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오타쿠 축제 코믹마켓, 일본 통신망 대책 이모저모

- 캐릭터 코스프레한 직원이 LTE-Advanced를 제공하는 KDDI -

- SoftBank는 재해용 열기구를 띄워 Wi-Fi 설비 설치 -

□ 신주쿠 3배 인구가 전시장 한 곳에 모이는 오타쿠 축제 '코믹 마켓'

 ○ 매년 겨울 및 여름에 개최되는 코믹 마켓은 출판사, 애니메이션 등 대형 콘텐츠 제작회사부터 개인 작가까지 책, 만화, 기타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행사로, 올 겨울 코믹 마켓은 12월 28일부터 삼일간 진행됨.

  - 판매 참가자가 3만5000명, 일반 참가자는 59만 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오타쿠 축제로 전시회장인 도쿄 빅사이트는 해당 기간 동안 일본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 됨.

  - 다른 전시회나 불꽃 축제 등 행사 시에도 통신사는 임시 기지국이나 중계기기를 준비하지만, 코믹 마켓은 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거의 모든 차량형 전파 기지국이 빅사이트로 모일 정도로 인파가 몰리고 있음.

2014년 코믹마켓 이벤트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자료원: Mfro Inc.

□ 통신환경 개선과 더불어 기업 홍보의 장으로

 ○ Wi-Fi 열기구를 띄우는 SoftBank

  - SoftBank가 재해 시 대책으로 개발해 온 ‘기구 무선 중계 시스템’, 2014년 여름 코믹 마켓이 이 열기구의 첫 실전 투입의 기회가 됐었음.

  - 재해 대책으로 만든 기구 무선 중계 시스템은 최고 100m까지 올라가 주변 3~5㎞내에서 3G 전파를 사용할 수 있음. 하지만 코믹 마켓 이벤트에서는 범위보다 안정적인 전파 제공이 중요시됨. 그렇기에 20~30m까지 올라가 주변 300m까지 Wi-Fi가 사용할 수 있는 열기구로 개량

  - 소프트뱅크 모바일은 임시 기지국을 왜 열기구로 제작했느냐는 미디어의 질문에 "기지국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축해 코믹마켓에 온 사람을 즐겁게 하고 싶었다."라고 대답. 실제로 이 열기구형 기지국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화제가 됐음.

자료원: Softbank Mobile

 ○ NTT docomo, KDDI는 인기 애니메이션 콜라보레이션 차량형 기지국 구축

  - NTT docomo, KDDI는 인기 애니메이션과 콜라보한 차량형 기지국을 매년 준비하고 있음. 임시적으로 이벤트 장에 광케이블을 설치, 안정적으로 전파를 제공하고 있음.

  - 올 겨울 KDDI 차량 기지국은 기존 와이파이, 3G 서비스 외에 LTE-Advanced를 제공할 계획으로, KDDI 직원은 Wi-Fi 공유기가 들어간 의상 코스프레를 하고 이벤트 장 내를 이동하면서 통신 환경 개선을 시도할 예정

  - NTT docomo는 아니메 스토어, KDDI는 아니메 패스로 각각 월정액 애니메이션 제공 서비스를 운영 중으로, 차량형 기지국에서는 애니메이션 기념품도 받을 수 있음.

KDDI의 차량형 기지국 및 Wi-Fi 공유기를 들고 코스프레한 기술자

자료원: BUZZAP!

docomo의 차량형 기지국

자료원: GAZOO

□ 시사점

 ○ 극심한 인구 밀도에도 쾌적한 통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각 통신사는 매년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음.

 ○ 일본의 20~40대 스마트폰 보급률은 90%를 넘은 상태로 이는 애니메이션 주 소비층과 일치함. 이 연령층이 전국에서 몰려오는 코믹마켓은 통신사에 자사 서비스에 대한 최적의 홍보의 장임.

 ○ 단순히 쾌적한 통신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에 그치지 않고 매년 어떤 방식으로 통신망을 제공할지, 어떤 애니메이션과 콜라보를 할지 고민하는 통신사에 코믹 마켓 방문자도 기대를 하고 있어 앞으로도 좋은 홍보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임.

자료원: 각 통신사 홈페이지, 총무성 정보통신 백서 및 KOTRA 도쿄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