

A. 인더스트리 4.0관련해 여러 법적 이슈가 있습니다만, 확실히 데이터보호(Data protection)와 책임 문제(liability)가 중요 이슈입니다. 법적 책임 문제는 독일 관점의 문제입니다. 또 다른 중요 이슈는 데이터 소유권 또는 데이터 사용 및 보호 문제입니다. 아직 논의 초기 단계로 이들 법적 이슈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없습니다. 플랫폼 인더스트리 4.0 내에 법적 이슈를 다루는 실무그룹(Working Group)이 있지만 아직 간행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독일 인터스트리 4.0 실행 관련해 독일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입니까? 예시) R&D 자금지원, 비전 및 로드맵 설정

A. 독일 정부는 EU 단일시장룰(European Single Market Rules)의 구속을 받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얘기하셨다시피 독일 정부의 가장 중요한 인터스트리 4.0 촉진 방법은 연구개발 (R&D) 자금 지원입니다. 독일 정부는 플랫폼 인더스트리 4.0 조직 운영을 통해 참여자들의 놀라운 협력을 이끌어냈습니다. 독일 정부는 각 지역에 설립된 인더스트리 4.0 역량센터(Kompetenzzentre)의 컨설팅 등을 통해 독일 중소중견기업(KMU)의 공장 디지털화 프로젝트(스마트 팩토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인더스트리(Plattform Industrie) 4.0은 기술 로드맵을 작성하고 계속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 로드맵은 연구자금 지원에 활용됩니다.
   * 인더스트리 4.0 연구 어젠다: 클릭


Q. 한국은 공장자동화 기반 기술(censor, actuator, network device&solution 등)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한정된 재원, 인력,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한국이 우선적으로 투자해야할 기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실제 한국이 공장자동화 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한국이 다른 여러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더 강화하는 전략이 글로벌 경쟁 우위를 추구할 때 가장 유망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국은 기존의 강한 산업 분야 예를들면 조선, 전기전자산업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짐작컨대 미국, 독일, 중국, 일본을 따라 한국 산업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매우 많은 돈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공장 자동화분야는 큰 수익이 나지 않는 시장입니다. 특히 중국은 저임금을 기초로 당분간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한국이 공장자동화 설비 기반 기술을 단기간에 향상시키려고 하는 것보다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한국 제조산업(전자 등)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한국 정부가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하는데 있어 염두에 둬야할 점은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다음 몇 가지 사례는 한국의 대선 과정에서 아이디어로 제시된 정책 방안들입니다. 간단히 의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 사물인터넷망 1등 국가사물인터넷망 세계 일등은 야심찬 목표입니다. 한국은 지난 수십 년간 자신이 목표로 한 것들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타당한 방법으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ㅇ 인공지능산업 투자 강화: 확실히 인공지능은 공장자동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ㅇ 초등 교육 소프트웨어교육 강화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IT에 도움이 되는 전통 교육, 즉 언어, 자연, 사회 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모든 교육은 인간이 자신의 지식, 재능, 개성을 통해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독일·유럽 관점에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ㅇ 공공 빅데이터센터 구축: 무엇을 위해서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할까요? 저는 우선 그러한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실제 빅데이터 센터가 필요한지 우선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행정적인(관료적인) 비용이 많은 공공기관보다는 민간기업(부문)이 더 잘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가가치 창출 즉 연구 문제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면 공공기관이 맡는 것도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유럽에도 유사한 European Cloud Initiative가 있습니다. EU 집행위가 2016년 4월 발표한 빅데이터 혁명 시대에 과학, 비즈니스 및 공공서비스 부문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및 세계 정상급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대한 청사진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유럽형 수퍼컴퓨터 개발 및 배치, 데이터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나 조달할 수 있는 첨단칩 등을 구입해서 그런 장비와 시스템을 개발, 구축하는 것이 어떤 이익이 있을지 자문했을 때 아직은 설득력 있는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타 참고자료

  ㅇ Industrie 4.0 Platform 조직 운영 구조


설명: EMB0002809c7bad

자료원: 독일연방경제에너지부(BMWi)

  ㅇ Industry 4.0 플랫폼 실무그룹 (Working Group)

 

실무 그룹

주제

Working group 1

참조 아키텍처, 표준, 규범(Reference architectures, standards and norms)

Working group 2

연구, 혁신(Research and innovation)

Working group 3

네트워크 시스템 보안(Security of networked systems)

Working group 4

법적 프레임워크(Legal framework)

Working group 5

일, 교육, 훈련Work, education, training)

 

  ㅇ 독일 Industry 4.0 SWOT 분석


강점(Strength)

약점 (Wweakness)

ㅇ 기술기반
    - 핵심 제품·기술 국내 개발, 생산, 조립 가능

ㅇ 제조업의 사회적 위상

    - 기술자의 기업내 및 사회적 높은 위상

    - 엔지니어의 높은 임금 수준

ㅇ 교육 및 자질

    - 직업교육 시스템 국제 비교 우위

    - 기계공학, 제조, 경영 전문가 우대 풍토

ㅇ 인터넷 인프라

    - Industry 4.0 비전 달성하는데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가 부족하고, B2C, B2B 플랫폼 핵심 역량 부족
ㅇ 인터넷 기술

    - 독일의 높은 생산기술을 떠받쳐줄 수 있는 인터넷 네트워킹 기술 부족

기회(Opportunity)

위협 (Threat)

ㅇ 사업환경 변화

    - Indsutry 4.0 관련 파괴적인 기술로 기존 생산기술 핵심역량 및 시장지배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

ㅇ 개인화

    - 점증하는 개인화 수요로 인한 맞춤형 대량생산기술 개발 수요 증가

ㅇ 경쟁압박

    - 고임금 국가로서 점증하는 국제적인 경쟁 압박 강화로 생산 입지로서의 매력 및 경쟁력 확보를 통한 생산시설 국내 유지 및 확충 유인 강함 

ㅇ 기존 비즈니스 모델 고수

    - 독일 기업은 안전 및 지속성에 초점

    - 디지털 시대 발빠른 적응에 저항 요인으로 작용

ㅇ 데이터보호 및 데이터안전 의식(privacy paradox)

    - 생산공정의 정보 수집, 분석에 장애 요소로 작용

ㅇ 과도한 엔지니어링

    - 높은 수준의 제품 및 기술개발에 집착, 낮은 가격으로 적절한 수준의 기능을 가진 제품 개발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

자료원: Heinz Nixdorf Institut(2016년 5월), 클릭


 

자료원: 독일전기전자산업협회(ZVEI) 관계자 인터뷰 자료, Heinz Nixdorf Institut 웹사이트, 독일연방경제에너지부(BMWi) 웹사이트,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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