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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무역사기의 안전지대는 없다
- 현장·인터뷰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무역관 임성아
- 2014-10-0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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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무역사기의 안전지대는 없다
- 다양해진 무역사기 수법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 -
□ 네덜란드인 무역사기, 수법 다양해져
○ 2009년 PWC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한 범죄율’은 14%로 세계 평균(30%) 및 서유럽 평균(26%)에 비해 크게 낮았음.
○ 유럽 내에서도 네덜란드 및 북유럽의 기업은 ‘정직하고 합리적’이라는 인상을 지니고 있으나, 경제위기와 경쟁 심화를 거치며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기 행위도 점차 늘고 있음.
○ 과거 아프리카 군사정권시절 축적 자금을 언급하며 사기행각을 벌이거나, 은행 간 상호계약 미체결 문제를 언급하며 송금을 요구하던 단순방식에서 벗어나 위조된 상공회의소 등록문서를 보내오거나 직접 한국 회사를 방문해 미팅을 가진 후 중국 회사를 통해 제품을 저가 복제생산하는 등 과감하고 다양한 수법이 등장하고 있음.
□ 한국무역인 피해 사례
○ 최근 한국 기업인인 J씨는 네덜란드 중개회사로부터 수입거래를 진행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2만4000달러를 송금했으나, 해당 수출자는 ‘물건이 중간 기착지에서 통관비용문제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으니 추가로 6500달러를 급송해 달라’는 요청을 한 이후에 한국 수입자로부터 추가 송금이 없고 의심스러워하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바로 종적을 감춤.
- 무역관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네덜란드 수출자가 사용했던 이름의 중개회사는 2014년 3월 상공회의소에 등록하고 5월에 폐업신고한 바 있음.
- 네덜란드 상공회의소를 통해 확인한 정보를 종합 검토해보면, 해당 수출자가 송부한 상공회의소 등록문서는 폐업신고된 업체의 이름을 사용해 위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남.
○ 또 다른 한국 기업인 Y씨는 네덜란드 수입유통업체 F사 대표가 자사 제품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 직접 한국을 방문하자 큰 기대를 갖고 적극적으로 미팅에 임한 바 있으나, 해당 네덜란드인 대표는 이후 중국 기업에 한국 기업인 Y씨의 생산제품을 그대로 복제해 수출할 것을 의뢰해 현재까지 F사를 통해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음.
- 한국 기업의 생산제품과 네덜란드 F사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은 디자인, 색깔 등 외관이 완전히 동일함.
- 이미 타 네덜란드 기업과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한국 기업에는 큰 타격으로 작용함.
□ 네덜란드 기업과 첫 거래 시 주의해야 할 점
○ 네덜란드 상공회의소 홈페이지(www.kvk.nl)에서 해당 네덜란드 기업의 등록 여부를 확인하라
- 극소규모 기업의 경우, 홈페이지나 명함의 비즈니스 이름과 홈페이지 상의 이름이 다를 수도 있으므로, 등록여부가 쉽게 확인되지 않는 경우 바이어에 직접 문의하고 ‘이제 곧 하려는 참이다’, ‘등록을 수정하고 있다’, ‘거래가 발생하면 하려고 했다’ 등 애매한 변명을 하는 경우 거래 진행에 신중을 기할 것
- 상공회의소 등록 사실이 해당 바이어의 신뢰성을 입증하지는 않으므로, 등록 시점 등을 꼼꼼이 살펴볼 것. 한국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 발생 1년 안에 등록된 업체라면 더 신중을 기할 것. 특히 상공회의소 등록-말소, 다른 이름으로 등록-말소의 절차를 빈번하게 반복한 경우,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려는 움직임으로 의심해볼 수 있음.
- 수출자가 상공회의소 등록증을 보내왔다하더라도 이를 100% 신뢰하지 말고, 현시점에서 등록 여부와 대표자 이름, 주소지 등에 틀림이 없는지 확인할 것
- 수입자가 인터넷 검색을 하리라는 점을 예상하고 적당히 한 페이지짜리 홈페이지를 꾸며 만들거나 여기저기에 업체 이름과 주소지 등만 검색되도록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할 것
○ 구글 맵을 통해 업체가 주장하는 ‘사업장 주소지’의 실체를 확인할 것
- 전혀 사업장이 소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곳(필드, 낙농지대, 밭)을 주소지로 등록해 놓거나 아파트, 주택을 주소지로 사용하고 있다면, ‘자택을 사업상으로 사용하고 있느냐’ 등의 질문을 던져 보고 황당무계한 답변을 늘어놓지는 않는지 확인
- 1인 기업의 경우 자택을 사업장으로 활용하는 예는 흔히 있으나, 1인 기업이 직접 수출입을 진행하는 비율은 낮은 편임.
○ 네덜란드 식 이름이 아닌 외국계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면 한번 쯤 의심해 볼 것
- 네덜란드식 이름이 아닌 아시아계나 중동, 미국 등 타 지역 출신으로 추정되는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실제로 네덜란드에 확실한 연고를 두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하는 사례가 맞는지 철저한 확인을 거치는 편이 안전함.
- 이 경우 인종차별적으로 들릴 수 있으므로 간접적으로 확인해야 함.
- 이러한 경우 네덜란드 식 이름을 가진 제3자를 소개하거나 들먹이며 원거리의 거래 파트너를 안심시키려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제3자가 등장했다고 해서 지나치게 쉽게 마음을 놓아서는 안됨.
○ 토종 네덜란드인 바이어, 방한 바이어라고 해서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됨.
- 이미 중국 및 아시아 국가를 수 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는 네덜란드인 바이어라면, 말쑥한 정장을 차려입은 백인 바이어를 신뢰하는 현지 분위기를 쉽게 감지할 수 있고, 사기 의도를 가진 경우 이를 활용할 자신감을 얻게 될 수 있음.
- 앞서 언급된 두번째 사례의 경우도 한국 기업인 Y씨는 네덜란드 F사의 대표가 준수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백인 바이어였기 때문에 사기성이거나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고 대응했다가 낭패를 보았음.
○ 극소규모의 현지 기업에 수출 거래를 결정한 경우, 대금의 상당부분을 CAD(또는 COD)형태로 지불하는 조건을 포함해 전액 후불이 아닌 계약시, 선적시, 도착시 등으로 대금을 나누어 치르는 등 조심스러운 거래 방법을 취하고, 최초 거래가 순조롭게 마무리된 경우 두 번째 거래부터 조건을 점진 완화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음.
- 극소규모이고 최초거래이면서 100% 후불 혹은 50% 이상 후불을 고집하는 경우 사기성을 의심해 볼 수 있음.
자료원: 한국기업 인터뷰 및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보유자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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