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한국은행을 품다

- 2025년 인도의 금융자산, 세계 3위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 -

- 올해 6월, 금융위원회와 인도 중앙은행(RBI: Reserve Bank of India) MOU 체결 -

□ 인도 은행산업 동향

 ○ 세계 3위로 성장할 인도 금융산업

  - IBEF(India Brand Equity Foundation)에 의하면 2013 회계연도 기준, 인도의 금융분야 자산은 1조8000억 달러이며 2025년에는 28조5000억 달러로 늘어나 중국(115조 달러), 미국(100조 달러)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봄.

  - 인도의 은행 예금액은 2006~2013연도 기준, 연평균 18.1% 성장했으며 2017년 총예금액은 2조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인도 금융산업 자산 현황

자료원: IBEF(India Brand Equity Foundation)

  - 최근 ‘모디노믹스’를 앞세운 모디 정부의 경제개혁안에는 자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면서 은행산업의 수익성 및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됨. 이러한 인도 정부의 정책과 더불어 세계 인구 2위 국가라는 점 역시 글로벌 은행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됨.

  - 동아시아에서 노동비용이 증가하면서 동아시아를 떠난 제조업체를 인도가 흡수함에 따라 세계은행이 인도에 진출하고 있음.

  - 국내 은행이 인도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 역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혁신안에 기인함.

 ○ 2013년 기준, 인도 10대 은행현황

     자료원: BANK INDIA

 ○ 2013년 기준, 인도 내 10대 외국계은행 현황

     자료원: PWC(Price Waterhouse Coopers)

 ○ 인도 내 한국은행 진출 현황

     자료원: 각사 웹사이트

□ 한·인도 은행의 협력

 ○ 금융위원회

  - 올해 6월, 금융위원회는 인도 중앙은행과 은행감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 금융위원회는 이번 체결을 통해 인도에 진출한 6개 국내은행과 국내에 진출한 2개의 인도은행(State Bank of India, Indian Overseas Bank)의 효과적인 감독을 위해 감독정보를 공유하고 검사·감독 시에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

  - 정부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해 한-인도 재무장관회의, 금융위-금감원-인도중앙은행 간 MOU 체결, 지속적인 서신 발송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국내 은행의 인가문제를 지속 의제화하고 정상회담 합의사항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

 ○ 외환은행

  - 올해 초, 외환은행은 인도 최대 국영은행인 SBI(State Bank of India)와 무역금융, 외국환 분야에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

  - 외환은행은 SBI와의 제휴로 한국에 진출한 약 9000명의 인도 근로자를 대상으로 공동마케팅을 추진함. 또한 한국에 진출한 인도 기업 및 인도 진출을 준비 중인 한국 기업에도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임.

 ○ 농협은행

  - 내년 인도사무소 개설신청을 계획 중인 농협은행은 이달 초, 인도 AXIS은행과 인도 진출 및 한국거래기업 지원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음. 농협은 AXIS와의 협업을 통해 인도사무소 개설을 위한 협력기반을 다지고 인도 진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됨.

  -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양국 간 송금거래 확대 및 무역금융 업무협력, 상대은행 고객 금융서비스 제공, 상호간 인력파견 및 비자취득 협조, 금융노하우 및 금융환경에 대한 정보교류 등임.

 ○ 기업은행

  - 기업은행도 인도의 SBI(State Bank of India)와 현지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함. 협약내용으로는 금융지원, 외환사원 협력, 상호 교육프로그램 제공 등의 내용을 담고 있음.

 ○ 국민은행

  -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2012년 인도의 ICICI뱅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현지 기업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금융활동을 펼치고 있음.

□ 한계점

 ○ 까다로운 규제

  - 인도중앙은행(RBI: Reserve Bank of IndiaI)은 인도시장에서 해외 은행의 영업 허용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안을 발표

  - 외국계은행이 진출 시 현지법인설립이 의무는 아니나 추후 법인화가 의무화될 경우 따르는 문제가 있으며 매년 개소할 수 있는 지점수와 자금조성방법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음.

  - 인도 국내은행에 대해서도 외국시장 영업을 허용해 주는 국가에 한해서만 인도시장 진출을 허용한다는 조건도 함께 붙임.

  - 한편, 소도시·농촌 지역에 신규지점의 25%를 개소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는데 이러한 지역에서 수익을 확보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

  - 외국계 금융기관은 농가 및 빈곤층과 같이 정부가 우선 지원 대상으로 지정한 대출 신청자에게 총대출의 40%를 제공해야 함. 이러한 대출 신청자는 대부분신용기록이 전무해 대출에 따르는 회수위험이 높음.

  - 하지만 이번 규제안은 오랫동안 시장 보호차원에서 개방을 허용하지 않았던 인도로서는 상당히 적극적인 개방 의지가 담긴 조치라는 평가임.

□ 전망 및 시사점

 ○ 세계 금융기관의 격전지가 될 인도

  - ‘제2의 세계의 공장’ 이라 불리는 인도시장에 세계 여러 금융기관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

  - 인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를 포함한 500여 한국 업체가 진출해 있음. 이에 따라 한국 기업·교민이 많이 분포해 있는 지역에 국내 금융기관의 진출 역시 많아질 것으로 기대됨.

 ○ 모바일뱅킹 시장의 확대

  - 인도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모바일뱅킹시장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

  - 인도중앙은행(RBI: Reserve Bank of India)에 따르면 2013년 인도의 모바일 뱅킹 거래 수는 약 5300만 건으로 전년대비 2배의 증가를 보였으며 총거래액은 590억 루피(한화 1조500억 원)임. 모바일 뱅킹의 활성화로 금융 인프라가 열악한 인도 농촌지역 주민에게 은행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됨.

 ○ 현지화 마케팅

  - 국내 은행은 영국, 미국, 유럽 등 외국계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도 진출이 늦은 상태이며 규모, 지점 수 또한 열세에 있음. 이에 따라, 한국인·한국 기업을 상대로 한 영업에서 더 나아가 인도인·인도 기업의 매력을 끌만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현지 마케팅 강화를 통한 고객 확보가 필요함.

  - 현지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또는 활발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전개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임.

  - 또한, 한국 금융기관이 인프라, IT 등 인도 정부의 투자동향을 파악한다면 잠재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보임.

 ○ 벤치마킹

  - 현재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은행은 Standard Chartered, HSBC, CitiBank가 있음. 한국의 은행이 인도에 진출 시 이미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은행의 시행착오 사례를 참고하고 장점은 벤치마킹을 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인도중앙은행(RBI: Reserve Bank of India), The Times of India, Business Line,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각 기업 웹사이트 및 KOTRA 첸나이 무역관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