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 펀드를 활용한 투자계획 발표 -

- 에너지,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국경 협력 개발 논의 -

EU 펀드를 활용한 투자계획 포럼 자그레브에서 개최

지난 12월 5일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유럽연합(EU) 위원들이 모여 에너지 및 국경 협력 개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각국 대사관 및 정부 인사들이 초청됐으며, 포럼은 세션 1(유럽전략투자기금(EFSI)을 활용한 에너지 분야 투자 계획), 세션 2(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국경 개발 협력 사업)로 구성됐다. 우리 무역관도 지난 7년간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 발굴 및 국내기업 수주 지원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어 해당 행사에 참가했다.

유럽전략투자기금 활용한 에너지 분야 투자 계획 설명

EU 내 DG Energy 소속 전문가 Jacek Truszczynski는 향후 10년간 전기 생산을 위한 각종 발전소 구축에 약 1400억 유로가 투자될 예정이며, 이중 가스 인프라 구축에 700억 유로가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동성 및 부채 문제로 인해 기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acek Truszczynski는 EU 각국의 최대 화두인 사업 부실화, 일명 ‘리스크’ 공포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 출현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EU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자금 출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투자계획 방안을 아래와 같이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투자계획 방안

           자료원: European Commission

상기 투자계획 방안의 주요 골자는 ① 투자자금 유연성 확보 및 국제 투자은행들과의 협력 증진 ② 실제 경제 성장에 바탕을 둔 자금 투입 ③ 투자환경 개선이다. Jacek Truszczynski는 유럽전략투자기금의 명확한 성격도 밝혔다. EU 펀드는 일종의 보조금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반드시 상환해야만 하는 대출금이며, 실질적인 수익성과 사회적 기여를 고려한 세밀한 프로젝트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 연사 발표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국경 개발 협력

해당 포럼에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각국 EC 의원이 참가해 유럽전략투자기금을 활용한 국경 개발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실제로 두 국가는 유고에서 독립한 이후 정치적 갈등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양국을 잇는 일부 고속도로 구간 공사가 지연되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배전망 현대화 사업 등도 지지부진하다. 또한, 포럼 내내 원론적인 협력 모델 등이 제시됐을 뿐, 양국의 입장을 조율하고 공동 프로젝트 개발을 착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직 운영방안 등은 제시되지 않아,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질의응답 및 전체적인 행사 분위기

발표가 끝난 후. 행사에 초청된 인사들의 질의응답이 주어졌다. 특히 에너지 분야 진출이 많았던 관련국 대표들이 크로아티아 에너지 실무진을 대상으로 2017년 프로젝트 발주 계획을 문의했다. 실무진은 현재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SINCRO GRID 프로젝트(1억 유로 규모)가 기술 및 투자서류 준비가 완료돼 조만간 입찰 발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투자포럼은 지난 해에도 비슷한 주제로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올해에는 양국의 구체적인 투자계획 등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행사에 참여했지만, 알짜배기 정보는 얻을 수 없어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아직 EU 펀드 활용에 있어 미숙함을 들어내고 있는 크로아티아 정부이지만, 내년에 열릴 포럼에서는 조금이라도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자료원: KOTRA 자그레브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