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미국 서부항만노조의 태업 장기화로 물류대란 우려
  • 현장·인터뷰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문진욱
  • 2014-12-02
  • 출처 : KOTRA

 

미국 서부항만노조의 태업 장기화로 물류대란 우려

- 7월 이후 태업 지속돼 통관지연 피해 확대 중 -

- 현지 상황 잘 파악해 피해 최소화 노력 필요 -

 

 

 

□ 미국 서부지구의 통관 비중

 

 ○ 미국 서부지역은 미국의 대외수출입에서 중요한 관문역할을 하고 있음. 예로 LA항, 롱비치항 등으로 대변되는 LA 통관지구만 하더라도 미국 전체 무역의 10.8%, 수출의 8.0%, 수입의 12.7%를 차지함.

 

LA 통관지구가 미국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

            (단위: US$ 억, %)

구분

무역규모

수출규모

수입규모

미국 전체

38,457

15,789

22,669

LA 통관지구

4,148

1,270

2,878

비중

10.8

8.0

12.7

자료원: Los Angeles Trade Numbers

 

 ○ 실제로 LA 통관지구의 수입 통관액은 2위 뉴욕지구의 2,238억 달러보다 약 640억 달러가 많은데, 금액기준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건 10개 중 1개 이상이 LA 통관지구를 거치고 있음.

 

 ○ LA를 포함한 미국 서부를 거치는 물량이 많은 이유는 첫 번째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제조업 생산국가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두 번째로 미국 50개 주 중에서도 가장 경제규모가 큰 캘리포니아주가 위치해 있고, 세 번째로 미국 대륙과 철도, 고속도로 등 연계 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기 때문임.

 

 ○ 2013년 LA 통관지구를 통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수출된 금액은 111억 달러, 한국으로부터 수입된 금액은 124억 달러로 우리나라의 대미국 수출의 약 30%, 수입의 약 18%를 차지함. 수출입 합계를 기준으로는 약 23%가 이 지역을 통해서 이루어짐.

 

 ○ 추가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 미국 서부에 위치한 나머지 통관지구까지 감안할 경우 이 비중은 더욱 증가함.

 

□ 미국 서부 항만노조 태업과 트럭노동자 파업으로 피해확대 우려

 

 ○ LA와 롱비치 등을 포함한 미국 서부지역 항구는 서부해안항만노조(ILWU)와 물류업체연합(PMA) 간 분쟁으로 정상 업무가 진행되지 못함. 이는 지난 7월부터 이해관계 조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임.

 

 ○ 항만 노동자는 파업까지는 아니지만 컨테이너 하역과 같은 업무를 정상업무를 진행하지 않는 이른바 태업 중에 있음. 이로 인해 11월 초 기준 10여 척의 선박이 LA항에 정박하지 못하고 바다에서 대기하는 등 하역 및 통관 등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음.

 

 ○ 설상가상으로 항구에서 통관된 물량을 배송해주는 트럭 운전사까지 정직원이 아닌 독립계약자로 고용돼 임금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LACA 익스프레스 등 3개 트럭 운전사가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했고 다른 운송업체로까지 확대가 우려됨.

 

 ○ LA 소재 한인물류협회, 기업 등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3~5일 걸리던 통관이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걸리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함. 여러 터미널 중에서도 업무가 더욱 느린 곳이 있는데, 이런 곳은 2~3주 걸리기도 한다고 함.

 

 ○ 서부항만노조와 물류업체연합 간 협상이 진행되지만 상호 이해관계가 복잡해 협상이 계속 결렬되고 있음. 일각에선 당장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정상화되는데 3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음.

 

 ○ 특히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통관지연에 따른 피해는 커질 것임. 이로 최근 전미소매업체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해결 지원을 위한 서한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짐.

 

 ○ 현재 미국 서부항만노조 태업으로 하루 20억 달러 이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됨. 참고로 2002년 9월에도 항만노조와 선주협회 간 협상 결렬로 11일간 서부 29개 항만의 조업이 중단돼 하루 10억 달러 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음. 이번 사태는 그 이후 최악인 것으로 알려짐.

 

□ 시사점

 

 ○ 항만노동자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것은 아니지만 통관지연에 따른 문제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으며 당장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한국의 대미국 수출입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임.

 

 ○ 이미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LA 통관지구로 반입되는 물량이 정상 통관되지 못함. 특히 농수산물과 같이 통관이 시급한 문제는 제품 변질과 납기기한 미준수에 따른 위약금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임.

 

 ○ 추가로 11월 17일 선주협회는 피해손실을 만회하고 항만노조를 압박하기 위해 수출입 업체에 항만 적체료(Congestion fee)를 받겠다는 입장을 발표함. 이는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1000달러 가량 추가요금을 받는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물류비용 상승이 우려됨.

 

 ○ 일부 기업은 물품 공급 기일을 맞추기 위해 운임이 비싼 항공운송을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하고 있지만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고 물량이 밀리면서 항공운송 통관도 시간이 걸려 제대로 된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음.

 

 ○ 또한 일부 트럭기사의 파업으로 미국까지 오는 해운운임보다 항구에서 LA 시내 지역으로 배송되는 트럭운송비가 더 비싼 현상도 나타남.

 

 ○ 현지 물류업 종사자에 따르면 지금의 항만노조의 태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임. 이에 한국 기업도 미국과의 수출입 시 이러한 현지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음. 경우에 따라선 미국 동부나 캐나다 등 우회경로를 활용해 미국 수출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임.

 

 

자료원: LA Times, NBC 뉴스, 현지 한인언론, 한인물류협회 및 관세사 등 인터뷰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미국 서부항만노조의 태업 장기화로 물류대란 우려)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